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남매에게 아빠편지 전해주던 노인 그의 손엔 미처 지우지 못한 무언가가 있었는데...| | 야담 | 옛날이야기 | 민담 |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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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오늘은요? 오늘은 우리 아버지 편지 왔어요?"
북쪽 국경으로 가는 길목의 역참 마당에, 아홉 살 여울이가 다섯 살 동생 손을 끌고 숨이 턱에 닿도록 뛰어 들어왔습니다.
국경 진으로 군사로 간 아버지는 두 해째 달마다 이 역참을 거쳐 남매에게 편지를 보내오고 있었지요.
늙은 역졸 막동은 대꾸도 없이 품에서 편지 한 통을 꺼내 아이 손에 쥐여주었습니다.
"봄에는.. 꼭 돌아가마. 우리 여울이 키가 얼마나 자랐을꼬."
아이는 더듬더듬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말고 동생 손을 붙잡고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솔아, 들었지? 아빠 금방 온대! 봄 되면 온대!"
신이 난 남매는 아버지의 편지를 품에 꼭 안고는 활짝 웃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헌데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막동이 소매에 감춰 두었던 손을 꺼냈을 때, 그의 손엔 아직 지우다 만 먹물이 묻어 있었습니다.
북쪽 국경으로 가는 길목의 역참 마당에, 아홉 살 여울이가 다섯 살 동생 손을 끌고 숨이 턱에 닿도록 뛰어 들어왔습니다.
국경 진으로 군사로 간 아버지는 두 해째 달마다 이 역참을 거쳐 남매에게 편지를 보내오고 있었지요.
늙은 역졸 막동은 대꾸도 없이 품에서 편지 한 통을 꺼내 아이 손에 쥐여주었습니다.
"봄에는.. 꼭 돌아가마. 우리 여울이 키가 얼마나 자랐을꼬."
아이는 더듬더듬 편지를 읽어 내려가다 말고 동생 손을 붙잡고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솔아, 들었지? 아빠 금방 온대! 봄 되면 온대!"
신이 난 남매는 아버지의 편지를 품에 꼭 안고는 활짝 웃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헌데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막동이 소매에 감춰 두었던 손을 꺼냈을 때, 그의 손엔 아직 지우다 만 먹물이 묻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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