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40년 지킨 나무가 싹둑"… 아파트 조경수 150그루 벌목 논란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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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40년 지킨 나무가 싹둑"… 아파트 조경수 150그루 벌목 논란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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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 단지일수록 울창한 조경수는 주민들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동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150여 그루에 달하는 나무가 무더기로 베어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경찰 수사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
(본문내용)
지어진 지 35년 된 동해시의 한 아파트 단지.
12개 동 862세대가 산자락을 따라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단지 안의 오랜 세월을 품어 온 나무들이 속수무책으로 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김형호 기자]
"이곳에는 아파트를 지을 당시 심은 4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제 몸통보다 두껍던 나무는 얼마 전 밑동까지 통째로 베어져 버렸습니다."
화단 주변에서 자라던 모과나무와 배롱나무, 소나무도 무참히 잘려 나갔습니다.
수십 년 동안 단지 풍경을 지켜온 나무들의 갑작스러운 훼손에 주민들은 황당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파트 단지 주민]
"(아파트) 동 대표들이 모여서 주민들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게 원칙인데, 자기들 멋대로 했으니까 더 이상은 모르겠어요."
더 큰 문제는 단순한 경관 훼손을 넘어, 자연재난을 막아주던 방패막이까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산사태 위험이 있어 벚나무를 심었던 단지 정상부에서는 10여 그루가 무더기 벌목됐습니다.
빽빽한 소나무가 겨울철 거센 바람을 막아주던 울타리 구역 역시, 키 작은 나무들만 남긴 채 휑하게 잘려 나갔습니다.
[김세기/ 아파트 주민]
"비바람 불면 이쪽 건물쪽으로 다 맞아야 되고, 여기 사는 사람들의 사생활이 밖에서 다 보여요."
올해 초부터 이 아파트 단지에서 잘려 나가거나 심하게 가지치기 당한 나무는 15 0여 그루에 달합니다.
이 같은 작업은 아파트 동대표 회의를 거쳐 결정됐습니다.
나무에 쌓인 눈이 떨어져 위험하다거나, 저층 세대의 조망권과 일조권을 가린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겨울에 여기 살얼음이 얼어서 사람들이 많이 다쳤거든요. 이거 베면 그늘이 없어져서 눈도 잘 녹고 저희는 너무 좋아요."
결국 일부 주민들이 경찰에 이번 벌목 사건을 고발했습니다.
나무를 베어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면 안정성 등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그리고 주민 동의 절차가 적법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안전과 환경, 그리고 주민 간의 소통마저 싹둑 잘려 나간 벌목 논란.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 단지일수록 울창한 조경수는 주민들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동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150여 그루에 달하는 나무가 무더기로 베어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경찰 수사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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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어진 지 35년 된 동해시의 한 아파트 단지.
12개 동 862세대가 산자락을 따라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단지 안의 오랜 세월을 품어 온 나무들이 속수무책으로 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김형호 기자]
"이곳에는 아파트를 지을 당시 심은 4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제 몸통보다 두껍던 나무는 얼마 전 밑동까지 통째로 베어져 버렸습니다."
화단 주변에서 자라던 모과나무와 배롱나무, 소나무도 무참히 잘려 나갔습니다.
수십 년 동안 단지 풍경을 지켜온 나무들의 갑작스러운 훼손에 주민들은 황당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파트 단지 주민]
"(아파트) 동 대표들이 모여서 주민들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게 원칙인데, 자기들 멋대로 했으니까 더 이상은 모르겠어요."
더 큰 문제는 단순한 경관 훼손을 넘어, 자연재난을 막아주던 방패막이까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산사태 위험이 있어 벚나무를 심었던 단지 정상부에서는 10여 그루가 무더기 벌목됐습니다.
빽빽한 소나무가 겨울철 거센 바람을 막아주던 울타리 구역 역시, 키 작은 나무들만 남긴 채 휑하게 잘려 나갔습니다.
[김세기/ 아파트 주민]
"비바람 불면 이쪽 건물쪽으로 다 맞아야 되고, 여기 사는 사람들의 사생활이 밖에서 다 보여요."
올해 초부터 이 아파트 단지에서 잘려 나가거나 심하게 가지치기 당한 나무는 15 0여 그루에 달합니다.
이 같은 작업은 아파트 동대표 회의를 거쳐 결정됐습니다.
나무에 쌓인 눈이 떨어져 위험하다거나, 저층 세대의 조망권과 일조권을 가린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겨울에 여기 살얼음이 얼어서 사람들이 많이 다쳤거든요. 이거 베면 그늘이 없어져서 눈도 잘 녹고 저희는 너무 좋아요."
결국 일부 주민들이 경찰에 이번 벌목 사건을 고발했습니다.
나무를 베어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면 안정성 등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그리고 주민 동의 절차가 적법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안전과 환경, 그리고 주민 간의 소통마저 싹둑 잘려 나간 벌목 논란.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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