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vlog] 이별, 도전, 희망ー 어딘가, 어느덧 의대 3학년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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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vlog] 이별, 도전, 희망ー 어딘가, 어느덧 의대 3학년의 끝자락에 서 있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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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ー !
저는 2주 전쯤 종강을 하고, 그 사이 잠깐 한국에 다녀왔다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어요.
지금은 런던의 새로운 숙소와 동네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또 나름대로 바쁜 일상을 만들어나가고 있답니다.
이번 영상을 기록하면서, 지난 본과 3학년 시절을 되돌아보았는데요.
'학생'이라는 신분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저를 성장시켜준 한 해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내 뜻대로 통제하려는 마음이다'라는 문구가 떠오르는데요.
어쩌면 '사람답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모든 일들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삶의 파도가 밀려오더라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지는 것 말이에요.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과 변수에 적응하는 일은 여전히 서툴고 어렵기만 합니다만,
그럼에도 '사람답게' 마땅히 슬퍼하고, 또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기도, 건네기도 하면서 잘 지내보려고요.
문득 구독자님들꼐서는 더워지는 날씨와 여름이라는 새로운 계절에 잘 적응하고 계신지 궁금해지네요.
오늘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영상도 편안하게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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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e stamp ૮꒰ྀི• ﻌ •ྀི꒱ა
[00:18] start
[00:41] day 1 of final week of placement
[03:39] day 2
[06:20] last day
[07:25] back to Dublin
[14:54] 3rd yr medicine rec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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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Laptop : MacBook Air 13.3-inch (2560x1600)
☞ Tablet : iPad Air 11-inch (M3)
☞ Necklace : Linjer - Pearl Boat Necklace Zanna
( https://www.linjer.co/en-ie/products/pearl-boat-necklace-zanna )
☞ Hoodies : Chance Chance
☞ Glasses : CARIN
☞ Apple penc tip : https://applink.a-bly.com/3gh9h6
궁금하신 정보는 댓글로 남겨주세요 ⸝⸝•ᴗ•⸝⸝ 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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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꽉 껴안았다. 힘에 겨울 정도로 꼭 안은 채 그 품속에서 우리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린시절 할머니의 손을 잡고 함께 여름 밤길을 산책하던 기억들에 대해 그땐 그랬었지하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었다.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온기 속 할머니는 문득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삶과 죽음은 한끝차이라고. 살아가다가 한 모퉁이 돌면 있을 뿐이니 내가 죽어도 그저 담담하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앞에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할머니가 쓸쓸해보였다. 당장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은 눈물을 삼키느라 아무 말도 건네지 못했다.붉어지는 할머니의 눈시울도, 내 울음도 외면한 채 그대로 돌아서고 말았다.
꿈이 깨어지고. 자고 일어난 눈가에선 눈물이 고여있었다. 정신이 들자마자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사이로 흘러나오는 풀이 죽은 할머니의 목소리에 목이 맸다. 꿈 속에서는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보고싶다는 할머니의 말에 나도 그렇다는 말만 건넨 채 전화를 끊고 말았다.
나는 태어난 이후로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어린시절의 첫 기억이 인간극장을 보며 장조림을 먹는 할머니 옆에서 음식을 얻어먹었던 장면이기도 하다. 할머니와 함께 한 행복한 추억이 너무 많다. TV를 보며 함께 웃고 요리하고 산책하고 때론 혼나기도했지만 그것마저 즐거웠다. 나에게 이렇게까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족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할머니의 품이란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언제라도 도망칠 수 있는 장소이자, 엄마였고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17살 때부터 할머니와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할머니는 사고로 몸이 안좋아져 요양원에 들어갔고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 공부에 집중했다. 다행히 할머니는 작년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최근 상태가 안좋아져서 다시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처음엔 위태로운 할머니의 상황에 대한 슬픔이 무뎌지는 거라 여겼다. 그리고 애써 외면했다. 그런데 요즘 할머니가 꿈 속에서 자꾸 나에게 말을 건다. 이미 내 무의식 속에 스며든 할머니의 자리까지 외면할 순 없었나보다. 할머니의 품에 대한 그리움까지 지울 순 없었나보다.
그럴 수만 있다면 돌아가고싶은 나의 장소는 '할머니의 품속'이다. 그동안 지난 추억을 뒤로한 채 공부라는 핑계로 할머니를 외면했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후회가 된다. 언젠가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생긴 우울증을 녹인 건 나를 키우는 기쁨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나에게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이었다. 할머니만 생각하면 이유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할머니의 품속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나간 시간들을 더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 결국 요양원에 방문 예약을 했다. 후회는 살아있는 동안 겪는 가장 큰 고통이니까.
2021.4.10. 7:26 am
할머니가 흐릿해질 때마다 이곳에 와서 내가 기억하는 할머니는 어떤 사람인지 되뇌어야지. 사람들이 기억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나의 기억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되뇌이고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지. 그래야 내가 힘들 때마다 무너지지 않을 수 있고, 사랑받았던 기억으로 인해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 있으며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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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주 전쯤 종강을 하고, 그 사이 잠깐 한국에 다녀왔다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왔어요.
지금은 런던의 새로운 숙소와 동네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또 나름대로 바쁜 일상을 만들어나가고 있답니다.
이번 영상을 기록하면서, 지난 본과 3학년 시절을 되돌아보았는데요.
'학생'이라는 신분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저를 성장시켜준 한 해였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내 뜻대로 통제하려는 마음이다'라는 문구가 떠오르는데요.
어쩌면 '사람답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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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파도가 밀려오더라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지는 것 말이에요.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과 변수에 적응하는 일은 여전히 서툴고 어렵기만 합니다만,
그럼에도 '사람답게' 마땅히 슬퍼하고, 또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기도, 건네기도 하면서 잘 지내보려고요.
문득 구독자님들꼐서는 더워지는 날씨와 여름이라는 새로운 계절에 잘 적응하고 계신지 궁금해지네요.
오늘도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영상도 편안하게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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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1] day 1 of final week of plac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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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꽉 껴안았다. 힘에 겨울 정도로 꼭 안은 채 그 품속에서 우리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린시절 할머니의 손을 잡고 함께 여름 밤길을 산책하던 기억들에 대해 그땐 그랬었지하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었다.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온기 속 할머니는 문득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삶과 죽음은 한끝차이라고. 살아가다가 한 모퉁이 돌면 있을 뿐이니 내가 죽어도 그저 담담하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앞에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할머니가 쓸쓸해보였다. 당장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은 눈물을 삼키느라 아무 말도 건네지 못했다.붉어지는 할머니의 눈시울도, 내 울음도 외면한 채 그대로 돌아서고 말았다.
꿈이 깨어지고. 자고 일어난 눈가에선 눈물이 고여있었다. 정신이 들자마자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사이로 흘러나오는 풀이 죽은 할머니의 목소리에 목이 맸다. 꿈 속에서는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보고싶다는 할머니의 말에 나도 그렇다는 말만 건넨 채 전화를 끊고 말았다.
나는 태어난 이후로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어린시절의 첫 기억이 인간극장을 보며 장조림을 먹는 할머니 옆에서 음식을 얻어먹었던 장면이기도 하다. 할머니와 함께 한 행복한 추억이 너무 많다. TV를 보며 함께 웃고 요리하고 산책하고 때론 혼나기도했지만 그것마저 즐거웠다. 나에게 이렇게까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부족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할머니의 품이란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언제라도 도망칠 수 있는 장소이자, 엄마였고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17살 때부터 할머니와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할머니는 사고로 몸이 안좋아져 요양원에 들어갔고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 공부에 집중했다. 다행히 할머니는 작년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최근 상태가 안좋아져서 다시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처음엔 위태로운 할머니의 상황에 대한 슬픔이 무뎌지는 거라 여겼다. 그리고 애써 외면했다. 그런데 요즘 할머니가 꿈 속에서 자꾸 나에게 말을 건다. 이미 내 무의식 속에 스며든 할머니의 자리까지 외면할 순 없었나보다. 할머니의 품에 대한 그리움까지 지울 순 없었나보다.
그럴 수만 있다면 돌아가고싶은 나의 장소는 '할머니의 품속'이다. 그동안 지난 추억을 뒤로한 채 공부라는 핑계로 할머니를 외면했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후회가 된다. 언젠가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생긴 우울증을 녹인 건 나를 키우는 기쁨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나에게 할머니는 이 세상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이었다. 할머니만 생각하면 이유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할머니의 품속을 잊지 않기 위해, 지나간 시간들을 더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 결국 요양원에 방문 예약을 했다. 후회는 살아있는 동안 겪는 가장 큰 고통이니까.
2021.4.10. 7:26 am
할머니가 흐릿해질 때마다 이곳에 와서 내가 기억하는 할머니는 어떤 사람인지 되뇌어야지. 사람들이 기억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나의 기억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되뇌이고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지. 그래야 내가 힘들 때마다 무너지지 않을 수 있고, 사랑받았던 기억으로 인해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 있으며 다시 일어날 용기를 얻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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