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EICMA, 올해 밀라노에서 가장 보고 싶은 모터사이클 TOP 10 상편 박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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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EICMA, 올해 밀라노에서 가장 보고 싶은 모터사이클 TOP 10 상편 박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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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존테스 552 시리즈
작년에 직접 봤다.
솔직히 말해서 당시에는 완성차라기보다 목업에 가까웠다... 디스플레이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으니 말 다 했지.
그런데 올해는 이야기가 좀 달라질 것 같다.
양산 계획이 구체화됐고, 전자식 스로틀과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비롯한 기술적인 변화도 기대되는데 이미 ETC 버전들을 통해 4세대 패널과 전자식 스로틀, 크루즈 컨트롤을 맛보고 있다.
이미 나온 기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ETC와 4.5세대 디스플레이가 실제 552시리즈 양산형에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하다.
368 시리즈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가져갈것이냐, 하이엔드 스쿠터의 위상적 차별화를 두기 위해 또다른 신기술을 적용할 것이냐.
그리고 가격! 글로벌에 얼마로 발표할지.. 작년 재작년엔 쨉만 날렸다면 올해에는 강력한 스트레이트로 한 방 꽂아주길 바래본다.
이미 작년에 실물을 확인하고 스펙부터 형상까지 모두 카메라에 넣어와서 많이 기대되지만 우려먹기라는 비평을 받을수도 있기에 10위로 선정했다.
작년에 보여준 물건이 올해는 얼마나 완성돼 있을까 궁금하다.
9위. ZXMOTO 820 ADV
장쉐 대표 라는 사람을 보면 참 재미있다.
남들이 이미 잘하고 있는 시장에 들어가서 적당히 따라 만들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퍼포먼스 머신을 만들어 내는 기업답게 내구성은 물음표지만 일단 WSBK SSP클라스 데뷔전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것은 향후 몇년이 지나게 되면 어떻게될지 감도 안온다는 것이 나의 분석이다.
지금 당장 롸잇나우 세계2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 퍼포먼스 엔진을 장착한 3기통 어드벤처의 찌라시가 돌고 있다.
물론 엔진 잘 만드는 것과 어드벤처 잘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긴 한데 아시다시피 장쉐 대표는 보통의 변태가 아니다.
나는 장쉐 대표를 혼다 소이치로 선생님 이후로 가장 화제성 있는 모터바이크 관련 기업가로 분석하고 있다.
어떤 제조업 대표가 직접 다카르랠리를 진두지휘 해가며 이걸 양산모델에 적용시키고 장르를 바꿔 슈퍼스포츠 까지 뛰어들어 직접 설계의견을 반영해 양산차를 만들어 낸단 말인가?
이미 KOVE로 다카르랠리 머신들을 양산에 성공해낸 저력이 있는 장쉐 대표가 만들어낼 어드벤처 모델이라면, 그리고 그 엔진이 비록 퍼포먼스 머신이라 내구성은 보장받을수 없을지라도 현 세계랭킹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델의 엔진이라면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물론 이미 충칭 모터사이클쇼에서 공개는 되었지만 이크마라는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바이크 미치광이 유럽인들에게 WSSP클라스 세계랭킹 2위 엔진 채용 ADV라는 문구를 들이밀었을때 어떤 현지 반응이 나올지 미치도록 궁금하다.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생각하면 도대체 어디까지 갈 생각인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성능보다 완성도가 더 궁금한데
8위. 로얄엔필드 히말라얀 750
작년 개발 프로토타입 공개, 올해 EICMA 공개 유력.
로얄엔필드는 참 특이한 제조사다.
남들이 출력 경쟁에 열을 올릴 때 이 회사는 오랫동안 느리고 투박한 모터사이클을 팔아왔다. 그런데 그게 또 잘 팔린다. 마력이 높아야 좋은 바이크라는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회사다.
그런 로얄엔필드가 이번에는 750급 히말라얀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히말라얀 450은 단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경량 어드벤처와 장거리 여행용 모터사이클 사이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리거나 동승자와 짐을 싣고 여행하기에는 단기통 엔진 특유의 한계가 존재한다.
750급 병렬 2기통으로 체급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이 회사가 과연 어디까지 욕심을 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배기량을 키웠다고 BMW나 KTM처럼 고성능 어드벤처를 만들 필요는 없다. 로얄엔필드의 경쟁력은 애초에 그런 곳에 있지 않았으니까.
적당한 출력과 풍부한 저회전 토크, 단순한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
이 네 가지를 유지하면서 고속 순항 능력까지 확보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물건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중대형 어드벤처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인도 제조사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도 궁금하다.
중국이 첨단 전자장비와 높은 출력을 앞세운다면, 인도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실용적인 구성으로 승부할 수 있다.
물론 무게가 문제다. 엔진이 커지고 차체가 무거워지면 기존 히말라얀이 가지고 있던 접근성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
과연 로얄엔필드는 450의 부족한 부분만 보완할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어드벤처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번 EICMA에서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다.
7위. QJMOTOR Rhino 900 — 잠들어 있던 이탈리아의 야수
QJ모터의 라이노 900에 대한 소식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900cc급 3기통 엔진에 AMT 자동변속기.
어디서 많이 본 조합 아닌가?
그렇다. 야마하 트레이서 9 Y-AMT다.
베넬리.
이름도 진짜 멋지고 맛깔나는... 3기통의 정수 '아마조네스' 그리고 토네이도 TRE 900, TRE-K 1130.
한때 이탈리아의 광기 어린 엔지니어들이 만들어낸 3기통 모터사이클들이다.
그리고 그 베넬리를 2005년 인수한 회사가 바로 QJ의 모기업인 첸장그룹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QJ는 단순히 베넬리라는 상표만 인수한 것이 아니다.
3기통 엔진을 비롯한 기술적 자산과 생산 경험까지 함께 확보했고, 실제로 베넬리의 3기통 모터사이클을 양산해 왔다.
바이크 짬바가 오래된 라이더는 베넬리가 3기통의 정수라는 표현을 쓰는것에 이견이 없을것이다.
야마하가 76년 3기통 모델을 유럽에 판매를 해서 누가 먼저 3기통을 만들었냐는 야마하가 맞을것이다.
하지만 야마하의 최초 3기통 XS750은 지금의 야마하 퍼포먼스 머신과는 거리가 멀었고 단 4년만에 단종 수순을 밟는다.
베넬리의 대배기량 3기통 모델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던 무렵, 나는 중국 첸장그룹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흥미로운 물건을 발견했는데 바로 오버리터급 3기통 엔진을 탑재한 경찰용 싸이카였다.
당시 전시되어 있던 차량이 정확히 어떤 모델이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베넬리의 3기통 엔진 계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2020년 첸장그룹은 기존 베넬리 토네이도 TRE 계열의 3기통 엔진을 1,209cc로 확대 개량한 BJ1200J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중국 경찰용 모터사이클로 개발됐으며, 2024년에도 첸장모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QJ의 엔진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베넬리 시절의 기술적 흔적들이 남아 있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한동안 대배기량 다기통 모델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주춤했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칼을 갈고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미 V4 엔진과 AMT를 결합한 양산형 크루저까지 만들어낸 QJ다.
그런 회사가 자기 집안의 조상 단군 할배쯤 되는 3기통 엔진을 다시 꺼내 드는 일이 과연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물론 과거 베넬리 엔진과 라이노 900의 엔진이 설계상 동일한 계보인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QJ는 3기통 엔진을 처음 만들어보는 회사가 아니다.
야마하의 CP3가 현대 3기통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때 이탈리아의 도로를 호령했던 베넬리의 3기통 유산을 품은 QJ가 이번에는 AMT라는 무기까지 들고나온다?
이 정도면 단순한 중국산 카피캣의 등장으로 치부하기에는 제법 흥미로운 대결 아닌가?
일본의 3기통 강자와 이탈리아 3기통의 유산을 이어받은 중국 제조사.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QJ는 라이노를 공개했었지만 AMT기술이 안정화 되고 양산으로 완전 적용시키기 전까진 답을 보류해놓았을 것으로 나는 분석을 하고 잇었다. 이미 MT모델로는 판매가 가능했겠지만 AMT가 지금의 4.0 수준까지 와서 양산에 적용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거란 소리다.
만약 지금이 그 때가 되었다면 이번 이크마에서 이녀석을 강력하게 기대해 볼 수 있다.
왜냐면... 요태까지 그래왔듯 납득 불가능한 가격으로 판매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
만약 이 모델이 천만원 초반대로 셋팅된다면 어떤 지각변동이 예상될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6위. KTM 990 Adventure — 오렌지 군단의 귀환
사실 작년에 EICMA를 방문했을 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KTM의 부재였다.
유럽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전시회에 왔는데, 정작 유럽을 대표하는 제조사 중 하나인 KTM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오렌지색으로 도배된 전시관과 READY TO RACE라는 구호가 없는 EICMA라니.
당시 KTM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 아쉬웠다.
한때 유럽 모터사이클 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였던 회사가 경영위기로 휘청거렸다.
READY TO RACE.
레이스를 위해 준비되었다는 자신감 넘치는 구호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누비던 KTM이 정작 회사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했다.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전문지 Dueruote는 2025년 10월 6일 기사에서 KTM의 새로운 경영진이 재무 위기 이후 지출을 합리화하기 위해 EICMA 참가를 포기했다.. 라는 보도를 보면 전시회에 참가할 비용을 절약 해야만 할 정도로 힘들었다는것을 우리는 짐작 할 수 있다.
오프로드와 엔듀로에서 쌓아 올린 명성을 바탕으로 온로드 시장까지 영역을 넓혔고, 듀크와 어드벤처 시리즈를 앞세워 일본 제조사들과도 당당하게 경쟁하던 회사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재고가 쌓이고 자금 사정이 악화되더니 생산이 멈추고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벌어졌다.
참 별일이 다 있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직접 봤다.
솔직히 말해서 당시에는 완성차라기보다 목업에 가까웠다... 디스플레이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으니 말 다 했지.
그런데 올해는 이야기가 좀 달라질 것 같다.
양산 계획이 구체화됐고, 전자식 스로틀과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비롯한 기술적인 변화도 기대되는데 이미 ETC 버전들을 통해 4세대 패널과 전자식 스로틀, 크루즈 컨트롤을 맛보고 있다.
이미 나온 기술이지만 개인적으로는 ETC와 4.5세대 디스플레이가 실제 552시리즈 양산형에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하다.
368 시리즈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가져갈것이냐, 하이엔드 스쿠터의 위상적 차별화를 두기 위해 또다른 신기술을 적용할 것이냐.
그리고 가격! 글로벌에 얼마로 발표할지.. 작년 재작년엔 쨉만 날렸다면 올해에는 강력한 스트레이트로 한 방 꽂아주길 바래본다.
이미 작년에 실물을 확인하고 스펙부터 형상까지 모두 카메라에 넣어와서 많이 기대되지만 우려먹기라는 비평을 받을수도 있기에 10위로 선정했다.
작년에 보여준 물건이 올해는 얼마나 완성돼 있을까 궁금하다.
9위. ZXMOTO 820 ADV
장쉐 대표 라는 사람을 보면 참 재미있다.
남들이 이미 잘하고 있는 시장에 들어가서 적당히 따라 만들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퍼포먼스 머신을 만들어 내는 기업답게 내구성은 물음표지만 일단 WSBK SSP클라스 데뷔전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것은 향후 몇년이 지나게 되면 어떻게될지 감도 안온다는 것이 나의 분석이다.
지금 당장 롸잇나우 세계2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 퍼포먼스 엔진을 장착한 3기통 어드벤처의 찌라시가 돌고 있다.
물론 엔진 잘 만드는 것과 어드벤처 잘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긴 한데 아시다시피 장쉐 대표는 보통의 변태가 아니다.
나는 장쉐 대표를 혼다 소이치로 선생님 이후로 가장 화제성 있는 모터바이크 관련 기업가로 분석하고 있다.
어떤 제조업 대표가 직접 다카르랠리를 진두지휘 해가며 이걸 양산모델에 적용시키고 장르를 바꿔 슈퍼스포츠 까지 뛰어들어 직접 설계의견을 반영해 양산차를 만들어 낸단 말인가?
이미 KOVE로 다카르랠리 머신들을 양산에 성공해낸 저력이 있는 장쉐 대표가 만들어낼 어드벤처 모델이라면, 그리고 그 엔진이 비록 퍼포먼스 머신이라 내구성은 보장받을수 없을지라도 현 세계랭킹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모델의 엔진이라면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물론 이미 충칭 모터사이클쇼에서 공개는 되었지만 이크마라는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바이크 미치광이 유럽인들에게 WSSP클라스 세계랭킹 2위 엔진 채용 ADV라는 문구를 들이밀었을때 어떤 현지 반응이 나올지 미치도록 궁금하다.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생각하면 도대체 어디까지 갈 생각인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성능보다 완성도가 더 궁금한데
8위. 로얄엔필드 히말라얀 750
작년 개발 프로토타입 공개, 올해 EICMA 공개 유력.
로얄엔필드는 참 특이한 제조사다.
남들이 출력 경쟁에 열을 올릴 때 이 회사는 오랫동안 느리고 투박한 모터사이클을 팔아왔다. 그런데 그게 또 잘 팔린다. 마력이 높아야 좋은 바이크라는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회사다.
그런 로얄엔필드가 이번에는 750급 히말라얀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히말라얀 450은 단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경량 어드벤처와 장거리 여행용 모터사이클 사이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리거나 동승자와 짐을 싣고 여행하기에는 단기통 엔진 특유의 한계가 존재한다.
750급 병렬 2기통으로 체급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이 회사가 과연 어디까지 욕심을 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배기량을 키웠다고 BMW나 KTM처럼 고성능 어드벤처를 만들 필요는 없다. 로얄엔필드의 경쟁력은 애초에 그런 곳에 있지 않았으니까.
적당한 출력과 풍부한 저회전 토크, 단순한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
이 네 가지를 유지하면서 고속 순항 능력까지 확보한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물건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중대형 어드벤처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인도 제조사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도 궁금하다.
중국이 첨단 전자장비와 높은 출력을 앞세운다면, 인도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실용적인 구성으로 승부할 수 있다.
물론 무게가 문제다. 엔진이 커지고 차체가 무거워지면 기존 히말라얀이 가지고 있던 접근성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
과연 로얄엔필드는 450의 부족한 부분만 보완할 것인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성격의 어드벤처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번 EICMA에서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다.
7위. QJMOTOR Rhino 900 — 잠들어 있던 이탈리아의 야수
QJ모터의 라이노 900에 대한 소식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900cc급 3기통 엔진에 AMT 자동변속기.
어디서 많이 본 조합 아닌가?
그렇다. 야마하 트레이서 9 Y-AMT다.
베넬리.
이름도 진짜 멋지고 맛깔나는... 3기통의 정수 '아마조네스' 그리고 토네이도 TRE 900, TRE-K 1130.
한때 이탈리아의 광기 어린 엔지니어들이 만들어낸 3기통 모터사이클들이다.
그리고 그 베넬리를 2005년 인수한 회사가 바로 QJ의 모기업인 첸장그룹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QJ는 단순히 베넬리라는 상표만 인수한 것이 아니다.
3기통 엔진을 비롯한 기술적 자산과 생산 경험까지 함께 확보했고, 실제로 베넬리의 3기통 모터사이클을 양산해 왔다.
바이크 짬바가 오래된 라이더는 베넬리가 3기통의 정수라는 표현을 쓰는것에 이견이 없을것이다.
야마하가 76년 3기통 모델을 유럽에 판매를 해서 누가 먼저 3기통을 만들었냐는 야마하가 맞을것이다.
하지만 야마하의 최초 3기통 XS750은 지금의 야마하 퍼포먼스 머신과는 거리가 멀었고 단 4년만에 단종 수순을 밟는다.
베넬리의 대배기량 3기통 모델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던 무렵, 나는 중국 첸장그룹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흥미로운 물건을 발견했는데 바로 오버리터급 3기통 엔진을 탑재한 경찰용 싸이카였다.
당시 전시되어 있던 차량이 정확히 어떤 모델이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베넬리의 3기통 엔진 계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2020년 첸장그룹은 기존 베넬리 토네이도 TRE 계열의 3기통 엔진을 1,209cc로 확대 개량한 BJ1200J를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중국 경찰용 모터사이클로 개발됐으며, 2024년에도 첸장모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QJ의 엔진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베넬리 시절의 기술적 흔적들이 남아 있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한동안 대배기량 다기통 모델의 글로벌 시장 확대가 주춤했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칼을 갈고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미 V4 엔진과 AMT를 결합한 양산형 크루저까지 만들어낸 QJ다.
그런 회사가 자기 집안의 조상 단군 할배쯤 되는 3기통 엔진을 다시 꺼내 드는 일이 과연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물론 과거 베넬리 엔진과 라이노 900의 엔진이 설계상 동일한 계보인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QJ는 3기통 엔진을 처음 만들어보는 회사가 아니다.
야마하의 CP3가 현대 3기통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때 이탈리아의 도로를 호령했던 베넬리의 3기통 유산을 품은 QJ가 이번에는 AMT라는 무기까지 들고나온다?
이 정도면 단순한 중국산 카피캣의 등장으로 치부하기에는 제법 흥미로운 대결 아닌가?
일본의 3기통 강자와 이탈리아 3기통의 유산을 이어받은 중국 제조사.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QJ는 라이노를 공개했었지만 AMT기술이 안정화 되고 양산으로 완전 적용시키기 전까진 답을 보류해놓았을 것으로 나는 분석을 하고 잇었다. 이미 MT모델로는 판매가 가능했겠지만 AMT가 지금의 4.0 수준까지 와서 양산에 적용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거란 소리다.
만약 지금이 그 때가 되었다면 이번 이크마에서 이녀석을 강력하게 기대해 볼 수 있다.
왜냐면... 요태까지 그래왔듯 납득 불가능한 가격으로 판매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
만약 이 모델이 천만원 초반대로 셋팅된다면 어떤 지각변동이 예상될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6위. KTM 990 Adventure — 오렌지 군단의 귀환
사실 작년에 EICMA를 방문했을 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KTM의 부재였다.
유럽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전시회에 왔는데, 정작 유럽을 대표하는 제조사 중 하나인 KTM을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오렌지색으로 도배된 전시관과 READY TO RACE라는 구호가 없는 EICMA라니.
당시 KTM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참 아쉬웠다.
한때 유럽 모터사이클 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였던 회사가 경영위기로 휘청거렸다.
READY TO RACE.
레이스를 위해 준비되었다는 자신감 넘치는 구호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누비던 KTM이 정작 회사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했다.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전문지 Dueruote는 2025년 10월 6일 기사에서 KTM의 새로운 경영진이 재무 위기 이후 지출을 합리화하기 위해 EICMA 참가를 포기했다.. 라는 보도를 보면 전시회에 참가할 비용을 절약 해야만 할 정도로 힘들었다는것을 우리는 짐작 할 수 있다.
오프로드와 엔듀로에서 쌓아 올린 명성을 바탕으로 온로드 시장까지 영역을 넓혔고, 듀크와 어드벤처 시리즈를 앞세워 일본 제조사들과도 당당하게 경쟁하던 회사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재고가 쌓이고 자금 사정이 악화되더니 생산이 멈추고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벌어졌다.
참 별일이 다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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