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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예르~! #귀촌생활 #시골

아야진작은집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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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082회 · 좋아요 12 · 참여율 0.39% · 숏폼 · 2026-04-29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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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예르~! #귀촌생활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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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와 마당 주변을 맴돌다 잔디와 잡초들이 엉켜 있는 지점에서 익숙하게 아는 듯한 초록색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이건 고수인데?’

너무 생경한 위치에 생소한 풀이 있어 절로 “아—” 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고수는 어쩌다가 이곳으로 날아왔을까?

생각해보니 작년, 고수를 좋아하시는 주인집 사장님께서 텃밭에 몇 줄기 심어 놓고 4월 내내 즐겨 드셨던 기억이 났다.
신기했다. 분명 겨울 동안 밭을 갈며 시들어 버린 채소들을 깨끗하게 정리했는데, 고수 씨앗들이 마당 여기저기로 퍼진 모양이었다.

텃밭 작물이 아닌 야생 산나물이 되어버린 고수는 생각보다 더 작고 연했다.
신나게 채취하니 두 주먹 정도의 양이 되었다. 손끝에서는 고수 특유의 향기가 맴돌았다. 고수 향 핸드크림을 듬뿍 바른 기분.

고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쌀국수지만, 개인적으로는 냉면에 넣어 먹는 고수를 정말 좋아한다.
때마침 마트에서 사다 둔 냉면 키트가 있어 남편의 고명으로는 열무김치를, 그리고 나는 고수를 넣어 요리했다.

시원하고 쫄깃하고 향긋한 삼박자가 오래도록 입안에 남아 있다.

“아! 맛있다!”를 연발하며 젓가락을 움직였더니, 남편이 “그렇게 맛있어?” 하며 한번 맛을 본다. 그러고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역시 나는 못 먹겠다.”

누군가에게는 견디기 힘든 비누 향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이토록이나 근사한 미식의 즐거움이 된다. 입안 가득 맴도는 4월의 향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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