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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만을 위해 지은 3층 요새, 중정은 안에 숨겨두고

조회수 1,359회 · 좋아요 17 · 참여율 1.25% · 2026-08-19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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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만을 위해 지은 3층 요새, 중정은 안에 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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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첫 미팅에서 두 팔을 벌려 감싸 안는 몸짓을 보이며, 가족이 아늑하게 머물 '요새'를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그 순간 설계의 방향이 정해졌다. 두 팔은 단단한 벽이 되고, 감싸 안았던 공간은 오로지 가족에게만 열린 영역이 되었다.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긴 건축주의 뜻에 따라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같은 공적 공간을, 2층에는 방과 욕실 같은 사적 공간을 배치했다. 이 수평적 구분은 외관에도 그대로 드러나, 1층은 따뜻한 석재 타일로, 2층은 노출콘크리트의 넓은 여백으로 마감했다.

단지에서 유일하게 경계를 넘어서는 것은 시계탑이다. 일조법이 허용하는 최대 높이로 세운 이 시계탑은 동네 사람들의 시간을 기록하고, 마을에 방향성을 제안하는 소통의 장치가 되어준다.

밖에서 보이는 폐쇄적인 인상과 달리, 안으로 들어서면 남동쪽 중정과 커튼월이 만드는 개방감이 펼쳐진다. 거실 아트리움의 원형 계단, 미술관 라운지 같은 공용 공간까지, 이 집은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와 온도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설계: 마하건축사사무소
위치: 경북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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