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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모두의 생리대라더니"…휴무일·오후 6시 넘으면 못 쓴다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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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모두의 생리대라더니"…휴무일·오후 6시 넘으면 못 쓴다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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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필요할 때 누구나, 가까운 시설에서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두의 생리대'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운영 실태는 사업 취지와는 달랐습니다.
황지원 기자가 밀착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필요한 순간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생리대'입니다.

지난 7월부터 서울을 포함해 전국 12개 지역, 515곳의 시설에서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운영 실태는 어떤지 MBN 취재진이 서울 시범 사업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다녀봤습니다.

먼저, 서울의 한 도서관.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문에도 휴무일이라는 이유로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현장음)
- "아 여기 도서관은 월요일 휴무라 안 되나봐요. 다른 데로 가봐야 되는데…."

시설이 문을 닫는 날이어서 공공생리대도 이용할 수 없는 겁니다.

다른 시설로 가봤습니다.

(현장음)
- "여기 미디어센터도 휴무고…. 여기는 재고량 정보가 안 떠서 불안한데 한 번 가보겠습니다."

생리대를 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걷고 또 걸었습니다.

지급기가 있다는 주민센터 안 여자 화장실에 겨우 도착했는데, 정작 지급기 안이 텅 비었습니다.

(현장음)
- ("혹시 여기 화장실에 생리대 있다고 해서 왔는데 안에 없어서….")
= "말씀드릴게요. 일단 기다리고 계세요."
- ("아 채워야 되는 거예요?")
= "떨어지면 채워야 돼서…."

보관 중이던 생리대를 갖고 와 채운 뒤 결국 10분을 기다려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시범 사업 지역인 서울 광진구로 이동해 실태를 더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저녁 시간이 되자 더 큰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황지원 / 기자
- "재고가 있다고 표시된 주민센터입니다. 지금 오후 6시가 막 지났는데, 근무시간이 끝나서 생리대 지급기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설치 장소가 주민센터나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에 집중되다 보니 절반 이상이 평일 낮에만 운영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은평구 고등학생
- "공공생리대라고 하셨잖아요. 평일 낮에는 학교를 가서 학교 가 있는 시간, 휴일에 못 쓰면 (학생들은) 아예 못 쓰게 하는…."

▶ 인터뷰 : 서울 은평구 대학생
- "갑자기 생리 터질 때도 있고 그러니까 좀 자주 이용할 수 있게 여러 군데 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접근성이 좋은 역사나 터미널에 설치된 비율은 1.4%,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2.9%에 그쳤습니다.

성평등가족부 관계자는 올해 이용량을 분석해 내년엔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밀착취재 황지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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