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이 SNS를 계속하는 이유 | 영상 아래에, 조금 긴 진심을 담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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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담임이 SNS를 계속하는 이유 | 영상 아래에, 조금 긴 진심을 담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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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접수로 정신없이 보낸 한 주였어요.
학생들의 선택을 함께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한 주가 지나갔고, 조금 늦게 제 일상을 올립니다.
짧은 출근 영상이지만, 오늘은 제가 왜 이렇게 꾸준히 기록하는지 조금 긴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저는 옷을 정말 좋아해요.
좋아하는 옷을 고르고,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는 일이 즐거워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제가 저를 위해 하는 작은 취미이기도 하고요.
솔직히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타고난 제 모습 가운데 마음에 드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고, 제 나름대로 가꾸어온 모습을 조금은 자랑하고 싶기도 해요. 누군가 예쁘다고 말해주면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하면 오히려 솔직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만으로 제가 이 공간을 계속하는 이유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더라고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한 명 한 명의 진로와 대학을 함께 고민해요. 학생마다 해온 일도, 잘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것도 달라서 자료를 다시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요. 힘들 때도 있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고 의미 있어서 자꾸 더 들여다보게 돼요.
학교 밖에서는 부모님을 챙기는 딸로 지내고, 뽀송이를 돌보고, 운동도 하고, 밀린 일들을 하며 살아가요.
그렇게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데도 외로울 때가 있어요.
할 일이 많다는 것과 마음이 늘 채워져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다른 일이더라고요.
누군가의 선생님으로, 누군가의 딸로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면, 문득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나도 오늘 조금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내 하루도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좋겠다.
특별한 일을 해냈다는 칭찬보다, 그냥 “오늘도 수고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은 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였나 봐요.
제가 올린 일상을 누군가 봐주고, 좋아요를 눌러주고, 짧은 응원을 남겨주면 반가웠어요. 혼자라고 느꼈던 순간에 누군가 제 이야기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됐어요.
제게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고,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고,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알아봐 주셨으면 해요. 옷이나 외모로 시작된 관심이라도, 그 옷을 입고 살아가는 사람에게까지 이어진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늘 자신감이 넘쳐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아니에요.
어쩌면 조금 외로운 날에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분을 바꾸고,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싶었던 것 같아요. 기록할 장면을 고르고 영상을 만들다 보면, 바쁘게 지나가 버린 제 하루를 저도 다시 보게 되거든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것도 있어요.
좋아요가 많아지거나 좋은 말을 듣는다고 해서 마음속 빈자리가 전부 채워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잠깐 기뻤다가도 다시 허전해질 때가 있고, 반응에 기대할수록 제 마음이 그 숫자를 너무 자주 따라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 마음을 부정하기보다, 조금씩 균형을 찾고 싶어요.
관심과 응원이 반가운 건 그대로 인정하되, 제 하루의 가치를 전부 그 반응에 맡기지는 않으려고요.
많이 봐주신 날도, 조용히 지나간 날도 제가 살아낸 하루는 같으니까요.
학생에게 기울인 시간이나 가족을 챙긴 마음, 피곤한 중에도 제 생활을 이어간 노력까지 조회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사적인 만남이나 교제를 바란다는 뜻은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제 마음을 대신 채워달라는 부탁보다는, 서로의 생활과 경계를 존중하면서 일상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가까워요.
제가 앞으로도 꾸준히 기록하고 싶은 이유는, 제 삶에 해야 하는 일뿐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도 남겨두고 싶어서예요.
좋아하는 옷을 입는 즐거움도,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웃게 되는 순간도,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뽀송이와 산책하는 평범한 저녁도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없는 삶을 만들기보다는, 실제로 살아가는 제 하루를 조금 더 소중히 바라보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때 나도 참 애썼구나. 그래도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고 살았구나” 하고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늘 씩씩하기만 한 사람도, 인정이 전혀 필요 없는 사람도 아니에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외로운 마음도 있고, 칭찬 한마디에 힘이 나는 날도 있어요. 그러면서도 제가 맡은 일에는 성실하고 싶고, 소중한 사람들을 잘 돌보고 싶고, 제게도 떳떳한 방식으로 이 공간을 오래 이어가고 싶어요.
그런 마음들이 모두 있는 사람이 저, 박초롱이에요.
제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도 고맙고, 제 일상을 응원해 주시는 것도 고마워요. 말없이 영상을 보고 가시는 분들께도 감사해요. 꼭 어떤 반응을 남겨주셔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여러분이 건넨 작은 관심이 제게 반가웠고, 때로는 힘이 됐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좋아하는 옷과, 그 옷을 입고 살아가는 제 이야기를 함께 남겨볼게요.
잘 가르치고, 잘 돌보고, 나답게 살아가는 기록.
그 안에서 저 자신도 조금 더 아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늘도 제 하루를 함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선택을 함께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한 주가 지나갔고, 조금 늦게 제 일상을 올립니다.
짧은 출근 영상이지만, 오늘은 제가 왜 이렇게 꾸준히 기록하는지 조금 긴 이야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저는 옷을 정말 좋아해요.
좋아하는 옷을 고르고,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는 일이 즐거워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제가 저를 위해 하는 작은 취미이기도 하고요.
솔직히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타고난 제 모습 가운데 마음에 드는 부분을 보여주고 싶고, 제 나름대로 가꾸어온 모습을 조금은 자랑하고 싶기도 해요. 누군가 예쁘다고 말해주면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하면 오히려 솔직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만으로 제가 이 공간을 계속하는 이유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더라고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한 명 한 명의 진로와 대학을 함께 고민해요. 학생마다 해온 일도, 잘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것도 달라서 자료를 다시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요. 힘들 때도 있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고 의미 있어서 자꾸 더 들여다보게 돼요.
학교 밖에서는 부모님을 챙기는 딸로 지내고, 뽀송이를 돌보고, 운동도 하고, 밀린 일들을 하며 살아가요.
그렇게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데도 외로울 때가 있어요.
할 일이 많다는 것과 마음이 늘 채워져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다른 일이더라고요.
누군가의 선생님으로, 누군가의 딸로 해야 할 일을 하고 나면, 문득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나도 오늘 조금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고, 내 하루도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좋겠다.
특별한 일을 해냈다는 칭찬보다, 그냥 “오늘도 수고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은 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였나 봐요.
제가 올린 일상을 누군가 봐주고, 좋아요를 눌러주고, 짧은 응원을 남겨주면 반가웠어요. 혼자라고 느꼈던 순간에 누군가 제 이야기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됐어요.
제게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고,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고,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알아봐 주셨으면 해요. 옷이나 외모로 시작된 관심이라도, 그 옷을 입고 살아가는 사람에게까지 이어진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늘 자신감이 넘쳐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아니에요.
어쩌면 조금 외로운 날에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분을 바꾸고,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싶었던 것 같아요. 기록할 장면을 고르고 영상을 만들다 보면, 바쁘게 지나가 버린 제 하루를 저도 다시 보게 되거든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것도 있어요.
좋아요가 많아지거나 좋은 말을 듣는다고 해서 마음속 빈자리가 전부 채워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잠깐 기뻤다가도 다시 허전해질 때가 있고, 반응에 기대할수록 제 마음이 그 숫자를 너무 자주 따라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 마음을 부정하기보다, 조금씩 균형을 찾고 싶어요.
관심과 응원이 반가운 건 그대로 인정하되, 제 하루의 가치를 전부 그 반응에 맡기지는 않으려고요.
많이 봐주신 날도, 조용히 지나간 날도 제가 살아낸 하루는 같으니까요.
학생에게 기울인 시간이나 가족을 챙긴 마음, 피곤한 중에도 제 생활을 이어간 노력까지 조회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사적인 만남이나 교제를 바란다는 뜻은 아니에요.
누군가에게 제 마음을 대신 채워달라는 부탁보다는, 서로의 생활과 경계를 존중하면서 일상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가까워요.
제가 앞으로도 꾸준히 기록하고 싶은 이유는, 제 삶에 해야 하는 일뿐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도 남겨두고 싶어서예요.
좋아하는 옷을 입는 즐거움도,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웃게 되는 순간도,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뽀송이와 산책하는 평범한 저녁도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없는 삶을 만들기보다는, 실제로 살아가는 제 하루를 조금 더 소중히 바라보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때 나도 참 애썼구나. 그래도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고 살았구나” 하고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늘 씩씩하기만 한 사람도, 인정이 전혀 필요 없는 사람도 아니에요.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외로운 마음도 있고, 칭찬 한마디에 힘이 나는 날도 있어요. 그러면서도 제가 맡은 일에는 성실하고 싶고, 소중한 사람들을 잘 돌보고 싶고, 제게도 떳떳한 방식으로 이 공간을 오래 이어가고 싶어요.
그런 마음들이 모두 있는 사람이 저, 박초롱이에요.
제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도 고맙고, 제 일상을 응원해 주시는 것도 고마워요. 말없이 영상을 보고 가시는 분들께도 감사해요. 꼭 어떤 반응을 남겨주셔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여러분이 건넨 작은 관심이 제게 반가웠고, 때로는 힘이 됐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좋아하는 옷과, 그 옷을 입고 살아가는 제 이야기를 함께 남겨볼게요.
잘 가르치고, 잘 돌보고, 나답게 살아가는 기록.
그 안에서 저 자신도 조금 더 아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늘도 제 하루를 함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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