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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영상 태그를 다는 관행은 사라지는 중이다 — 롱폼 97.8%→75.8%, 숏폼은 1년 만에 반토막 났다

유튜브 영상에는 업로더가 직접 적어 넣는 태그가 있다. 제목·설명란과 달리 시청자 화면에는 거의 노출되지 않고, 검색에 쓰이는 보조 키워드로만 남는 항목이다. allsnsrank 는 2026년 8월 19일부터 영상 상세 정보를 수집하면서 이 태그를 함께 저장하기 시작했다. 이 글은 2026년 9월 5일까지 태그 수집이 끝난 영상 1만 6,819편(채널 4,286곳)을 대상으로 한다. 사이트가 수집한 전체 영상 310만 편의 0.5% 수준이므로, 아래 비율은 한국 유튜브 전체의 확정값이 아니라 이 표본에서 관측된 값이다.

표본에 담긴 영상의 발행 연도는 2009년부터 2026년까지 걸쳐 있고, 채널 국가는 한국이 13,916편으로 가장 많다. 표본의 편당 평균 조회수는 57만 회로 수집 영상 전체 평균(124만 회)보다 낮아, 조회수 상위 영상에 치우친 표본은 아니다.

10편 중 3편은 태그가 아예 없다

표본 1만 6,819편 중 태그가 하나라도 있는 영상은 1만 1,864편으로 70.5%다. 나머지 4,955편은 태그 항목이 비어 있다. 태그를 단 영상의 태그 개수는 중앙값 12개, 평균 21.0개였고, 가장 많은 영상은 121개를 달았다.

태그 개수영상 수
1개134
2~3개438
4~5개1,067
6~10개2,556
11~20개3,295
21개 이상4,374

분포의 무게중심이 오른쪽에 있다. 태그를 쓰기로 한 영상은 조금만 쓰지 않는다. 태그를 단 영상의 37%가 21개 이상을 달았고, 태그 문자열의 평균 길이는 280자, 최대는 1,331자였다. 유튜브는 태그 전체 길이를 500자 안팎으로 제한하는데, 표본에서 480자 이상을 채운 영상이 2,107편이다. 한도까지 밀어 넣는 사용법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이다. 태그를 121개 단 영상은 위아워어스 - WEOURUS의 티저 영상이었다.

줄어드는 건 관행이지, 특정 포맷이 아니다

발행 연도별로 나누면 태그를 다는 비율은 뚜렷하게 내려간다. 다만 최근으로 올수록 숏폼 비중이 커지므로, 포맷을 나누지 않고 보면 숏폼 증가에 따른 착시가 섞인다. 롱폼과 숏폼을 분리해 다시 계산했다.

발행 연도롱폼 편수롱폼 태그 비율숏폼 편수숏폼 태그 비율
2018년13897.8%--
2019년29495.6%--
2020년54790.3%--
2021년76784.5%--
2022년75885.5%--
2023년79482.0%37278.5%
2024년1,05685.0%51176.1%
2025년1,49975.7%63345.7%
2026년5,13175.8%3,98445.5%

숏폼 표본이 100편에 못 미치는 2022년 이전은 표시하지 않았다.

롱폼만 봐도 2018년 97.8%에서 2026년 75.8%로 22%포인트 내려갔다. 포맷 구성 변화로 설명되지 않는, 관행 자체의 감소다. 다만 롱폼의 하락은 8년에 걸쳐 완만한 반면 숏폼은 다르다. 2024년 76.1%에서 2025년 45.7%로 한 해 만에 30%포인트가 빠졌고 2026년에도 45.5%로 그대로다. 계단형으로 떨어졌다는 건 창작자들이 조금씩 마음을 바꿨다기보다, 숏폼을 만드는 도구와 업로드 경로가 한 시점에 달라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이 데이터만으로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표본 전체로 보면 롱폼 1만 1,132편 중 80.2%, 숏폼 5,617편 중 51.4%가 태그를 달아 28.8%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 격차의 성격은 다음 절에서 다시 다룬다.

장르와 채널 규모가 가른다

대분류표본 영상태그 비율평균 태그 수
게임1,41394.6%19.1
스포츠1,05591.0%26.4
엔터/예능2,03187.9%19.6
BJ/인물/연예인90784.9%31.1
교육/정보/건강3,24583.5%12.5
영화/드라마/방송70778.6%18.2
음악/댄스/가수2,60978.3%27.9
먹방/푸드/ASMR6,49877.0%23.2
키즈75169.4%25.1
라이프9,02764.6%21.0
일상/브이로그2,37362.2%20.2
뷰티/패션6,60360.2%19.7

한 채널이 여러 대분류에 속할 수 있어 영상이 둘 이상의 행에 들어간다. 각 행의 비율은 그 대분류 안에서 계산한 값이며, 표본 영상 열은 세로로 더하면 안 된다. 가장 큰 행인 라이프 9,027편도 표본 총계 1만 6,819편을 넘지 않는다.

게임 94.6%와 뷰티/패션 60.2% 사이에 34%포인트가 놓여 있다. 태그를 가장 성실히 다는 쪽은 게임·스포츠·엔터처럼 검색어가 고유명사로 떨어지는 장르다. 게임 제목, 팀명, 선수 이름, 프로그램 이름은 태그로 적어 두기 좋은 단어다. 반대로 브이로그와 뷰티는 영상을 특정할 고유명사가 적고, 태그로 적을 말이 곧 "일상", "메이크업" 같은 일반명사가 된다. 평균 태그 수를 함께 보면 이 해석이 갈린다. 교육/정보/건강은 태그 비율 83.5%로 높지만 평균 12.5개로 표본에서 가장 적다. 필요한 단어만 적는다는 뜻이다. 반대로 BJ/인물/연예인은 평균 31.1개로 가장 많다.

구독자 구간채널표본 영상태그 비율평균 태그 수
1,000만 이상6739581.8%18.2
100만~1,000만5557,23783.3%22.1
10만~100만9912,55271.0%21.1
1만~10만1,4553,60360.8%20.5
1만 미만1,2183,03249.9%17.8

구독자 구간별로는 1만 미만 49.9%에서 100만~1,000만 83.3%까지 단조롭게 올라간다. 1,000만 이상에서 81.8%로 살짝 내려앉지만 채널 67곳·영상 395편의 표본이라 차이로 읽기 어렵다. 규모가 큰 채널일수록 태그를 챙기는 경향은 두 가지로 읽힌다. 채널 운영을 분업하는 규모가 되면 업로드 체크리스트에 태그가 들어간다는 해석이 하나고, 반대로 태그를 챙기던 세대의 채널이 지금 큰 채널이 되어 있다는 해석이 다른 하나다. 앞 절에서 본 연도별 감소를 함께 놓으면 두 번째 해석을 버리기 어렵다.

태그는 영상의 선택이 아니라 채널의 습관이다

영상 단위로 보면 태그 유무가 영상마다 정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채널 단위로 묶으면 그렇지 않다. 표본에 영상이 5편 이상 들어간 채널 736곳을 보면, 모든 영상에 태그를 단 채널이 386곳(52.4%), 한 편도 달지 않은 채널이 156곳(21.2%)이다. 둘을 합쳐 73.6%가 전부 아니면 전무다.

앞서 본 롱폼·숏폼 격차도 이 관점에서 다시 봐야 한다. 롱폼과 숏폼을 각각 3편 이상 가진 채널 85곳만 골라 같은 채널 안에서 비교하면, 롱폼 75.1% 대 숏폼 67.9%로 격차가 28.8%포인트에서 7.2%포인트로 줄어든다. 이 85곳 중 60곳(70.6%)은 두 포맷의 태그 비율이 완전히 같았고, 그중 44곳은 양쪽 모두 100%, 16곳은 양쪽 모두 0%였다. 즉 표본 전체에서 관측된 포맷 격차는 대부분 "숏폼만 만드는 채널이 태그를 안 쓴다"는 채널 간 차이이지, 같은 사람이 포맷에 따라 태그를 켰다 껐다 하는 것이 아니다.

습관이라는 성격은 태그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태그를 단 영상이 5편 이상인 채널 492곳 중 58곳(11.8%)은 모든 영상에 글자 하나 다르지 않은 같은 태그 문자열을 붙였다. 그렇지 않은 채널까지 포함해도, 한 채널에서 가장 많이 쓰인 태그 문자열 하나가 그 채널 태그 영상의 평균 34.2%를 덮는다. 표본에서 가장 큰 사례는 안다 ANDA로, 태그가 수집된 108편 전부에 "뷰티, 뷰티유튜버, 뷰튜버, 메이크업…"으로 시작하는 동일한 34개 태그를 달았다. 슈카월드는 18개 태그를, SK하이닉스 [SK hynix]는 7개 태그를 같은 방식으로 반복했다.

이런 사용법에서 태그는 영상을 설명하는 항목이 아니라 채널을 설명하는 항목이 된다. 실제로 태그를 단 영상의 22.7%는 태그 안에 자기 채널 이름을 그대로 넣었다.

태그가 조회수를 올리는가 — 이 데이터로는 답할 수 없다

표본의 롱폼만 놓고 단순 비교하면 태그를 단 영상의 평균 조회수는 65만 9,570회, 달지 않은 영상은 43만 6,362회로 1.51배 차이가 난다. 이 숫자를 태그의 효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앞 절에서 확인했듯 태그 유무는 대체로 채널이 통째로 정하는 값이고, 태그를 다는 채널은 구독자가 더 많은 채널이기 때문이다. 이 비교는 태그의 효과가 아니라 채널 규모의 차이를 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이트가 다른 지표에서 써 온 방식대로 같은 채널 안에서 비교하려면 태그를 단 롱폼과 달지 않은 롱폼을 함께 3편 이상 가진 채널이 필요한데, 표본에는 그런 채널이 29곳뿐이다. 기준을 2편으로 낮추면 46곳이 되지만 채널별 배율의 평균이 11.4배까지 튀어, 소수 이상치가 결과를 지배한다. 어느 쪽이든 결론을 내릴 표본이 아니다. 태그와 조회수의 관계는 수집이 더 쌓인 뒤에 다시 볼 문제로 남긴다.

정리

  • 태그 수집이 끝난 영상 1만 6,819편(채널 4,286곳) 중 태그가 있는 영상은 70.5%다. 태그를 단 영상의 중앙값은 12개, 평균은 21.0개다.
  • 발행 연도가 최근일수록 태그 비율은 낮다. 롱폼만 봐도 2018년 97.8%에서 2026년 75.8%로 내려갔고, 숏폼은 2024년 76.1%에서 2025년 45.7%로 한 해 만에 계단형으로 떨어졌다.
  • 장르별로는 게임 94.6%와 뷰티/패션 60.2% 사이에 34%포인트가 있다. 검색어가 고유명사로 떨어지는 장르가 태그를 많이 쓴다.
  • 구독자 1만 미만 49.9%에서 100만~1,000만 83.3%까지 규모에 따라 단조롭게 올라간다.
  • 태그는 영상마다 정해지는 값이 아니다. 영상 5편 이상인 채널 736곳 중 73.6%가 전부 달거나 전혀 달지 않았고, 롱폼·숏폼 격차 28.8%포인트도 같은 채널 안에서 재면 7.2%포인트로 줄어든다.
  • 태그를 단 롱폼이 그렇지 않은 롱폼보다 조회수가 1.51배 높지만, 이는 채널 규모 차이일 가능성이 높다. 같은 채널 안에서 비교할 표본이 29곳뿐이라 이 글은 태그의 조회수 효과를 주장하지 않는다.

데이터 기준: 영상 태그·상세 정보 수집 시작 2026년 8월 19일, 집계 시점 2026년 9월 5일. 태그 개수는 쉼표 구분자로 세었으므로 태그 안에 쉼표가 포함된 경우 실제보다 많게 셀 수 있다. 표본은 사이트가 수집한 영상 310만 편의 일부이며, 한국 유튜브 전체 비율이 아니다.

데이터 출처: allsnsrank 자체 수집 통계(유튜브 공개 데이터 기반). 수치는 수집 시점 기준이며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인사이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