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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씨 해방의 날 |부고도 조의금도 받지 않은 3일간의 가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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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씨 해방의 날 |부고도 조의금도 받지 않은 3일간의 가족장
조회수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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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1일 아침, 어머니 박옥자 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평소처럼 동무들과 공공 근로 일을 하러 가던 길이었다.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에서 한 시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어머니는 다시 눈을 뜨지 않았다.

부고는 알리지 않았다. 조의금도 받지 않았다.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만 모여 3일 동안 장례를 치렀다.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서 그랬는지, 19년 동안 하루하루를 일기로 기록하며 살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슬픈데도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없었다.
입관하는 어머니를 촬영했고, 빈소에 모인 가족들을 촬영했다. 울다가 웃었고, 밥을 먹었고, 어머니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3일이 지나 발인했다. 화장장에서 어머니의 몸은 한 줌의 유골이 되었다. 유골함을 들고 케렌시아로 돌아왔다. 이곳에는 20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의 유골함도 있다.

“엄마, 이제 아들 옆에 있으니 됐네.”

어머니의 유골함을 동생 곁에 두었다.

장례가 끝난 뒤 촬영한 영상을 확인했다. 7시간이 넘었다. 그렇게 3일간의 시간을 담은 영상을 편집하고 제목은 ‘옥자씨 해방의 날’이라고 정했다.

어머니는 누군가의 아내였고, 우리들의 엄마였고, 손자들의 할머니였다. 젊어서는 힘든 날도 많았고 늙어서는 노인대학을 여러 곳 다니며 신나게 놀기도 했다. 84년을 그렇게 살았다.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엄마도 아니고 그냥 옥자씨다. 그래서 죽은 날이라고 하지 않고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 영상은 어머니의 죽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내 어머니 옥자씨가 이 세상에서 보낸 마지막 3일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기록이다.

2026년 9월.
아들 김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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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인생을 촬영합니다.

노동운동가에서 수배자,
국가보안법 위반 수감자에서 사업가,
부동산 디벨로퍼에서 영화 제작자까지.

이 영상은 김경만의 실제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부동산,
투자,
영화,
오토바이,
사랑,
이혼,
그리고 인간.

나는 오늘도 일기를 쓰고,
카메라를 켭니다.

언젠가 이 모든 기록이 하나의 영화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Mom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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