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소변만 6000ℓ"…에베레스트 빙하 녹인 뜻밖의 범인 [지금이뉴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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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빙하 붕괴에 이은 대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에베레스트를 찾는 등반객들의 활동 자체가 빙하를 녹이는 추가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30일(한국시각) 뉴욕타임스는 최근 네팔 토지관리부 킴 랄 가우탐 수석측량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리저널 인바이런멘털 체인지'에 발표한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에베레스트 네팔 쪽 등반로의 베이스캠프가 자리 잡은 쿰부 빙하를 분석한 결과, 등반객과 관광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매년 봄 상당량의 빙하와 눈을 녹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현재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단순한 등반 전진기지를 넘어 카페와 고속 인터넷, 대형 TV, 온수 샤워, 난방 시설 등을 갖춘 관광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2023년 봄 약 50일 동안 베이스캠프 텐트 1600개를 운영하는 데만 LPG 824통과 등유 약 1만9000ℓ, 휘발유 5000ℓ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제 연구진은 이 같은 취사와 난방,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매년 봄 약 300만㎏에 달하는 빙하와 눈이 녹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등반객들의 소변도 빙하 융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등반객과 가이드들이 하루에 6000ℓ 이상의 소변을 배출하며, 이 가운데 상당량이 빙하 위에 그대로 버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시즌 동안 소변에서 전달되는 열만으로도 약 154t의 얼음이 녹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취사와 난방과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열을 종합하면 총 84만9174메가줄(MJ)의 열에너지가 발생하며, 이는 빙하와 눈 약 2492t을 녹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약 2500t의 얼음과 눈이 모두 물로 바뀔 경우 국제 규격 올림픽 수영장 하나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위성 관측에서도 베이스캠프 주변의 온난화 현상은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이 1991년부터 2023년까지 랜드샛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이스캠프의 지표 온도 상승 속도는 연평균 0.28도로 인접한 쿰부 빙하 표면보다 약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에베레스트 빙하가 녹는 근본적인 원인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미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 위에 수천 명의 사람이 밀집하면서 발생시키는 추가적인 열까지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번 계산에는 헬리콥터 운항, 등반객의 체열, 물자를 나르는 야크 등의 영향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인간 활동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빙하 위가 아닌 인근의 안정적인 지반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545_20260831163044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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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한국시각) 뉴욕타임스는 최근 네팔 토지관리부 킴 랄 가우탐 수석측량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리저널 인바이런멘털 체인지'에 발표한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에베레스트 네팔 쪽 등반로의 베이스캠프가 자리 잡은 쿰부 빙하를 분석한 결과, 등반객과 관광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인간 활동으로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매년 봄 상당량의 빙하와 눈을 녹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현재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단순한 등반 전진기지를 넘어 카페와 고속 인터넷, 대형 TV, 온수 샤워, 난방 시설 등을 갖춘 관광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2023년 봄 약 50일 동안 베이스캠프 텐트 1600개를 운영하는 데만 LPG 824통과 등유 약 1만9000ℓ, 휘발유 5000ℓ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제 연구진은 이 같은 취사와 난방,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매년 봄 약 300만㎏에 달하는 빙하와 눈이 녹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등반객들의 소변도 빙하 융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등반객과 가이드들이 하루에 6000ℓ 이상의 소변을 배출하며, 이 가운데 상당량이 빙하 위에 그대로 버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시즌 동안 소변에서 전달되는 열만으로도 약 154t의 얼음이 녹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취사와 난방과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열을 종합하면 총 84만9174메가줄(MJ)의 열에너지가 발생하며, 이는 빙하와 눈 약 2492t을 녹일 수 있는 규모입니다.
약 2500t의 얼음과 눈이 모두 물로 바뀔 경우 국제 규격 올림픽 수영장 하나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위성 관측에서도 베이스캠프 주변의 온난화 현상은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이 1991년부터 2023년까지 랜드샛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이스캠프의 지표 온도 상승 속도는 연평균 0.28도로 인접한 쿰부 빙하 표면보다 약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에베레스트 빙하가 녹는 근본적인 원인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미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 위에 수천 명의 사람이 밀집하면서 발생시키는 추가적인 열까지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번 계산에는 헬리콥터 운항, 등반객의 체열, 물자를 나르는 야크 등의 영향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인간 활동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빙하 위가 아닌 인근의 안정적인 지반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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