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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좋아요율이 높은 채널은 다음 달 구독도 더 늘었나 — 한국 채널 1만 587곳에서 순위상관은 0에 가까웠고, 직전 달 성장률은 0.5~0.75였다

좋아요율은 흔히 "팬이 얼마나 뜨거운가"를 보여 주는 지표로 읽힌다. 조회한 사람 가운데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많다면, 그 채널은 시청자를 붙잡는 힘이 있고 그래서 구독자도 더 빨리 늘 것이라는 추론이 자연스럽다. 이 글은 그 추론을 한 달 간격으로 시험한다. 9월에 올린 영상의 좋아요율로 채널을 줄 세운 뒤, 같은 채널의 10월 구독자 변화가 그 순서를 따라가는지를 본다.

앞서 좋아요율로 본 한국 유튜브는 장르별 좋아요율의 수준을 다뤘다. 이번 글은 수준이 아니라 예고력을 묻는다. 비교 대상으로는 같은 채널의 직전 달(9월) 구독 성장률과 9월 업로드량을 함께 놓았다.

집계 기준. 2026-10-25 기준 한국 순위(rank_kr)에 든 채널이 한국 시각 2026-09-01~09-30에 올린 수집 영상 중 조회 100회 이상이고 좋아요가 0이 아닌 영상(좋아요 비공개 포함 0인 영상은 제외)을 썼다. 영상의 좋아요·조회는 사이트가 마지막으로 수집한 시점 값인데, 이 시점이 게시 당일부터 10월 25일까지 흩어져 있어서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된다. 게시 당일에 수집된 롱폼의 좋아요율 중앙값은 1.48%인데 14일 넘게 지나 수집된 롱폼은 0.89%이고, 숏폼도 1.36%에서 0.99%로 내려간다. 첫날 보는 사람은 대개 구독자라 좋아요를 더 누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상마다 같은 형식(숏폼·롱폼)·같은 수집 경과 구간(1일 미만·1~3일·3~7일·7~14일·14일 이상) 영상들의 중앙값 대비 몇 배인지를 구하고, 채널별로 그 배수의 중앙값을 채널 점수로 삼았다. 9월 영상이 5편 이상이고, 9월 30일 구독자가 1만 명 이상이며, 9월 1일·9월 30일·10월 25일 구독자 기록이 모두 있는 채널 1만 587곳(영상 41만 7,234편)이 대상이다. 9월 16~19일과 21일의 구독자 이상치는 끝점으로 쓰지 않았다.

좋아요율 사분위별 10월 구독 변화

채널을 구독 구간(1만~10만·10만~100만·100만 이상) 안에서 점수 순으로 4등분한 뒤 같은 등급끼리 합쳤다. 구간 안에서 나눈 이유는 작은 채널일수록 좋아요율도 높고 성장률도 높아서, 전체를 한 줄로 세우면 채널 크기 효과가 좋아요율 효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좋아요율 등급채널 수점수 중앙값(배)9월 구독 증가 채널10월 구독 증가 채널10월 구독 감소 채널10월 합산 증가율
하위 25%2,6460.4662.2%57.1%9.5%0.530%
25~50%2,6470.8067.7%62.7%7.6%0.488%
50~75%2,6461.2568.4%64.6%7.3%0.562%
상위 25%2,6482.5564.7%61.0%8.2%0.635%

10월은 9월 30일→10월 25일(25일), 9월은 9월 1일→9월 30일. 증가·감소 채널은 표시 구독자 수가 오르거나 내린 채널의 비율이고, 나머지는 그대로인 채널이다. 합산 증가율은 등급 안 채널의 구독자 증가 합 ÷ 9월 30일 구독자 합. 네 등급의 9월 30일 구독자 합은 44억 8,921만 명으로, 같은 날 한국 순위 전체 74억 6,162만 명보다 작다(새니티 체크 통과).

모양은 계단이 아니라 완만한 언덕이다. 좋아요율 하위 25%만 뚜렷하게 처진다. 10월에 구독자가 는 채널이 57.1%로 다른 등급보다 4~8%p 낮고, 줄어든 채널은 9.5%로 가장 많다. 그런데 좋아요율이 가장 높은 상위 25%는 증가 채널 비율에서 50~75% 등급보다 오히려 낮았다. 합산 증가율은 상위 25%가 0.635%로 가장 높지만 이는 소수 대형 채널이 끌어올린 값이고, 하위 25%(0.530%)와 25~50%(0.488%)의 순서는 거꾸로다.

더 중요한 건 9월 열이다. 10월과 똑같은 언덕 모양이 9월에도 이미 있었다. 좋아요율 등급과 구독 성장의 관계는 "좋아요율이 높으면 다음 달에 더 큰다"는 예고라기보다, 원래 덜 크던 채널이 좋아요율도 낮았다는 동시 관계에 가깝다.

구독 구간을 나눠 보면

구독 구간채널 수하위 25%25~50%50~75%상위 25%
1만~10만5,83066.3%70.8%72.9%67.9%
10만~100만3,87648.2%55.3%57.6%55.6%
100만 이상88135.0%41.4%40.0%39.4%

값은 10월(9/30→10/25)에 표시 구독자가 늘어난 채널의 비율. 구간은 9월 30일 구독자 기준.

세 구간 모두 하위 25%가 가장 낮고, 상위 25%는 가운데 등급을 넘지 못한다. 1만~10만에서는 상위 25%(67.9%)가 하위 25%(66.3%)와 거의 같다. 100만 이상에서 증가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건 구독자 표시가 유효숫자 세 자리로 반올림되기 때문이다. 구독자 250만 채널은 1만 명이 늘어야 표시가 한 칸 오르므로 25일 동안 숫자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순위상관(스피어만)으로 보면 차이가 더 선명하다. 각 구간 안에서 채널 점수와 10월 성장률의 순위상관을, 9월 성장률·9월 업로드량과 나란히 계산했다.

구독 구간좋아요율 ↔ 10월 성장좋아요율 ↔ 9월 성장9월 성장 ↔ 10월 성장9월 업로드량 ↔ 10월 성장
1만~10만-0.007-0.0020.7530.170
10만~100만0.0600.0470.6980.103
100만 이상0.0870.0800.522-0.124

9월 업로드량은 rank_daily 영상 수의 9월 1일→9월 30일 증가분. 1에 가까울수록 두 지표의 순서가 같다.

좋아요율과 다음 달 성장의 순위상관은 -0.007~0.087로 사실상 0이다. 반면 9월에 빨리 큰 채널이 10월에도 빨리 컸다는 상관은 0.52~0.75로 훨씬 강하다. 다음 달 성장을 내다보는 데는 좋아요율보다 이번 달 성장률 자체가 압도적으로 나은 지표였다는 뜻이다. 업로드량은 작은 채널에서 약한 양(+)의 상관(0.170)을 보이고, 100만 이상에서는 오히려 음(-)이다. 100만 이상에서 9월 업로드량 상위 3분의 1(294곳)은 46.3%가 언론·방송 유형인데, 이 묶음은 구독이 는 채널 비율(42.2%)은 하위 3분의 1(34.1%)보다 높아도 성장률 크기로 줄 세우면 뒤로 밀린다.

업로드량을 맞춰도 같은가, 그리고 양 끝에는 누가 있나

좋아요율 하위 등급이 덜 큰 이유가 단지 영상을 덜 올려서일 수 있다. 크리에이터 유형 채널 9,086곳 중 업로드량 정보가 있는 채널을 9월 업로드량으로 3등분(9편 이하·10~22편·23편 이상)해 다시 봤다.

9월 업로드량(크리에이터)하위 25%25~50%50~75%상위 25%
9편 이하45.9%55.0%59.1%53.1%
10~22편56.8%62.4%63.9%62.7%
23편 이상68.4%72.8%73.7%69.4%

값은 10월에 표시 구독자가 늘어난 채널의 비율. 좋아요율 등급은 앞 표와 같은 구독 구간 내 4등분. 각 칸의 채널 수는 670~837곳.

업로드량을 맞춰도 하위 25%는 여전히 가장 낮다. 그러나 표를 가로가 아니라 세로로 읽으면 차이가 더 크다. 좋아요율 하위 25%라도 23편 이상 올린 채널(68.4%)은 9편 이하로 올린 좋아요율 50~75% 채널(59.1%)보다 증가 비율이 높다. 이 데이터에서 다음 달 구독 증가와 더 가깝게 움직인 건 좋아요율보다 업로드량이었다.

등급별 구성도 다르다. 상위 25%에는 뉴스/시사 분류가 붙은 채널이 7.2%(하위 25%는 1.9%), 음악/댄스/가수가 11.4%(3.4%), 일상/브이로그가 15.9%(5.1%)로 많다. 반대로 하위 25%에는 게임(8.7% 대 4.1%), 교육/정보/건강(6.2% 대 1.9%), 뷰티/패션(13.3% 대 6.9%), 언론·방송 유형(13.0% 대 9.2%)이 더 많다. 100만 이상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쪽은 Stray Kids(16.14배), PLAVE 플레이브(14.2배), ENHYPEN(12.31배) 같은 아이돌 채널과 이재명(15.23배), 신인균의 국방TV(10.85배) 같은 정치·시사 채널이다. 팬덤이나 지지층이 이미 구독해 있는 채널이라 좋아요는 많이 받지만 새 구독자를 끌어오는 속도와는 별개다. 이재명 채널은 10월에 190만에서 189만으로 표시가 한 칸 내려갔다.

가장 낮은 쪽에는 삼성전자 뉴스룸 [Samsung Newsroom](0.05배), 삼성증권(0.04배), KB국민카드(0.09배) 같은 기업 채널이 있다. 이런 채널의 조회는 광고 집행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좋아요가 거의 따라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삼성전자 뉴스룸은 같은 기간 173만에서 197만으로 늘었다. 좋아요율이 낮은 채널이 모두 정체된 채널은 아니라는 예다.

정리

  • 9월 영상 좋아요율(형식·수집 경과 보정)과 10월 구독 성장의 순위상관은 구독 구간별 -0.007~0.087로 0에 가까웠다. 같은 채널의 9월 성장률은 0.52~0.75였다.
  • 뚜렷한 차이는 하위 25%에만 있었다. 10월 구독 증가 채널이 57.1%로 다른 등급보다 4~8%p 낮았고, 이 차이는 업로드량을 맞춰도 남았다. 좋아요율 상위 25%는 가운데 등급보다 나을 게 없었다.
  • 같은 언덕 모양이 9월 성장에서도 이미 보였으므로, 좋아요율은 앞날을 알려 주는 신호라기보다 채널의 현재 상태를 함께 보여 주는 지표로 읽는 편이 맞다.
  • 좋아요율 최상위는 아이돌·정치 채널처럼 이미 모인 팬이 누르는 곳, 최하위는 광고로 조회가 들어오는 기업 채널이 많았다. 두 끝 모두 구독 증가 속도와는 다른 이유로 그 자리에 있다.

지표의 한계: 좋아요·조회는 영상마다 수집 시점이 달라 형식·경과 구간별 중앙값 대비 배수로 보정했지만, 같은 구간 안의 시점 차이까지 지우지는 못한다. 수집 영상은 채널별 최근 영상 위주라 9월에 올린 영상 전부가 아니다. 구독자는 표시값(유효숫자 세 자리 반올림)이어서 큰 채널일수록 25일 사이 변화가 0으로 잡히기 쉽다. 관찰 기간이 한 달이라 계절이나 사건의 영향을 걸러내지 못했고, 상관은 인과를 뜻하지 않는다. 좋아요를 비공개로 돌린 영상은 0으로 기록되므로 제외했다.

데이터 출처: allsnsrank 자체 수집 통계(유튜브 공개 데이터 기반). 수치는 수집 시점 기준이며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인사이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