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노인 강제 퇴거에 흔들리는 정부... 스페인 전역서 주거비 규탄 시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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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노인 강제 퇴거에 흔들리는 정부... 스페인 전역서 주거비 규탄 시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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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에선
급등한 주거비에 항의해
나흘째 텐트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87살 여성이
70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강제 퇴거 조치되는 것이
계기가 됐는데,
정부가 급하게
주거 대책을 내놨지만,
시위는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단결된 국민들은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시민들이 도심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광장 한 켠에는 300개 넘는 텐트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주거비에 참지 못한 시민들이 나흘째 텐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엘레나 마르틴 / 공연예술인 :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일해도 집을 살 여유가 없습니다. 집값이 소득의 세 배나 됩니다.]
시위의 발단은 87살 마리카르멘 아바스칼의 강제 퇴거였습니다.
집을 인수한 투자회사는 월 임대료를 5배 넘게 올렸고, 아바스칼은 소득인 연금의 2배가 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버텼습니다.
그러자 투자회사가 아바스칼을 70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들 것에 실어 강제로 옮겨지는 모습이 스페인 전역에 퍼지면서,
그동안 쌓인 시민들의 주거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주말에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정부의 주거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이에 당황한 스페인 정부는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2028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자동 연장하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2%를 넘는 월세 인상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투기 세력을 규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사벨 로드리게즈 / 스페인 주택장관 : 스페인에서 마리 카르멘과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강제 퇴거를 막겠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번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스페인의 주택 임차료가 지난 10년간 2배 넘게 오르면서, 한 달 수입 대부분을 집세로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스페인 중앙은행은 2028년까지 100만 채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매년 지어지는 주택은 12만 채에 불과합니다.
특히 투기 자본들이 집을 사들여 관광객들에게 빌려주면서 주택 공급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카르멘 마린 / 학생 : 여기서 공부하기 위해 15살 때부터 일해왔지만, 월세를 감당하면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가 힘듭니다.]
[기예 펠레그린 / 사회복지사 : 전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뭔가 했다는 걸 보여주려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번 주거 대책은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데, 과반 의석이 안되는 집권당 의석 수로는 통과 여부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스페인 #텐트시위 #주거비 #강제퇴거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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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선
급등한 주거비에 항의해
나흘째 텐트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87살 여성이
70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강제 퇴거 조치되는 것이
계기가 됐는데,
정부가 급하게
주거 대책을 내놨지만,
시위는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단결된 국민들은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시민들이 도심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광장 한 켠에는 300개 넘는 텐트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주거비에 참지 못한 시민들이 나흘째 텐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엘레나 마르틴 / 공연예술인 :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일해도 집을 살 여유가 없습니다. 집값이 소득의 세 배나 됩니다.]
시위의 발단은 87살 마리카르멘 아바스칼의 강제 퇴거였습니다.
집을 인수한 투자회사는 월 임대료를 5배 넘게 올렸고, 아바스칼은 소득인 연금의 2배가 넘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버텼습니다.
그러자 투자회사가 아바스칼을 70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들 것에 실어 강제로 옮겨지는 모습이 스페인 전역에 퍼지면서,
그동안 쌓인 시민들의 주거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주말에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정부의 주거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이에 당황한 스페인 정부는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2028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자동 연장하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2%를 넘는 월세 인상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투기 세력을 규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사벨 로드리게즈 / 스페인 주택장관 : 스페인에서 마리 카르멘과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강제 퇴거를 막겠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번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스페인의 주택 임차료가 지난 10년간 2배 넘게 오르면서, 한 달 수입 대부분을 집세로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스페인 중앙은행은 2028년까지 100만 채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매년 지어지는 주택은 12만 채에 불과합니다.
특히 투기 자본들이 집을 사들여 관광객들에게 빌려주면서 주택 공급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카르멘 마린 / 학생 : 여기서 공부하기 위해 15살 때부터 일해왔지만, 월세를 감당하면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기가 힘듭니다.]
[기예 펠레그린 / 사회복지사 : 전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뭔가 했다는 걸 보여주려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번 주거 대책은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데, 과반 의석이 안되는 집권당 의석 수로는 통과 여부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스페인 #텐트시위 #주거비 #강제퇴거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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