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snsrank
회원가입

같은 아파트 같은 층인데, 우리 집 창틀만 물바다인 이유

진성은디자인
구독자 5.5만명
조회수 1,899회 · 좋아요 26 · 참여율 1.37% · 숏폼 · 2026-10-31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지금 보고 있는 영상

같은 아파트 같은 층인데, 우리 집 창틀만 물바다인 이유
조회수 1,899
영상 설명 · 눌러서 펼치기
#결로 #단열간봉 #복층유리 #인테리어 #지식쇼츠 #신비한건축사전

겨울마다 창틀에 물이 고이는 집이 있고, 멀줦한 집이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 같은 층, 샷시도 똑같은 걸로 했는데요. 갈라지는 건 유리가 아닙니다. 유리 두 장 사이에 끼워진 손가락 굵기의 부품 하나입니다.

지금 창문으로 가서, 유리 한가운데 말고 맨 아래 테두리를 가까이서 들여다보세요. 유리 두 장 사이에 띄가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그게 은색으로 반짝이면 알루미늄입니다. 검정색이거나 회색이면 다릅니다. 지금 결로가 안 생겼어도 상관없습니다. 올겨울에 생길지 지금 알 수 있습니다.

다들 결로가 생기면 환기를 안 해서, 가습기를 틀어서, 빨래를 안에 널어서라고 합니다. 습도 탓을 하죠. 그런데 습도가 진범이라면, 같은 집 안에서 왜 창틀 모서리에만 물이 맺힐까요. 거실 벽은 멀줦한데 말입니다. 결로는 습도가 높아서 생기는 게 아니라, 표면 온도가 이슬점 아래로 내려간 자리에만 생깁니다. 실내 20도에 습도 50%면 이슬점은 약 9도입니다. 집 안 어딘가 9도 아래라는 뜻입니다.

그 자리가 바로 유리 모서리입니다. 복층유리는 유리 두 장을 띄워놓고 그 사이를 공기나 아르곤으로 채웁니다. 이 공기층이 열을 막아주니까 유리 한가운데는 멀줦합니다. 문제는 그 두 장을 가장자리에서 잡아주는 부품입니다. 간봉이라고 합니다. 이게 알루미늄이면, 바깥 유리와 안쪽 유리를 금속이 직접 연결해 버립니다. 공기층으로 막아놓고, 정작 테두리에 열이 날아가는 다리를 놓은 겁니다. 열교입니다. 그래서 모서리만 유독 차갑고, 집 안에서 제일 먼저 이슬점 아래로 떨어집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결로방지 설계기준도, 창호 성능을 볼 때 유리 중앙부와 모서리를 따로 떼어서 평가합니다. 따로 볼 만큼 약한 자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발상을 뒤집습니다. 유리를 두껕게 하는 대신, 간봉을 금속이 아닌 걸로 바꿉니다. 단열간봉이라고 합니다. 해외 창호사 시험자료 기준으로, 단열간봉을 쓰면 유리 가장자리 표면온도가 최대 5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이슬점 아래로 떨어지던 자리가 위로 올라오는 겁니다. 창 전체 단열 성능도 8%에서 12% 정도 좋아집니다.

중요한 건, 샷시를 통째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간봉은 복층유리 안에 들어가는 부품이라, 창틀은 두고 유리만 교체하면 됩니다. 다만 창틀 자체가 오래된 알루미늄이면 간봉만 바꿔서는 안 잡힙니다. 간봉이 범인인지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견적서에 간봉은 적히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먼저 물어보세요.

결로 잡겠다고 창문만 열지 마시고, 오늘 들어가시면 창문 테두리부터 보세요. 은색이면, 올겨울에도 거기부터 젍습니다.

지금 보고 오셨다면 댓글에 한 글자만 써주세요. 은색이면 O, 아니면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