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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밀양검무정기공연 "김은희의 춤" 일무지관

조회수 351회 · 좋아요 5 · 2025-11-17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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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밀양검무정기공연 "김은희의 춤" 일무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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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글 (김은희)

어느덧 2025년의 마지막 한 달을 앞두고 있는 11월 마지막 날, 제22회 밀양검무 정기공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밀양검무보존회는 2023년 제20회 밀양검무 정기공연부터 밀양 전통문화예술계의 큰 어른이셨던 고(故)김동선(밀양예총 고문) 선생님의 숙원 사업인 밀양 향토 명무전의 뜻을 이어 가고자 밀양의 옛춤을 복원하여 무대에 올리는 작업을 시작하여 응천교방굿거리춤, 휘쟁이춤, 덧배기춤 등을 복원하였습니다.
올해는 제가 여섯 살에 처음 춤을 시작한지 6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지난 6월에는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일무지관(一舞之貫)’이라는 타이틀 아래, 오직 춤으로 일생을 관통하며 춤이 곧 자신이었음을 되돌아보는 무대를 선보여 무용계와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밀양 시민과 함께 다시 한 번 감동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고향의 춤을 복원하고 전승해야 하는 사명과 자부심을 가지고, 1988년부터 38년간 밀양검무보존회를 이끌며 (밀양검무)를 알리고, 어린 시절 기생 할머니에게 배운 춤을 기억하며 (응천교방굿거리춤)을 복원하여 밀양 춤의 특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스승 박금슬과 이매방에게 사사받은 전통춤을 보존하고 계승하며, 우리 춤의 움직임 원리를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저만의 춤철학과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춤과 함께한 65년, 지나보니 춤은 배울 수도 가르칠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저절로 추어지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가르치는 건 춤이 엮어지는 순서일 것이고, 배우는 건 그 순서를 익혀서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어느 선생님의 말씀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춤의 순서는 스승이 가르칠 수 있지만 진정한 스승은 너의 삶 속에서 찾아라.”
저는 이 글 속에서 춤의 씨앗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에게 주어진 삶의 남은 시간동안 춤이라는 길고 험한 터널이 좀 더 자상하고 아름다운 길이 될 수 있도록 기초공사를 탄탄히 하여 하나의 새롭고 단단한 길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내가 깨우치고 알고 있는 춤의 원리를 자료로 많이 남기고자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프로그램북 뒤편에 2024년 우수 이수자 역량강화 사업 지원으로 연구한 「살풀이춤의 움직임 원리에 관한 교수 지도안 제작」을 수록하였습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이것은 그동안 내가 연구했던 우리춤 움직임 원리의 이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살풀이춤 무보의 일부입니다. 춤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들께 그 해답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언제나 밀양검무를 위해 아낌없는 후원과 지지를 해주신 밀양시와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출연자와 모든 스텝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2025 11. 30.
밀양검무보존회장
운초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