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snsrank
회원가입

계단참 : 나만 멈춘 것 같을 때

임철 I'M CHEOL
구독자 3,150명
조회수 1,560회 · 좋아요 52 · 참여율 3.33% · 2026-10-11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지금 보고 있는 영상

계단참 : 나만 멈춘 것 같을 때
조회수 1,560
영상 설명 · 눌러서 펼치기
🎙️ 임철(YIM CHEOL) - 계단참 : 나만 멈춘 것 같을 때

계단을 오르다 보면 한 번쯤 발이 멈추는 자리가 있어요.
계단과 계단 사이에 있는 좁고 평평한 곳,
그곳을 계단참이라고 하더라고요.

위를 올려다보면 아직 한참 남았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벌써 꽤 올라왔어요.
'계단참'은 그 사이에 선 채 숨을 고르고 있는, 그저 한 사람의 이야기예요.

다들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혼자 제자리에 서 있는 것만 같은 날들이 있어요.
"잘 가고 있어?"라는 친구의 안부에도 쉽게 답하지 못할 때가 있고,
앞으로 나아가고는 있는데 마음이 먼저 주저앉아 버리는, 그런 날이요.

저는 그런 저를 다그치지 않을 거예요.
억지로 괜찮은 척하지도,
서둘러 다시 뛰어가려 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저 지금 여기가 틀린 곳은 아니라고 조용히 말해 줄 뿐이에요.

'안 가는 게 아니라 숨을 고를 뿐이야',
'지금 여기 있는 게 틀린 건 아니잖아'라는 가사를 통해
멈춘 것처럼 보이는 시간도
결국 가는 길 위에 놓여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어요.

곡의 마지막에도 '잘 될 거야' 같은 대단한 약속은 없어요.

'넘어지진 않았어, 여기까지는.'

오늘을 견뎌 낸 마음 하나를 손에 꼭 쥐고,
저는 다시 다음 계단을 바라봅니다.

멈춰 선 것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르는 것.
아직 가는 중인 모든 이들의 계단참에 이 노래를 놓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