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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구독자가 줄어든 한국 채널 2,840개 — 그중 78.6%는 표시 반올림 한 칸이었다

유튜브 채널 이야기는 대개 증가를 다룬다. 이 사이트에 쌓인 글도 그랬다. 그런데 랭킹에 올라 있는 한국 채널의 하루치 기록을 30일 간격으로 맞대어 보면, 넷 중 하나꼴로 구독자 수가 줄어 있다. 이 글은 그 감소를 센다. 다만 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인데, 결론부터 적으면 감소의 대부분은 사람이 빠져나간 흔적이라기보다 유튜브가 구독자 수를 표시하는 격자가 한 칸 움직인 결과다.

기준은 다음과 같다. rank_daily 수집은 2026-06-29에 시작했고 최신 수집일은 2026-08-04다. 30일 간격을 확보하기 위해 2026-07-05와 2026-08-04 두 날짜를 비교했다. 2026-08-04 기준 한국 랭킹에 오른 채널은 12,200개이고, 이 중 2026-07-05에도 기록이 있는 채널은 11,942개, 양쪽 모두 구독자 수가 0보다 큰 채널은 11,910개다. 아래 수치는 모두 이 11,910개를 모집단으로 한다.

30일간 구독자가 줄어든 채널은 2,840개(23.8%), 변화가 없는 채널은 4,707개(39.5%), 늘어난 채널은 4,363개(36.6%)였다. 가장 많은 것은 증가도 감소도 아닌 보합이다.

규모가 작을수록 줄어든다

비교 시작일(2026-07-05) 구독자 수로 채널을 나누면 감소 비율은 규모에 따라 단조롭게 낮아진다.

구독자 구간채널 수감소감소 비율보합 비율증가
1만 미만2,14767331.3%34.5%734
1만~10만3,29297829.7%33.6%1,208
10만~100만5,1501,06820.7%41.6%1,940
100만~1000만1,2591209.5%54.5%453
1000만 이상6211.6%53.2%28
전체11,9102,84023.8%39.5%4,363

1만 미만 채널은 31.3%가 줄었고 1000만 이상에서는 62개 중 1개(1.6%)만 줄었다. 그런데 이 표를 감소만 놓고 읽으면 절반을 놓친다. 보합 비율이 규모가 커질수록 함께 높아진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10만 미만에서는 보합이 34% 안팎인데 100만 이상에서는 53~55%다. 큰 채널일수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되는 날이 많다는 뜻인데, 이것이 다음 절의 실마리다.

감소분의 78.6%는 격자 한 칸이다

유튜브가 공개하는 구독자 수는 유효숫자 세 자리로 반올림된 값이다. 이 사이트에서 이미 두 차례 다룬 사실이다. 그래서 채널 규모마다 표시가 움직일 수 있는 최소 단위, 곧 격자 한 칸의 크기가 다르다. 구독자 1만~10만 채널은 100 단위로, 10만~100만 채널은 1,000 단위로, 100만~1000만 채널은 1만 단위로만 값이 바뀐다.

이 격자 크기를 채널별로 계산해 실제 감소분과 맞춰 봤다. 감소한 2,840개 중 2,833개(99.75%)의 감소분이 예측한 격자 크기의 정확한 배수였다. 배수가 아닌 7개는 모두 1만·10만·100만 같은 자릿수 경계를 넘어가면서 격자 크기 자체가 바뀐 경우였다(예: 100,000에서 99,900으로 내려가면 칸 크기가 1,000에서 100으로 줄어든다). 격자 모형이 맞다는 뜻이다.

격자 한 칸감소 채널 수정확히 한 칸 감소비율
11659356.4%
1050838074.8%
10097874476.1%
1,0001,06890284.5%
10,00012011293.3%
100,00011100.0%
전체2,8402,23278.6%

감소한 채널의 78.6%는 표시가 딱 한 칸 내려갔다. 두 칸 이내가 93.8%이고, 다섯 칸을 넘게 줄어든 채널은 2,840개 중 21개뿐이다. 격자가 굵을수록 한 칸 감소의 비중은 더 커져서, 1만 단위 격자를 쓰는 100만~1000만 채널에서는 감소의 93.3%가 한 칸이다.

절대 감소폭 상위 채널을 보면 이 성질이 분명해진다.

채널7/058/04감소감소율격자 칸수
서은일상이야기13,800,00013,700,000100,0000.72%1
KIMPRO STUDIO8,010,0007,990,00020,0000.25%2
ToonToon Daily6,890,0006,870,00020,0000.29%2
Jeffrey X6,550,0006,530,00020,0000.31%2
MayTree6,330,0006,310,00020,0000.32%2
백종원 PAIK JONG WON5,930,0005,910,00020,0000.34%2
[팟빵] 최욱의 매불쇼2,870,0002,850,00020,0000.70%2
김선태1,690,0001,670,00020,0001.18%2

30일간 한국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채널은 서은일상이야기로 10만 명이 빠졌다. 숫자만 보면 크지만 이 채널의 격자는 10만이므로 표시가 정확히 한 칸 내려간 것이고, 비율로는 0.72%다. 실제 구독자가 몇 명 줄었는지는 이 데이터로 알 수 없다. 13,750,000에서 13,749,999로 한 명만 줄어도 표시는 같은 방식으로 내려간다. 절대 감소폭 상위 목록이 사실상 구독자 상위 목록과 비슷해지는 이유이며, 큰 채널의 감소폭을 순위처럼 읽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로드를 멈춘 채널이 줄어든다

그렇다면 감소가 격자 잡음뿐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 감소는 특정한 채널에 몰려 있다. 수집된 영상 중 가장 최근 업로드 시점을 기준으로 채널을 나누면 방향이 뚜렷하다.

마지막 업로드채널 수감소 비율보합 비율증가 비율
최근 30일 내6,83013.5%31.3%55.2%
31~90일 전93433.7%43.7%22.6%
91~365일 전1,22436.8%47.0%16.3%
1년 초과2,67938.6%54.6%6.9%
수집된 영상 없음24349.0%50.2%0.8%

최근 30일 안에 영상을 올린 채널은 13.5%만 줄었고 55.2%가 늘었다. 1년 넘게 새 영상이 없는 채널은 38.6%가 줄었고 늘어난 쪽은 6.9%에 그친다. 증가 비율의 차이가 감소 비율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로드를 멈춘 채널에서 벌어지는 일은 구독자가 급격히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 들어오는 유입이 멈추는 것에 가깝다. 그 상태에서는 해지가 조금만 쌓여도 표시가 한 칸 내려간다.

감소는 이어지기도 한다. 30일 구간을 7/05~7/20과 7/20~8/04 두 개로 쪼개면, 전반기에 줄어든 1,691개 채널 중 32.5%가 후반기에도 줄었다. 전반기 보합이었던 채널은 18.6%, 전반기에 늘었던 채널은 3.4%만 후반기에 줄었다. 감소한 채널이 다음 구간에도 감소할 확률이 증가한 채널의 약 9.6배다. 다만 전반기 감소 채널의 62.2%는 후반기에 보합이었으므로, 감소가 계속 이어지는 흐름이라기보다 멈춰 있는 상태가 이어지는 것에 가깝다.

다섯 칸 넘게 줄어든 21개 채널

격자 잡음을 걷어내기 위해 감소분이 격자 다섯 칸을 넘는 채널만 추리면 21개가 남는다. 전체 감소 채널의 0.7%다. 이 21개의 구성은 한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다.

채널7/058/04감소감소율칸수
아산시24,40023,8006002.46%6
박범계TV8,0507,9301201.49%12
권칠승TV6,2306,140901.44%9
장윤선의 취재편의점757,000748,0009,0001.19%9
시흥시청67,20066,5007001.04%7
의왕시7,7407,660801.03%8
김관영TV7,5507,480700.93%7
박경미TV96,80095,9009000.93%9
이동형TV798,000791,0007,0000.88%7
헬마우스93,00092,3007000.75%7
전북특별자치도94,10093,4007000.74%7
세력주포착tv813,000807,0006,0000.74%6
LCK 읽어주는 남자8,2408,180600.73%6
그레이뉴스 / Graynews91,40090,8006000.66%6

21개 중 감소율 상위 14개다. 나머지 7개는 유승희TV, 이인영TV, 윤호중TV, 김해영tv, 경상남도 고성군과 자동 생성 음악 채널 2개다.

21개 중 정치인 개인 채널과 지방자치단체·시사 채널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채널들의 공통점은 구독자가 콘텐츠를 계속 보려는 동기로만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거·행사·캠페인처럼 특정 시점에 모인 구독은 그 계기가 지나면 정리되는 경향이 있고, 그 정리가 격자 여러 칸을 한 번에 넘길 만큼 몰려서 나타난다. 나머지 두 개는 - Topic이 붙은 자동 생성 음악 채널로, 사람이 운영하는 채널과 성격이 다르다.

여기서 한 가지를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이 목록의 최대 감소율은 2.46%다. 30일 동안 구독자의 2.5% 넘게 잃은 한국 채널은 랭킹 안에 하나도 없다. 감소가 몰린 채널을 찾아 나선 결과가 이 정도 폭이라는 사실 자체가, 한국 유튜브에서 구독자 이탈이 급격한 현상이 아니라는 근거가 된다.

카테고리별 차이와 그 해석

대분류 카테고리별 감소 비율도 차이가 있다. 다만 이 표는 채널 수가 100개 이상인 분류만 실었고, 채널 하나가 여러 대분류에 속할 수 있어 채널 수를 세로로 더하면 안 된다(11,910개 중 대분류가 있는 채널은 11,865개인데, 소속 행을 모두 세면 13,772개다). 구독자 합산은 이 중복 때문에 왜곡되므로 이 글에서는 합산을 쓰지 않고 채널 단위 비율만 계산했다.

대분류채널 수감소 비율활동 채널만활동 채널 수
재테크/금융24331.3%20.0%155
일상/브이로그65528.4%19.2%359
게임1,40227.5%16.7%860
뷰티/패션69727.3%19.3%393
엔터/예능54525.9%11.4%342
라이프1,50225.4%12.6%833
BJ/인물/연예인72824.7%13.7%451
음악/댄스/가수2,31724.4%15.4%1,052
뉴스/시사57923.5%17.2%373
먹방/푸드/ASMR1,59323.4%11.1%918
교육/정보/건강84622.2%12.1%514
키즈76719.9%10.0%310
스포츠80616.7%8.8%569
영화/드라마/방송45414.5%5.3%301
브랜드/기업/단체49013.5%12.7%442

감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재테크/금융(31.3%)이고 가장 낮은 것은 브랜드/기업/단체(13.5%)다. 그런데 이 차이의 상당 부분은 장르의 성질이 아니라 분류마다 휴면 채널이 섞인 비율이 다른 데서 온다. 최근 30일 안에 영상을 올린 채널만 남기고 다시 계산한 것이 네 번째 열인데, 모든 분류에서 수치가 내려가고 분류 간 격차도 좁아진다. 브랜드/기업/단체는 13.5%에서 12.7%로 거의 그대로인 반면 엔터/예능은 25.9%에서 11.4%로, 먹방/푸드/ASMR은 23.4%에서 11.1%로 절반 아래가 된다. 앞의 두 분류는 활동 채널 비율이 90%에 이르지만 뒤의 두 분류는 60% 안팎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순서가 완전히 뒤집히지는 않는다. 활동 채널만 놓고 봐도 재테크/금융(20.0%)이 여전히 가장 높고 영화/드라마/방송(5.3%)이 가장 낮다. 휴면 여부로 설명되지 않는 차이가 남아 있다는 뜻이지만, 그 크기는 통제 전에 보이던 것보다 훨씬 작다.

정리

  • 2026-07-05와 2026-08-04를 비교할 수 있는 한국 채널 11,910개 중 23.8%(2,840개)의 구독자 수가 줄었다. 보합이 39.5%로 가장 많고, 증가는 36.6%다.
  • 감소한 2,840개 중 78.6%는 표시 격자가 정확히 한 칸 내려간 것이고, 두 칸 이내가 93.8%다. 감소분의 99.75%가 격자 크기의 정확한 배수여서, 이 값들은 실제 이탈 규모가 아니라 표시 단위의 이동으로 읽어야 한다.
  • 절대 감소폭 1위는 서은일상이야기의 10만 명이지만 이는 한 칸이고 비율로는 0.72%다. 큰 채널일수록 격자가 굵어 감소폭의 절대값은 커 보인다.
  • 감소는 업로드를 멈춘 채널에 몰린다. 최근 30일 내 업로드 채널은 13.5%가 줄어든 반면 1년 넘게 새 영상이 없는 채널은 38.6%가 줄었다. 다만 증가 비율의 격차(55.2% 대 6.9%)가 훨씬 커서, 벌어지는 일은 이탈이라기보다 유입 중단에 가깝다.
  • 격자 다섯 칸을 넘게 줄어든 채널은 21개뿐이며 정치인·지자체·시사 채널이 대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최대 감소율은 2.46%다.
  • 카테고리별 감소 비율 차이는 상당 부분 휴면 채널 구성비의 차이다. 활동 채널만 놓고 재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이 분석의 한계

  • 표시 반올림이 하한을 만든다. 구독자 1만~10만 채널에서 50명이 빠지면 표시는 그대로다. 이 데이터로는 격자 한 칸보다 작은 변화를 볼 수 없으므로, 여기서 센 '보합 39.5%'에는 실제로 조금 줄어든 채널이 섞여 있다. 반대로 '감소'로 센 것 중에도 실제 감소가 미미한 경우가 있다.
  • 30일이라는 창은 짧다. rank_daily 수집이 2026-06-29에 시작돼 확보 가능한 최장 간격이 37일이다. 계절성이나 연 단위 추세는 판단할 수 없다.
  • 상관이지 인과가 아니다. 업로드를 멈춰서 구독자가 줄었는지, 구독자가 줄어드는 채널이 업로드도 멈춘 것인지 이 데이터만으로는 가릴 수 없다.
  • 랭킹에 오른 채널만 본다. 12,200개는 이 사이트가 한국 채널로 판별해 순위를 매긴 집합이며, 한국 유튜브 전체의 평균이 아니다. 랭킹에서 빠진 채널은 애초에 관측되지 않는다.
  • 21개 채널의 해석은 추론이다. 정치인·지자체 채널이 몰려 있다는 것은 관측된 사실이지만, 그 이유를 특정 계기의 구독 정리로 본 것은 데이터가 직접 뒷받침하는 결론이 아니다.

데이터 출처: allsnsrank 자체 수집 통계(유튜브 공개 데이터 기반). 수치는 수집 시점 기준이며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인사이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