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TOP·N가지를 단 영상 1만 4,974편 — 숏폼 조회 3.98배 차이는 같은 채널 안에서 재면 1.03배였다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3가지", "가성비 무선청소기 추천 TOP7", "역대급 웃긴 장면 랭킹 TOP5". 유튜브 제목에서 흔히 보는 목록형 표기다. 몇 개를 보여 줄지 숫자로 미리 약속하는 방식으로, 블로그와 웹 기사에서 오래 써 온 형식이 영상 제목으로 옮겨 왔다. 이 글은 한국 채널이 이 표기를 얼마나, 누가 쓰는지, 어떤 숫자를 고르는지, 그리고 이 표기를 단 영상이 정말 더 많이 보이는지를 확인한다.
대상은 2026-10-22 기준 한국 순위(rank_kr)에 든 채널 4만 1,787곳이 KST 2026-08-30~10-21에 올린 영상 가운데 allsnsrank가 수집한 122만 4,966편이다(채널 전체 카탈로그가 아니라 수집분이며, 이 기간 영상이 수집된 채널은 2만 9,195곳이다). 판정은 제목만 보고 했고, 해시태그는 지운 뒤 셌다. 영상 내용이 정말 목록 형식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세 갈래로 나눈 목록형 제목
목록형 표기는 세 갈래로 잡았다. ① 순위형: "TOP 10", "BEST5", "베스트 3", "탑7"처럼 순위 낱말 뒤에 숫자가 붙은 것. ② 가짓수형: "3가지", "7가지"처럼 숫자 뒤에 "가지"가 붙은 것. ③ 개수 추천형: "3곳 추천", "6종 모음", "23개 추천"처럼 숫자·단위 바로 뒤에 추천·모음·정리·비교가 붙은 것. 숫자는 2 이상만 셌다. "TOP 1%", "가요베스트 431회", "전시탑 238m"처럼 숫자가 비율·회차·높이인 경우는 걸렀다. 경기 순위("20위 추락")나 단독 "랭킹"은 목록 약속이 아닌 경우가 많아 넣지 않았다.
| 갈래 | 영상 | 채널 | 숏폼 비율 |
|---|---|---|---|
| ① 순위형(TOP·BEST N) | 5,334 | 1,065 | 57.5% |
| ② 가짓수형(N가지) | 9,431 | 2,711 | 70.8% |
| ③ 개수 추천형(N곳·N종 추천) | 209 | 166 | 45.5% |
| 합계(중복 없음) | 14,974 | 3,516 | 65.7% |
한 제목은 한 갈래에만 넣었으므로 영상 수는 그대로 더해진다(채널 수는 여러 갈래를 쓴 곳이 있어 더하면 합계보다 크다). 전체 수집 영상의 1.22%가 목록형이고, 롱폼 50만 5,462편 중 1.02%, 숏폼 71만 9,504편 중 1.37%다. 이 기간 영상이 잡힌 채널 2만 9,195곳 가운데 3,516곳(12.0%)이 한 번 이상 썼지만, 그중 1,811곳은 딱 한 편뿐이었다. 가장 흔한 형식은 "N가지"다. 롱폼 목록형 제목의 34.9%에는 추천·가성비·가격·비교·쿠팡·할인 같은 쇼핑 낱말이 함께 들어 있었고, 숏폼은 14.4%였다.
누가 쓰나 — 1만~10만 구간, 뷰티·푸드
| 구독 구간 | 영상 잡힌 채널 | 쓴 채널 비율 | 수집 영상 | 목록형 영상 비율 |
|---|---|---|---|---|
| 1만 미만 | 13,367 | 7.51% | 389,933 | 1.03% |
| 1만~10만 | 9,199 | 14.77% | 333,979 | 1.98% |
| 10만~100만 | 5,489 | 17.36% | 316,827 | 1.18% |
| 100만 이상 | 1,140 | 17.54% | 184,227 | 0.34% |
한 번이라도 써 본 채널 비율은 구독이 클수록 높아져 10만 이상에서 17%대에서 멈춘다. 그런데 영상 비율로 보면 1만~10만 구간이 1.98%로 가장 높고 100만 이상은 0.34%에 그친다. 큰 채널은 가끔 한 편씩 쓰고, 목록형을 주력으로 반복하는 채널은 중간 구간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운영 주체별로는 크리에이터 영상의 1.60%가 목록형이었고, 방송·언론은 0.29%, 공공기관·대학은 0.40%였다. 연예인·아이돌 채널 203곳은 한 편도 쓰지 않았다.
대분류별 목록형 영상 비율은 뷰티/패션 3.25%(10만 6,488편 중 3,456편), 먹방/푸드/ASMR 2.50%, 이슈/가십 1.91%, 엔터/예능 1.90%, 교육/정보/건강 1.61%, 라이프 1.35% 순이다. 반대로 뉴스/시사는 0.19%, 영화/드라마/방송 0.25%, 일상/브이로그 0.32%로 가장 낮았다. 채널 하나가 여러 대분류에 속할 수 있어 대분류별 비율은 서로 겹치는 집합에서 각각 계산했다. 이슈/가십(193편 중 159편)과 엔터/예능(627편 중 542편)은 다음 절의 목록형 전용 채널이 대부분을 올려, 장르 전체의 관행이라기보다 몇 곳의 형식에 가깝다.
목록형 전용 채널 101곳 — 롱폼은 쇼핑, 숏폼은 랭킹 모음
이 기간 영상 10편 이상이 수집됐고 그 절반 이상에 목록형 제목을 단 채널은 101곳이다. 이들이 목록형 영상의 30.2%(4,528편)를 올렸다. 상위 10곳만 따져도 전체 목록형 영상의 12.1%다. 이 채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롱폼 쪽은 쇼핑 추천 채널이다. 특가의여왕(243편 전부), 추천박사(235편 전부), 동네허준(162편 전부), 세상의 모든 쇼핑(183편 전부)처럼 "○○ 추천 TOP7 (가격, 평점, 비교)" 같은 같은 틀에 상품명만 바꿔 넣는다. 전용 채널의 롱폼 목록형 1,460편(42곳)은 숫자가 10(796편)과 7(411편)에 몰렸고, 조회수 중앙값은 40.5회였다. 전용 채널이 아닌 곳의 롱폼 목록형 영상 중앙값 1만 1,402회와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으로, 시청보다 상품 페이지 연결을 노린 형식으로 읽힌다.
숏폼 쪽은 랭킹 모음 채널이다. 어?(구독 26.8만, 159편 전부), 랭킹강(구독 30.1만, 109편 전부), 뜻밖의 명작(155편 중 132편)이 "○○ 모먼트 랭킹 TOP8" 같은 제목으로 남의 장면을 모아 순서를 매긴다. 전용 채널의 숏폼 목록형 3,068편(88곳)의 조회수 중앙값은 2만 908회로, 전용 채널이 아닌 곳의 숏폼 목록형 5,004회보다 높다. 중년 여성 코디를 "스타일 4가지"처럼 가짓수로 묶는 코디센스(144편 중 77편)처럼 가짓수형을 주력으로 쓰는 패션 채널도 이 무리에 있다.
어떤 숫자를 고르나
| 숫자 | 전용 채널 101곳(4,528편) | 그 밖의 채널 3,415곳(1만 446편) |
|---|---|---|
| 3 | 18.8% | 34.4% |
| 5 | 21.4% | 17.1% |
| 4 | 6.9% | 13.8% |
| 10 | 19.9% | 7.1% |
| 7 | 13.7% | 4.5% |
| 2 | — | 7.3% |
일반 채널은 3을 가장 많이 고른다. 목록형 영상 셋 중 하나가 "3가지"이고, 그다음은 5와 4다. 전용 채널은 5·10·3·7이 고르게 나뉘며, 10과 7의 비중이 일반 채널의 2.8~3배다(전용 채널의 숫자 2는 상위 8위 안에 들지 않아 표에서 비웠다). 2~10 사이만 놓고 보면 홀수 비율이 일반 채널 62.3%, 전용 채널 59.1%로 둘 다 짝수보다 많다. 다만 이는 3과 5, 7이 관용적인 숫자라서 생긴 결과로, 홀수 자체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이 데이터에 없다.
목록형 제목은 더 많이 보이나
10월 7일까지 올라온 영상의 수집 최신 조회수로 단순 비교하면 목록형 숏폼의 중앙값은 8,209회, 나머지 숏폼은 2,060회로 3.98배 차이가 난다. 롱폼도 5,421.5회 대 3,218회로 1.68배다. 하지만 이 차이에는 목록형을 주력으로 쓰는 랭킹 모음 채널의 조회 규모가 섞여 있다. 그래서 같은 채널, 같은 형식(롱폼·숏폼), 게시일 앞뒤 3일 안의 일반 제목 영상(3편 이상)과 비교해 배율을 쟀다. 목록형만 올리는 전용 채널은 비교할 이웃이 없어 대부분 빠진다.
| 비교 대상 | 영상 | 채널 | 배율 중앙값 | 이웃보다 많이 본 비율 |
|---|---|---|---|---|
| 목록형 전체 | 4,671 | 1,366 | 1.042 | 52.2% |
| 롱폼 | 1,266 | 419 | 1.080 | 53.6% |
| 숏폼 | 3,405 | 1,025 | 1.031 | 51.7% |
| 숫자 3 | 1,694 | 686 | 1.031 | 52.0% |
| 숫자 5 | 667 | 356 | 1.000 | 49.9% |
| 숫자 10 | 404 | 107 | 1.152 | 55.0% |
| 무작위 일반 영상(기준) | 8,970 | — | 0.995 | 49.6% |
같은 채널 안에서 재면 목록형 영상은 이웃 영상보다 4% 정도 더 보였을 뿐이고, 이웃보다 많이 본 비율도 52.2%로 반반에 가깝다. 같은 방식으로 무작위 일반 영상을 이웃과 비교한 기준값이 0.995·49.6%이므로 약한 우위는 있지만, 숏폼 3.98배라는 단순 비교의 대부분은 어떤 채널이 이 표기를 쓰느냐에서 나온 것이다. 채널별 배율 중앙값을 다시 모아도 1.032배였고, 1,366곳 중 716곳(52.4%)만 1을 넘었다. 숫자 10은 1.152배로 가장 높지만 107곳에서 나온 값이라 숫자 3(686곳)에 비해 몇 채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정리
- KST 08-30~10-21 수집 영상 122만 4,966편 중 1만 4,974편(1.22%)이 제목에 TOP N·N가지 같은 목록형 숫자를 달았다. 가장 흔한 형식은 "N가지"(9,431편)이고, 가장 흔한 숫자는 3이다.
- 써 본 채널은 3,516곳이지만 목록형 영상의 30.2%는 절반 이상을 목록형으로 채운 101곳이 올렸다. 롱폼은 "추천 TOP7·TOP10" 쇼핑 채널(조회 중앙값 40.5회), 숏폼은 남의 장면을 묶는 랭킹 모음 채널(2만 908회)이다.
- 영상 비율은 구독 1만~10만 구간(1.98%)과 뷰티/패션(3.25%)·먹방/푸드(2.50%)에서 높고, 뉴스/시사(0.19%)와 100만 이상 채널(0.34%)에서 낮다. 연예인 채널은 쓰지 않았다.
- 단순 비교의 숏폼 3.98배·롱폼 1.68배는 같은 채널 안에서 재면 1.03배·1.08배로 줄어든다. 목록형 표기가 조회를 크게 바꾼다는 근거는 이 데이터에서 찾기 어렵다.
- 한계: 제목의 숫자 표기만 봤기 때문에 목록이라고 적지 않은 목록 영상, "N가지"가 목록이 아닌 문장("2가지 공지")은 걸러지지 않았다. 조회수는 영상마다 경과일이 다른 수집 최신값이고, 비교는 이웃 영상이 3편 이상 있는 채널에서만 가능해 전용 채널은 빠졌다. 영상 내용, 시청 지속 시간, 클릭률은 수집하지 않는다.
데이터 출처: allsnsrank 자체 수집 통계(유튜브 공개 데이터 기반). 수치는 수집 시점 기준이며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인사이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