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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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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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은 구좌읍에 있는 오름 중에서 유독 그 당당한 자태가 돋보인다. 분화구 가장자리의 한쪽은 높고 반대편은 낮아 약간 비대칭이지만, 원추형의 기하학적 형태를 가장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다. 또한 비고가 227m에 달해 주변 어느 오름보다 높게 보이는 것이 그 당당함의 이유일 것이다. 바로 옆 용눈이오름에 오르면 어느 때라도 순광으로 다랑쉬오름을 찍을 수 있지만, 너른 벌판에 덩그러니 홀로 있어 구도 잡기가 만만하지 않다. 보통 그 단조로움을 깨기 위해 구름, 노을, 눈 등이 동원되지만, 이 사진에서는 제주 특유의 돌담 무덤을 이용했다.
해방 정국에 좌우 갈등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곳이 제주이다. 제주 곳곳에는 아직도 4.3사건의 아픔이 남겨져 있는데, 4.3사건 당시 무장대의 주요 거점이었던 다랑쉬오름 주변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오름 아래 있던 다랑쉬동굴에서 아이들이 포함된 11명이 희생되었고, 20여 가구의 다랑쉬마을이 폐촌 되기도 했다. 이전에 다랑쉬오름에 오르려면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사람들이 오르던 길을 이용해야 했는데 무척이나 가팔랐다. 최근에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수월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해질 무렵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석양에 담긴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의 조화는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해방 정국에 좌우 갈등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곳이 제주이다. 제주 곳곳에는 아직도 4.3사건의 아픔이 남겨져 있는데, 4.3사건 당시 무장대의 주요 거점이었던 다랑쉬오름 주변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오름 아래 있던 다랑쉬동굴에서 아이들이 포함된 11명이 희생되었고, 20여 가구의 다랑쉬마을이 폐촌 되기도 했다. 이전에 다랑쉬오름에 오르려면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사람들이 오르던 길을 이용해야 했는데 무척이나 가팔랐다. 최근에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수월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해질 무렵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석양에 담긴 한라산과 주변 오름들의 조화는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