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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오로즈코 | 작가 인터뷰 |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 | 리움

리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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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28회 · 좋아요 24 · 2026-06-26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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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오로즈코 | 작가 인터뷰 |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 | 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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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은 야외 데크에 세계적인 작가 가브리엘 오로즈코 (Gabriel Orozco, 1962년생, 멕시코)가 구상한 장소특정적 설치 작품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을 선보입니다. 리움이 2004년 개관 이래 처음 시도하는 커미션 정원 프로젝트로, 기존의 야외 조각 정원의 형식을 넘어 건축과 자연, 그리고 공공의 경험이 공존하는 장소특정적 환경으로 데크의 의미를 새롭게 확장한 시도입니다.

가브리엘 오로즈코는 동시대 미술에서 독자적인 작업 방식을 구축해온 작가입니다. 그는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국제 미술계에 등장했으며, 이후 특정 매체나 작업실에 고정되지 않고 멕시코시티, 뉴욕, 도쿄, 파리 등 다양한 도시를 오가며 작업해왔습니다. 각 장소에서 발견한 사물과 환경에 최소한의 개입을 더해 그 안에 잠재된 질서를 드러내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입니다. 그의 작업은 일상의 사물과 상황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고, 관람자의 인식 방식을 전환하는 데 주목해왔습니다.

오로즈코는 이번 정원에서 그간의 궤적 위에 처음으로 동아시아 전통의 개념적 층위, 즉 '세한삼우(歲寒三友, Three Friends of Winter)'를 더합니다. 가장 혹독한 계절인 겨울에 가장 절제된 방식으로 정원을 지탱하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는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의 식물학적 골격이자 개념적 뼈대로, 화려함보다 지속성, 스펙터클보다 인내를 원리로 삼고 있습니다. 삼우(三友)의 '우(友)', 즉 '벗'이라는 의미처럼, 이 정원은 홀로 올려다보는 장소가 아니라 함께 머무는 공적 공간으로 설계된 작업입니다.

가브리엘 오로즈코 정원은 조각을 하나의 대상이 아닌 경험의 구조로 확장한 작업입니다. 이곳에서 조각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걷고 머무르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환경으로 작동합니다. 20여 년간 위로 솟아오르던 리움 데크의 조각적 전통은, 이제 수평적으로 펼쳐진 정원 안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관람객이 걷고 머무르는 경험 자체가 곧 작품의 일부가 되며, 그 과정이 조각의 가치로 제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