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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 기름 붓기 [윤정호의 앵커칼럼]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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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 기름 붓기 [윤정호의 앵커칼럼]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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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세상사에 일일이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속이 상해도 참고, 화가 나도 생업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참는 데 한계는 있습니다.

"난 내 일이나 신경 쓰려고 했는데 넌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었나 보네?"

영화 속 주인공 빌 포스터. 해고된 그는 이혼한 아내와 함께 사는 딸의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길을 나섰다가 폭발합니다. 교통체증에 바가지요금, 무책임한 행정 같은 온갖 사회 부조리와 잇따라 부딪힌 겁니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 정치에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꼴불견이 선을 넘으면 어떻게 될까요?

각종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마이웨이를 택했습니다.

"인사권자의 기대에 부응해, 정부에서도 국회에서도 저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비례대표인 용 후보자는 겸직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입각하는 비례대표가 사퇴해온 관례를 정치인들 사이의 "자리 나눠먹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역구 의원은 보궐선거 때까지 지역대표 자리가 비지만, 비례는 다음 순번이 승계하면 됩니다. 그런데도 용 후보자가 겸직을 고집하는 건 기본소득당이 원내정당으로 남으려는 욕심일 뿐입니다.

더구나 기본소득당은 자기 당 이름으로 유권자의 직접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위성정당이란 꼼수로 원내에 진입했죠. 용 후보자는 두 번 다 그랬습니다.

용 후보자는 또 "야당 의원을 지명한 대통령의 연합 취지를 읽어야 한다"는데, 민주당과 한배를 탔던 정당이 과연 야당일 수 있나요? 자신의 입각이 여야 협치의 모범 사례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공자는 "덕이 적은데 지위가 높고, 지혜가 작은데 큰일을 꾀하며, 힘이 약한데 무거운 짐을 지면, 화를 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돌아봐도 시원치 않은데, 용 후보자는 언론 탓, 야당 탓만 합니다.

"국민의힘의 생떼가 근본 원인이겠지만…언론인 여러분, 정말 이성을 찾아 주십시오."

언론·야당이 자신을 핍박한다는데, 압도적으로 용 후보자를 반대하는 여론은 도대체 뭡니까.

어느 장관 후보자보다 야박한 평가를 받는 이유부터 제대로 챙기시길요.

민심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데, 국민을 위한 정책인들 제대로 펼 리가 없습니다.

9월 11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성난 #민심 기름 붓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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