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사연] 매력없는 여친, 계속 만나도 될까요? - 불행한 결혼의 예측인자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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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사연] 매력없는 여친, 계속 만나도 될까요? - 불행한 결혼의 예측인자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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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원문 **
저에게는 만난 지 약 1년 반 정도 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30대 초반이고, 여자친구는 20대 후반입니다.
서로 어느 정도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만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야 할지, 결혼까지 생각해도 될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아 고민이 많습니다.
우선 여자친구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줍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러 번 연애를 해봤지만, 이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 것만큼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적이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주고, 저에게 거의 모든 것을 맞춰주는 편입니다.
제가 느끼는 여자친구의 장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생활력이 좋고 소비습관이 알뜰합니다.
- 귀여운 편이고 애교가 많습니다.
- 의리가 있습니다.
- 무엇보다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배려해줍니다.
- 성격이 단순하고 꼬여 있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합니다.
그래서 내적인 조건만 놓고 보면 정말 “이런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제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외모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못된 것 같고 죄책감도 들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자친구가 객관적으로 아주 못생긴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쁜 얼굴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제 눈에도 한 번씩 여자친구가 못나 보이는 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여자친구를 보면서
‘얼굴이 왜 이렇게 크지?’
‘몸매가 왜 이렇게 통짜 같지?’
‘다리는 왜 이렇게 짧고 굵어 보이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정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쓰레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 번째는, 사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여자친구에게 이성적·성적인 매력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저희는 1년 반 정도 만났지만 성관계를 처음 만났을 때 2~3번 정도 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 이후로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관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래 성욕이 적은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저는 오히려 성욕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상태로 결혼을 한다면 언젠가 제가 바람을 피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무섭습니다.
세 번째는 여자친구가 제가 느끼기에는 아주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조금 여장부 같은 면도 있고, 승부욕도 있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 부분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본능적으로 끌리는 여성의 이미지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사실 처음부터 여자친구에게 강한 이성적인 끌림이나 설렘을 느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과 연애를 한다는 생각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계속 알게 되면서 성격이나 사람 됨됨이, 저를 대하는 태도 같은 내적인 매력들이 너무 좋아 보였고, 그런 부분 때문에 결국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이제 와서 터진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저에게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잘됐으면 좋겠고, 아껴주고 싶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너무 이상하게 이 사람과 성관계를 하는 것은 솔직히 마음에서 잘 내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적은 살면서 처음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
‘나를 저렇게까지 좋아해주고, 좋은 사람이었던 여자를 내가 외모와 성적인 끌림 때문에 놓쳤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는 그 미래의 후회가 무서워서 지금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죄책감도 큽니다.
최근에는 제가 느끼는 감정을 여자친구에게 어느 정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여자친구가 귀엽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관계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제가 원래 성욕이 없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여자친구에게 성적인 끌림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그동안 제가 원래 성욕 자체가 별로 없는 사람인 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 상태에서 내가 너랑 결혼하면 바람을 피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다 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여자친구가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고 슬프다고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슬퍼하는 와중에도, 제 생일때 뭘 챙겨줄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눈물이 펑펑 나더군요.. 이미 상처를 충분히 받았을텐데, 그렇게 상처를 준 나를 이렇게까지 위해준다는 마음에요..
제가 이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인간적인 정, 우정, 의리 같은 것뿐인 걸까요?
여자친구를 보면 너무 귀엽고, 아껴주고 싶고, 잘됐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뭐랄까,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라기보다는 너무 귀엽고 아껴주고 싶은 여동생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결혼은 흔히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과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이 여자친구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서로를 위해 여기서 연인 관계를 끝내는 것이 맞는지 정말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경험과 식견으로 보셨을 때, 저는 이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구독자 #사연 #연애 #결혼 #인생조언
외과의사 이준서입니다.
더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생각과 경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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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초반이고, 여자친구는 20대 후반입니다.
서로 어느 정도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만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야 할지, 결혼까지 생각해도 될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아 고민이 많습니다.
우선 여자친구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줍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러 번 연애를 해봤지만, 이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 것만큼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적이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주고, 저에게 거의 모든 것을 맞춰주는 편입니다.
제가 느끼는 여자친구의 장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생활력이 좋고 소비습관이 알뜰합니다.
- 귀여운 편이고 애교가 많습니다.
- 의리가 있습니다.
- 무엇보다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배려해줍니다.
- 성격이 단순하고 꼬여 있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합니다.
그래서 내적인 조건만 놓고 보면 정말 “이런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제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외모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못된 것 같고 죄책감도 들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자친구가 객관적으로 아주 못생긴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쁜 얼굴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제 눈에도 한 번씩 여자친구가 못나 보이는 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여자친구를 보면서
‘얼굴이 왜 이렇게 크지?’
‘몸매가 왜 이렇게 통짜 같지?’
‘다리는 왜 이렇게 짧고 굵어 보이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정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너무 쓰레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 번째는, 사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여자친구에게 이성적·성적인 매력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저희는 1년 반 정도 만났지만 성관계를 처음 만났을 때 2~3번 정도 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 이후로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관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래 성욕이 적은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저는 오히려 성욕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 상태로 결혼을 한다면 언젠가 제가 바람을 피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무섭습니다.
세 번째는 여자친구가 제가 느끼기에는 아주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조금 여장부 같은 면도 있고, 승부욕도 있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 부분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본능적으로 끌리는 여성의 이미지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사실 처음부터 여자친구에게 강한 이성적인 끌림이나 설렘을 느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과 연애를 한다는 생각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계속 알게 되면서 성격이나 사람 됨됨이, 저를 대하는 태도 같은 내적인 매력들이 너무 좋아 보였고, 그런 부분 때문에 결국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이제 와서 터진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저에게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잘됐으면 좋겠고, 아껴주고 싶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너무 이상하게 이 사람과 성관계를 하는 것은 솔직히 마음에서 잘 내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적은 살면서 처음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
‘나를 저렇게까지 좋아해주고, 좋은 사람이었던 여자를 내가 외모와 성적인 끌림 때문에 놓쳤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는 그 미래의 후회가 무서워서 지금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죄책감도 큽니다.
최근에는 제가 느끼는 감정을 여자친구에게 어느 정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여자친구가 귀엽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관계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제가 원래 성욕이 없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여자친구에게 성적인 끌림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그동안 제가 원래 성욕 자체가 별로 없는 사람인 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 상태에서 내가 너랑 결혼하면 바람을 피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다 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여자친구가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고 슬프다고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슬퍼하는 와중에도, 제 생일때 뭘 챙겨줄지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눈물이 펑펑 나더군요.. 이미 상처를 충분히 받았을텐데, 그렇게 상처를 준 나를 이렇게까지 위해준다는 마음에요..
제가 이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인간적인 정, 우정, 의리 같은 것뿐인 걸까요?
여자친구를 보면 너무 귀엽고, 아껴주고 싶고, 잘됐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뭐랄까, 사랑스러운 여자친구라기보다는 너무 귀엽고 아껴주고 싶은 여동생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결혼은 흔히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과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이 여자친구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서로를 위해 여기서 연인 관계를 끝내는 것이 맞는지 정말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경험과 식견으로 보셨을 때, 저는 이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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