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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전문성이 없는 진짜 이유

시사탐정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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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30,138회 · 좋아요 13,306 · 참여율 1.82% · 숏폼 · 2026-08-16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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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전문성이 없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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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기자들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기자 개인의 능력이나 공부 부족을 먼저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상당 부분은 기자 개인이 아니라 언론사의 인사 시스템에 있을 수 있습니다. 기자가 한 분야를 제대로 파고들어 전문성을 쌓을 만하면 1년 또는 1년 반 정도 뒤에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순환보직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부에서 반도체 산업을 담당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업 구조, 메모리 가격, HBM, 장비업체와 공급망까지 공부했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치부나 사회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치부에서 국회와 정당을 오랫동안 취재한 기자가 갑자기 경제부로 이동하면 경제 현안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기자는 ‘모든 분야를 조금씩 아는 사람’은 될 수 있어도 ‘특정 분야를 깊게 아는 전문가’가 되기는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순환보직에는 여러 분야를 경험하게 하고 조직의 인력 운용을 유연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성이 높아진 현대 사회에서는 반도체, AI, 금융, 에너지, 방산, 바이오처럼 수년간 현장을 경험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전문성을 요구하면서 정작 전문성을 쌓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결국 기자는 기업이나 정부가 제공하는 자료와 보도자료에 의존하기 쉬워집니다.

결국 언론의 전문성을 높이려면 기자 개인에게만 “공부 좀 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일정 분야에서 장기간 취재할 수 있는 전문기자제와 장기 보직 시스템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진짜 전문가는 1~2년 만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같은 분야를 파고든 경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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