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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백제문화제 야간 공산성 실경공연 ‘接(접)·경: 왕비가 건넌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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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16회 · 좋아요 3 · 2026-10-04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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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백제문화제 야간 공산성 실경공연 ‘接(접)·경: 왕비가 건넌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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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명: 공산성 실경공연 ‘接(접)·경: 왕비가 건넌 밤’

○ 일시: 2026년 10월 4일(일)~5일(월) [1회차] 19:00~19:25 / [2회차] 20:30 ~ 20:55
○ 장소: 공산성 성안마을 일원
○ 장르: 넌버벌 야간 실경 무용극
○ 주요 내용: 무령왕비의 사후 여정과 무령왕과의 재회를 그린 실경 퍼포먼스



○ 공연소개



무령왕릉에 나란히 놓인 채 발견된 두 장의 묘지석(墓誌石)은 무령왕과 왕비의 생과 사를 단호하게 증언합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 대묘에 안장되기까지 빈전(殯殿)에 머물렀던 27개월의 시간. 역사는 그 '스물일곱 달'에 대하여 단 한 글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기록이 침묵한 바로 그 공백에서 피어납니다. 왕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그리움을 견디다 그 곁으로 향했던 526년 병오년.

왕비가 눈을 감은 지 꼭 1,500년이 흐른 2026년의 오늘, 우리는 기록 속 '왕비'라는 이름 너머 두려움과 그리움의 경계를 건너던 한 여인의 짙은 밤을 상상해 봅니다.

그리움과 두려움을 지나 다시 누군가에게 닿고 싶은 마음을, 오늘의 몸짓과 빛으로 만나고자 합니다.



공산성 안의 능선과 골짜기, 바람과 어둠이 이 여정에 함께 합니다. 관객과 무용수가 같은 밤공기를 나누는 동안, 오래된 이야기는 우리가 발 딛고 선 자리에서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 공연내용



[1막] 마지막 숨, 첫 발자국

한 생의 숨이 고요히 잦아든다.

왕비의 손에는 아직 한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다.

닿을 듯 멀어지는 그리움을 따라, 마지막 숨의 자리에서 첫 발자국이 시작된다.



[2막] 약수의 강

발아래 모든 것을 삼키는 물, 약수.

길잡이가 내민 빛을 따라 왕비는 동탁 은잔에 몸을 싣는다.

한때 손안에 머물던 은잔이, 이제 이승과 저승 사이를 건너는 배가 된다.



[3막] 검은 물의 그림자

물결인 줄 알았던 어둠이 손을 뻗는다.

어디에도 닿지 못한 마음들이 왕비의 길을 에워싼다.

그 몸짓을 바라보던 왕비는, 두려움 깊은 곳에서 자신과 닮은 슬픔을 알아본다.



[4막] 거울, 신수의 비상

어둠이 가장 깊어진 순간, 왕비가 품어 온 거울에서 빛이 번진다.

흩어진 빛은 잠들어 있던 신수를 깨우고, 신수의 비상은 닫혀 있던 밤에 길을 낸다.



[5막] 연화정토의 재회

먼 빛 속에 한 사람이 서 있다.

서로 다른 날에 멈추었던 두 사람의 시간이, 마침내 같은 순간에 닿는다.

말보다 먼저 알아보는 손, 그 품에서 오랜 이별이 고요히 풀린다.



[6막] 무령왕릉으로

꽃을 든 이들이 마지막 길을 밝힌다.

왕과 왕비는 자신들을 배웅하는 마음을 돌아본 뒤, 함께 깊은 안식으로 향한다.


문은 닫히고, 그 밤을 기억할 사람들의 시간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