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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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를 빠져나와 춘천으로 향하던 길, 신호를 기다리는데 길가에 젊은 사람들이 직접 쓴 종이를 들고 서 있었다. 히치하이킹.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그들을 보는 순간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떠났던 무전여행이 생각났다. 돈도 없이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새벽 기차를 탔다. 객차에서 삶은 계란을 팔던 아저씨를 보며 침만 삼켰고, 기타와 하모니카를 들고 덜컹이는 기차 박자에 맞춰 놀았다. 어디서 잘지, 어떻게 돌아올지도 몰랐지만 이상하게 무섭지 않았다.
나는 결국 차를 세우지 못했다. 안전과 걱정이 먼저 떠올랐다. 백미러 속 젊은이들이 멀어지는데, 문득 알 것 같았다. 길가에 서 있던 사람은 지금의 내가 아니라 오래전의 나였다는 것을.
무전여행에서 오래 남는 것은 어디까지 갔느냐가 아니다. 아무것도 없으면서도 떠날 수 있었던 그 시절의 마음이다.
그들을 보는 순간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떠났던 무전여행이 생각났다. 돈도 없이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새벽 기차를 탔다. 객차에서 삶은 계란을 팔던 아저씨를 보며 침만 삼켰고, 기타와 하모니카를 들고 덜컹이는 기차 박자에 맞춰 놀았다. 어디서 잘지, 어떻게 돌아올지도 몰랐지만 이상하게 무섭지 않았다.
나는 결국 차를 세우지 못했다. 안전과 걱정이 먼저 떠올랐다. 백미러 속 젊은이들이 멀어지는데, 문득 알 것 같았다. 길가에 서 있던 사람은 지금의 내가 아니라 오래전의 나였다는 것을.
무전여행에서 오래 남는 것은 어디까지 갔느냐가 아니다. 아무것도 없으면서도 떠날 수 있었던 그 시절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