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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손님 카톡에 심장이 내려앉았습니다…

부위부위정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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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손님 카톡에 심장이 내려앉았습니다…
조회수 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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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24분에 카톡이 왔어요.

이 시간에 연락 올 데가 없거든요.
8월에 주문하셨던
해외에 계신 고객님이셨어요.

그때 딱 한 문장을 남기셨었어요.

"이가 불편하셔서
부드러운 부위로 가능할까요?"

그 한 줄을 읽고
안심이랑 치마살로 골랐습니다.
근막 지방 손질도 더 더 신경써서 했습니다.

며칠 뒤에 또 연락을 주셔서 잘 드셨나 궁금한 마음에 카톡을 열었는데...

친구 아버지께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 검사를 받으셨는데
항암을 시작하셔야 한다고.

식욕이 없어서 식사를 계속 거르셨는데,
요즘 그 고기로 끼니를 하고 계신다고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때도 마음이 참 먹먹했는데...

새벽 2시 24분의 그 카톡은…

어르신께서 조금 전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이
보내드렸던 고기가 맛있으셨다는 얘기였습니다...
다른 곳 소고기도 여러번 보내드렸는데,
강조를 하시면서 이번 고기가 너무 맛있으셨다 하시면서
마지막 인사를 해주셨다고...
친구 부모님께서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정말 마음이 울컥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몇 분 더 다듬느냐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으로 맛있게 드신 한 끼가 될 수도 있다는 것....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해외에 계시면서도
친구 부모님을 당신 부모님처럼 챙기려 하셨던
그 마음 덕분에

저희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전해주신 마음은 앞으로 평생 장사를 하면서
잊지 않고 고기 한점 허투루 손질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소중한 분을 떠나보낸 슬픔 속에서도 잊지 않고
이렇게 마음을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따뜻한 말씀 가슴 깊이 간직하고,
앞으로도 항상 진심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