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7/5년 만에 지킨 약속, 가족과 함께한 남도 2박 3일 (목포/강진)A Promise Kept After 5 Years: A Family Journey to Gang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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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5년 만에 지킨 약속, 가족과 함께한 남도 2박 3일 (목포/강진)A Promise Kept After 5 Years: A Family Journey to Gang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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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혼자 올랐던 다산초당에서 다짐했습니다. "언젠가 꼭 가족과 다시 오리라." 5년이 지나 미국에서 돌아온 딸,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대학자의 업적보다 한 인간의 고독이 보이기 시작한 나이, 남도는 우리 가족에게 '인생'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해시태그: #가족여행 #강진여행 #다산초당 #인생공부 #목포여행 #남도기행 #정약용
In 2019, standing alone in the quiet hills of Gangjin, I made a silent promise: "One day, I will walk this path again with my precious family." Five years later, that promise has finally been fulfilled. Traveling with my wife and my daughter, who returned from the States, we followed the traces of the great scholar Dasan Jeong Yak-yong. While my first visit was about admiring his intellectual achievements, this trip taught me about his solitude and the true weight of life. A soulful journey through the beautiful southern coast of Korea.
Hashtags: #FamilyTravel #KoreaTrip #Gangjin #Mokpo #DasanJeongYakyong #Heritage #HealingTravel
🎼 제목: 5년의 약속, 남도 기행
(Intro: 잔잔한 통기타 소리)
(1절) 2019년 그날의 푸른 다짐 마음 깊이 새겨둔 약속 하나 있었지 5년이 흘러 다시 찾은 강진의 길 미국서 온 딸과 아내 손을 꼭 잡고 가네 SRT 창밖으로 흐르는 남도의 풍경 설렘 가득한 2시간 20분의 여행
(프리 코러스) 매서운 한파도 비켜가는 따뜻한 공기 아내를 달래 오르는 다산초당 오르막길 "준희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잖아" 그 달콤한 설득에 우리 마음 녹아드네
(후렴) 5년 전 지식으로 만났던 거인의 방 오늘은 인생의 무게로 다시 마주하네 고독한 철학자의 숨결이 머문 자리 가족과 걷는 이 길은 나의 축제라네 삶이라는 라운드, 우리는 함께 걷네
(2절) 영랑의 대숲 소리 순수를 노래하고 사의재 주막엔 사람들의 웃음꽃 피네 하멜의 빗살무늬 돌담길 따라서 이방인의 서사 위로 우리의 발길 겹치네 목포의 붉은 벽돌, 아픈 역사를 지나 잃어버릴 뻔한 지갑조차 추억이 된 오늘
(브릿지) 낯선 숙소의 밤, 캄캄했던 고하도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쑥굴레 한 접시, 매콤한 떡볶이에 아내의 웃음 터지면 그것이 여행인걸
(후렴) 5년 전 지식으로 만났던 거인의 방 오늘은 인생의 무게로 다시 마주하네 고독한 철학자의 숨결이 머문 자리 가족과 걷는 이 길은 나의 축제라네 삶이라는 라운드, 우리는 함께 걷네
(아웃로) 수서행 기차에 몸을 싣고 돌아가는 길 예상치 못한 빈칸들이 채워준 행복 이번 여행 참 좋았다, 참으로 좋았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흐르고 있네
[여행기] 남도에서 띄우는 편지: 5년의 기다림, 가족과 함께 걷는 길
1일차: 인연의 끈을 따라 다산의 품으로
인연이란 참으로 묘합니다. 2019년, 건대 여행자 과정 중 들렀던 전남 강진의 푸른 빛이 내 마음에 깊게 박혔을 때, 나는 남몰래 다짐했었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내 소중한 가족들과 이 길을 다시 걷겠노라'**고 말이죠. 그 마음의 약속이 5년이 지난 오늘, 미국에서 잠시 돌아온 딸과 아내와 함께하는 겨울 여행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자차 대신 SRT 기차에 몸을 싣고 목포로 향하는 길. 차창 밖 풍경을 보며 쇼츠 영상을 편집하다 보니 2시간 20분은 어느새 목포역의 종착지 돌비석 앞에 나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서울의 매서운 한파와 달리 남도의 공기는 코끝을 스치는 눈발조차 부드럽게 녹여낼 만큼 다정했습니다.
목포에서의 첫 식사를 마치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이번 여행의 목적지, 다산초당입니다. 300미터 남짓한 오르막길 앞에서 아내는 손사래를 쳤지만, "나중에 손주 준희에게 다산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려면 직접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나의 달콤한 설득에 아내는 못 이긴 척 내 손을 잡았습니다. 아내의 손을 꼭 쥐고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5년 전 이곳을 처음 올랐던 나의 발걸음이 겹쳐졌습니다.
당시 나에게 다산초당이 '위대한 거인의 박물관'이었다면, 5년이 지나 다시 마주한 이곳은 **'치열한 삶의 현장이자 고독한 철학자의 방'**이었습니다. 이제는 대학자의 업적보다, 마을의 소란함을 피해 만덕산 자락 작은 암자로 숨어들어야 했던 한 인간의 고독이 먼저 보였습니다. 저녁은 2019년에 들렀던 '모란 한정식'을 다시 찾았습니다. 정갈한 찬들은 예전 그대로인데, 변한 것은 내 나이가 조금 더 들었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다는 사실뿐이었습니다.
2일차: 시인의 숨결과 이방인의 발자취
1월 4일, 여행지의 아침은 늘 설렘과 고민이 교차합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영랑 김윤식 생가입니다. 계몽과 저항의 시대에 '시의 순수성'을 부르짖었던 영랑의 용기가 대숲 소리와 함께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이어 다산의 첫 유배지인 **사의재(四宜齋)**를 들렀습니다. 주막의 시끌벅적한 소란함을 보며, 대학자가 고독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을 '일상의 소음'을 짐작해 보았습니다.
발길을 옮겨 전라병영성으로 향했습니다. 네덜란드인 하멜이 8년간 억류 생활을 했던 이곳 돌담길에는 그들이 전수했다는 특유의 빗살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방인의 기술이 남도의 마을에 녹아들어 국가등록유산이 된 풍경은 묘한 감동을 줍니다. 하멜의 보고서에는 없던 '남(南)'씨 성을 가진 후손들의 삶의 서사가 이 돌담 뒤에 숨겨져 있는 듯했습니다.
오후에는 목포로 돌아와 근대역사관의 붉은 벽돌 앞에 섰습니다. 수탈의 아픔과 저항의 외침이 공존하는 공간을 지나 소년 김대중의 공부방을 둘러볼 무렵,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에 현금 100만 원이 든 지갑을 두고 온 것입니다. 다행히 유튜브를 시작하며 만든 명함 한 장 덕분에 지갑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 하길 참 잘했다"는 실없는 농담이 절로 나오는,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밤, 딸이 예약해 준 에어비앤비 숙소는 디지털에 서툰 우리 부부에게 조금은 낯설고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마지막 밤을 이대로 보낼 순 없어 고집을 피워 고하도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비록 전망대는 어둠에 잠겨 있었지만, 돌아오는 길 목포역 근처 분식집에서 만난 '쑥굴레'와 따뜻한 떡볶이 한 접시가 우리를 구원했습니다. "여행은 이런 예외적인 상황 때문에 더 멋져지는 거야." 나의 너스레에 아내도 결국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1월 5일 아침, 10시 수서행 SRT에 몸을 실으며 2박 3일간의 여정을 갈무리합니다. 5년 전 다산초당이 나에게 '지식'을 주었다면, 가족과 함께한 이번 여행은 나에게 **'인생의 깊이'**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가족의 손을 잡고 올랐던 그 짧은 언덕길은 다산에게는 유배지였으나, 나에게는 5년 전의 약속을 지킨 '축제의 길'이었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릴 뻔한 소란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캄캄한 야경 구경도, 결국은 가족과 함께 웃으며 나눌 추억의 빈칸이 되었습니다.
다산의 문장처럼, 우리의 삶이라는 라운드도 여전히 새로운 의미를 찾아 계속될 것입니다. 남도의 다정한 공기를 가슴에 품고, 다시 힘차게 일상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이번 여행, 참으로 좋았습니다.
해시태그: #가족여행 #강진여행 #다산초당 #인생공부 #목포여행 #남도기행 #정약용
In 2019, standing alone in the quiet hills of Gangjin, I made a silent promise: "One day, I will walk this path again with my precious family." Five years later, that promise has finally been fulfilled. Traveling with my wife and my daughter, who returned from the States, we followed the traces of the great scholar Dasan Jeong Yak-yong. While my first visit was about admiring his intellectual achievements, this trip taught me about his solitude and the true weight of life. A soulful journey through the beautiful southern coast of Korea.
Hashtags: #FamilyTravel #KoreaTrip #Gangjin #Mokpo #DasanJeongYakyong #Heritage #HealingTravel
🎼 제목: 5년의 약속, 남도 기행
(Intro: 잔잔한 통기타 소리)
(1절) 2019년 그날의 푸른 다짐 마음 깊이 새겨둔 약속 하나 있었지 5년이 흘러 다시 찾은 강진의 길 미국서 온 딸과 아내 손을 꼭 잡고 가네 SRT 창밖으로 흐르는 남도의 풍경 설렘 가득한 2시간 20분의 여행
(프리 코러스) 매서운 한파도 비켜가는 따뜻한 공기 아내를 달래 오르는 다산초당 오르막길 "준희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잖아" 그 달콤한 설득에 우리 마음 녹아드네
(후렴) 5년 전 지식으로 만났던 거인의 방 오늘은 인생의 무게로 다시 마주하네 고독한 철학자의 숨결이 머문 자리 가족과 걷는 이 길은 나의 축제라네 삶이라는 라운드, 우리는 함께 걷네
(2절) 영랑의 대숲 소리 순수를 노래하고 사의재 주막엔 사람들의 웃음꽃 피네 하멜의 빗살무늬 돌담길 따라서 이방인의 서사 위로 우리의 발길 겹치네 목포의 붉은 벽돌, 아픈 역사를 지나 잃어버릴 뻔한 지갑조차 추억이 된 오늘
(브릿지) 낯선 숙소의 밤, 캄캄했던 고하도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쑥굴레 한 접시, 매콤한 떡볶이에 아내의 웃음 터지면 그것이 여행인걸
(후렴) 5년 전 지식으로 만났던 거인의 방 오늘은 인생의 무게로 다시 마주하네 고독한 철학자의 숨결이 머문 자리 가족과 걷는 이 길은 나의 축제라네 삶이라는 라운드, 우리는 함께 걷네
(아웃로) 수서행 기차에 몸을 싣고 돌아가는 길 예상치 못한 빈칸들이 채워준 행복 이번 여행 참 좋았다, 참으로 좋았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흐르고 있네
[여행기] 남도에서 띄우는 편지: 5년의 기다림, 가족과 함께 걷는 길
1일차: 인연의 끈을 따라 다산의 품으로
인연이란 참으로 묘합니다. 2019년, 건대 여행자 과정 중 들렀던 전남 강진의 푸른 빛이 내 마음에 깊게 박혔을 때, 나는 남몰래 다짐했었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내 소중한 가족들과 이 길을 다시 걷겠노라'**고 말이죠. 그 마음의 약속이 5년이 지난 오늘, 미국에서 잠시 돌아온 딸과 아내와 함께하는 겨울 여행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자차 대신 SRT 기차에 몸을 싣고 목포로 향하는 길. 차창 밖 풍경을 보며 쇼츠 영상을 편집하다 보니 2시간 20분은 어느새 목포역의 종착지 돌비석 앞에 나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서울의 매서운 한파와 달리 남도의 공기는 코끝을 스치는 눈발조차 부드럽게 녹여낼 만큼 다정했습니다.
목포에서의 첫 식사를 마치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이번 여행의 목적지, 다산초당입니다. 300미터 남짓한 오르막길 앞에서 아내는 손사래를 쳤지만, "나중에 손주 준희에게 다산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려면 직접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나의 달콤한 설득에 아내는 못 이긴 척 내 손을 잡았습니다. 아내의 손을 꼭 쥐고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5년 전 이곳을 처음 올랐던 나의 발걸음이 겹쳐졌습니다.
당시 나에게 다산초당이 '위대한 거인의 박물관'이었다면, 5년이 지나 다시 마주한 이곳은 **'치열한 삶의 현장이자 고독한 철학자의 방'**이었습니다. 이제는 대학자의 업적보다, 마을의 소란함을 피해 만덕산 자락 작은 암자로 숨어들어야 했던 한 인간의 고독이 먼저 보였습니다. 저녁은 2019년에 들렀던 '모란 한정식'을 다시 찾았습니다. 정갈한 찬들은 예전 그대로인데, 변한 것은 내 나이가 조금 더 들었다는 것,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다는 사실뿐이었습니다.
2일차: 시인의 숨결과 이방인의 발자취
1월 4일, 여행지의 아침은 늘 설렘과 고민이 교차합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영랑 김윤식 생가입니다. 계몽과 저항의 시대에 '시의 순수성'을 부르짖었던 영랑의 용기가 대숲 소리와 함께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이어 다산의 첫 유배지인 **사의재(四宜齋)**를 들렀습니다. 주막의 시끌벅적한 소란함을 보며, 대학자가 고독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을 '일상의 소음'을 짐작해 보았습니다.
발길을 옮겨 전라병영성으로 향했습니다. 네덜란드인 하멜이 8년간 억류 생활을 했던 이곳 돌담길에는 그들이 전수했다는 특유의 빗살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방인의 기술이 남도의 마을에 녹아들어 국가등록유산이 된 풍경은 묘한 감동을 줍니다. 하멜의 보고서에는 없던 '남(南)'씨 성을 가진 후손들의 삶의 서사가 이 돌담 뒤에 숨겨져 있는 듯했습니다.
오후에는 목포로 돌아와 근대역사관의 붉은 벽돌 앞에 섰습니다. 수탈의 아픔과 저항의 외침이 공존하는 공간을 지나 소년 김대중의 공부방을 둘러볼 무렵,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에 현금 100만 원이 든 지갑을 두고 온 것입니다. 다행히 유튜브를 시작하며 만든 명함 한 장 덕분에 지갑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 하길 참 잘했다"는 실없는 농담이 절로 나오는,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밤, 딸이 예약해 준 에어비앤비 숙소는 디지털에 서툰 우리 부부에게 조금은 낯설고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마지막 밤을 이대로 보낼 순 없어 고집을 피워 고하도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비록 전망대는 어둠에 잠겨 있었지만, 돌아오는 길 목포역 근처 분식집에서 만난 '쑥굴레'와 따뜻한 떡볶이 한 접시가 우리를 구원했습니다. "여행은 이런 예외적인 상황 때문에 더 멋져지는 거야." 나의 너스레에 아내도 결국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
1월 5일 아침, 10시 수서행 SRT에 몸을 실으며 2박 3일간의 여정을 갈무리합니다. 5년 전 다산초당이 나에게 '지식'을 주었다면, 가족과 함께한 이번 여행은 나에게 **'인생의 깊이'**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가족의 손을 잡고 올랐던 그 짧은 언덕길은 다산에게는 유배지였으나, 나에게는 5년 전의 약속을 지킨 '축제의 길'이었습니다. 지갑을 잃어버릴 뻔한 소란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캄캄한 야경 구경도, 결국은 가족과 함께 웃으며 나눌 추억의 빈칸이 되었습니다.
다산의 문장처럼, 우리의 삶이라는 라운드도 여전히 새로운 의미를 찾아 계속될 것입니다. 남도의 다정한 공기를 가슴에 품고, 다시 힘차게 일상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이번 여행, 참으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