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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급성장은 이어지는가 — 2주간 5% 이상 늘어난 채널 331개 중 60.1%가 다음 2주에도 그랬다

순위표를 보면 지난 2주간 크게 뛴 채널이 눈에 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그 상승은 이어지는가, 아니면 한 번의 화제로 끝나고 마는가. 이번 글은 이 질문 하나만 데이터로 확인한다.

방법은 단순하다. rank_daily 에서 2026-07-05, 2026-07-19, 2026-08-02 세 시점을 뽑아 14일짜리 구간 두 개를 만들었다. 세 시점 모두에 한국 순위(rank_kr)가 기록되어 있고 구독자가 0보다 큰 채널은 11,923개로, 2026-08-02 기준 한국 랭킹 12,227개의 97.5%에 해당한다. 전반기는 7/05→7/19, 후반기는 7/19→8/02 이며 각 채널의 구독자 증가율을 두 번 계산해 서로 맞대어 보았다. 채널마다 한 행씩만 쓰므로 카테고리 중복에 따른 이중 합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rank_daily 의 수집은 2026-06-29에 시작됐고 전 채널이 안정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2026-07-10 이후다. 따라서 이 글이 다루는 것은 4주간의 단일 관측이며, 계절성이나 장기 추세를 말할 수 있는 길이가 아니다.

네 주를 둘로 갈라 보면

먼저 두 구간의 증가율 분포다. 구간별 경계는 감소(0% 미만), 정체(정확히 0%), 완만(0% 초과 1% 미만), 성장(1% 이상 5% 미만), 급성장(5% 이상)으로 잡았다.

14일 증가율전반기 채널비중후반기 채널비중
감소1,56513.1%1,82715.3%
정체 (0%)6,81557.2%6,71456.3%
완만 (0~1%)2,40620.2%2,28419.2%
성장 (1~5%)8066.8%8327.0%
급성장 (5% 이상)3312.8%2662.2%
합계11,923100%11,923100%

두 구간의 모양은 거의 같다. 어느 2주를 잘라도 급성장 채널은 전체의 2~3%, 정체가 절반을 넘는다. 그런데 이 표만으로는 같은 채널이 두 번 다 급성장했는지 알 수 없다. 매번 다른 채널이 2%씩 돌아가며 튀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반기 구간별로 후반기에 어디로 갔는지를 세었다.

전반기 →채널후반기 감소정체완만성장후반기 급성장
감소1,56531.1%64.0%4.1%0.7%0.1%
정체6,81518.0%70.6%10.2%1.0%0.2%
완만2,4063.8%33.6%53.9%8.3%0.5%
성장8061.6%10.2%26.7%56.7%4.8%
급성장3312.1%4.2%4.2%29.3%60.1%

대각선이 모든 행에서 가장 크다. 특히 전반기 급성장 331개 중 199개(60.1%)가 후반기에도 5% 이상 늘었다. 후반기에 급성장한 채널은 전체의 2.2%뿐이므로, 급성장 이력이 있는 채널의 재현율은 기저율의 26.9배다. 성장 구간까지 넓히면 331개 중 296개(89.4%)가 후반기에도 1% 이상 늘었고, 감소로 돌아선 것은 7개(2.1%)에 그쳤다.

다만 전체 증가율 두 개의 피어슨 상관계수는 0.111로 낮다. 절반 이상이 0%에 몰려 있는 분포에서 선형 상관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지속성은 분포 전체가 아니라 꼬리에서 강하게 나타난다고 읽는 편이 정확하다.

실제로 어떤 채널이었나

구독자 5만 이상 채널 중 전반기 증가율 상위 10개와 그들의 후반기 성적이다.

채널7/057/198/02전반기후반기
정치현장59,200133,000175,000+124.7%+31.6%
살림아리103,000149,000164,000+44.7%+10.1%
랭킹공168,000235,000266,000+39.9%+13.2%
현대건설배구단73,30096,800107,000+32.1%+10.5%
악성 내성인 정일영128,000165,000200,000+28.9%+21.2%
너구리52,30067,30081,000+28.7%+20.4%
썰종점50,30064,00083,200+27.2%+30.0%
잡코리아x알바몬113,000141,000168,000+24.8%+19.1%
희본139,000172,000199,000+23.7%+15.7%
RESCENE644,000785,000886,000+21.9%+12.9%

열 곳 모두 후반기에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전반기 10% 이상 성장한 168개 중 159개(94.6%)가 후반기에도 플러스였고 후반기 평균 증가율은 14.10%였다. 5~10% 구간 163개는 92.6%가 플러스에 평균 5.01%였다. 반면 전반기 5% 미만이었던 11,592개는 26.5%만 플러스였고 평균은 0.23%에 그쳤다.

증가율이 아니라 절대 증가 인원으로 봐도 방향은 같다. 전반기 증가 인원 1위 BeatboxJCOP는 40만 명이 늘고 후반기에 20만 명이 더 늘었으며, CORTIS는 30만 명 뒤 29만 명, ILLIT은 28만 명 뒤 오히려 더 많은 34만 명이 늘었다.

급성장 뒤 감소로 돌아선 7개를 하나씩 확인해 보면 해석이 조금 달라진다. 5개는 구독자가 546명·118명·13명·176명·10,600명인 초소형 채널로, 감소폭이 표기 단위 한 칸(예: 610→609)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반전은 AION2(301,000→298,000)와 경주시 Gyeongjucity(55,000→54,500) 둘뿐이다.

정체와 감소는 상당 부분 측정의 문제다

여기서 표기 단위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유튜브가 공개하는 구독자 수는 유효숫자 세 자리로 반올림된다. 2026-08-02 한국 랭킹에서 구독자 1만~10만 채널은 3,286개 전부가 100의 배수였고, 10만~100만은 5,374개 전부가 1,000의 배수, 100만~1000만은 1,319개 전부가 10,000의 배수, 1000만 이상은 62개 전부가 100,000의 배수였다.

그래서 채널마다 감지 가능한 최소 변화폭이 다르다. 구독자 105만 채널은 한 칸이 1만 명(0.95%)이지만 950만 채널은 한 칸이 10만 명(1.05%)이 아니라 0.11%다. 채널이 자기 자릿수 구간의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열 배 가까이 차이 난다. 이 상대 해상도로 채널을 나눠 정체 비율을 보면 관계가 뚜렷하다.

표기 한 칸의 상대 크기채널평균 해상도전반기 정체율두 구간 모두 정체
0.15% 미만1,9150.123%34.5%14.4%
0.15~0.3%3,3160.217%49.0%28.8%
0.3~0.5%2,5990.393%60.7%44.1%
0.5~0.8%2,5730.637%70.0%56.9%
0.8% 이상1,5202.352%75.7%63.8%

완벽하게 단조롭다. 해상도가 거칠수록 정체율이 높아진다. 정체는 성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성장이 한 칸을 넘지 못했다는 뜻에 가깝다. 앞서 규모 구간별 정체율이 39.9%→16.1%→48.7%→21.2%→56.0%로 오르내린 것도 규모 자체가 아니라 이 해상도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지속성 자체가 해상도가 만든 착시일 수도 있다. 확인을 위해 해상도가 0.3% 미만으로 촘촘한 채널 5,231개만 남겨 같은 전이표를 다시 만들었다.

전반기 →채널후반기 감소정체완만성장후반기 급성장
감소1,08839.9%55.0%4.5%0.5%0.2%
정체2,28633.2%53.8%12.5%0.4%0.1%
완만1,4214.5%24.1%64.5%6.5%0.3%
성장3262.8%2.5%31.6%59.5%3.7%
급성장1101.8%0.9%3.6%36.4%57.3%

급성장 유지율은 57.3%로 거의 그대로다. 이 부분집합에서 후반기 급성장 기저율은 1.61%까지 내려가므로 배율로는 오히려 35.6배로 커진다. 피어슨 상관계수도 0.111에서 0.261로 올라간다. 지속성은 해상도가 만든 착시가 아니다. 반면 정체→정체 비율은 70.6%에서 53.8%로, 전반기 정체율은 57.2%에서 43.7%로 내려간다. 즉 지속성은 실재하고, 정체는 상당 부분 과대 계측이라는 결론이 동시에 나온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것은 비대칭이다. 표기 단위 잡음이 큰 초소형 채널을 걷어내기 위해 구독자 1만 이상 9,778개만 보면, 14일 동안 최대 증가율은 +124.7%인데 최대 감소율은 -1.33%다. 2%를 넘겨 감소한 채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반면 5% 이상 늘어난 채널은 237개다. 구독은 취소보다 추가가 압도적으로 쉽게 일어나는 방향성 있는 지표이며, 따라서 "구독자가 줄었다"는 관찰은 대개 이탈이 아니라 표기 단위 한 칸의 움직임이다.

정리

  • 2026-07-05·07-19·08-02 세 시점에 모두 존재하는 한국 채널 11,923개를 14일씩 두 구간으로 나눠 비교했다.
  • 전반기 5% 이상 성장한 331개 중 199개(60.1%)가 후반기에도 5% 이상 늘었다. 후반기 급성장 기저율 2.2%의 26.9배다.
  • 전반기 10% 이상 성장한 168개는 94.6%가 후반기에도 플러스였고 평균 14.10% 늘었다. 반면 5% 미만이었던 11,592개는 26.5%만 플러스, 평균 0.23%였다.
  • 전체 증가율의 피어슨 상관은 0.111로 낮다. 지속성은 분포 전반이 아니라 상위 꼬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 구독자 표기는 유효숫자 세 자리다. 표기 한 칸의 상대 크기가 클수록 정체율이 34.5%에서 75.7%까지 단조 증가하므로, 정체 판정의 상당 부분은 성장 부재가 아니라 측정 해상도의 산물이다.
  • 해상도 0.3% 미만인 5,231개만으로 다시 계산해도 급성장 유지율은 57.3%로 유지된다. 지속성은 착시가 아니다.
  • 구독자 1만 이상 9,778개에서 14일 최대 감소율은 -1.33%이고 2% 초과 감소는 0건이다. 성장과 감소는 크기가 대칭이 아니다.
  • 한계는 분명하다. 관측 구간은 4주 한 번뿐이라 이 지속성이 다른 시기에도 같은 크기로 나타날지는 이 데이터로 말할 수 없다. 또한 급성장 채널의 절대 수가 331개로 적어 세부 구간의 비율은 표본 변동에 민감하다.

데이터 출처: allsnsrank 자체 수집 통계(유튜브 공개 데이터 기반). 수치는 수집 시점 기준이며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인사이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