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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르Zikr D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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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0회 · 숏폼 · 2026-09-03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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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르Zikr Dhikr
조회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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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위로 멈춰 선 손가락 하나... 그 어두운 사각의 틈에서, 수십 명의 사내들이 피 끓는 원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쿵... 쿵... 대지를 짓이기듯 내리찍는 거친 발구름, 그리고 목구멍을 찢고 터져 나오는 신의 이름, 지크르.

아... 처음엔 취해 날뛰는 춤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영혼을 깎아 바치는 가장 처절한 기도였습니다.

인간이 제 이성을 불태워 자아를 지우고... 거대한 하나의 육체가 되어 신의 발끝에 엎드리는 거룩한 순간.

그 서늘한 도취를 보며 묻습니다. 인간은 언제까지 자신으로 남고, 어느 순간부터 이 거대한 파도에 영혼을 내어주는가...

문득 내려다본 나의 엄지손가락. 사내들은 신의 이름을 되뇌며 원을 돌았고, 나는 알고리즘의 굴레 속을 쉼 없이 밀어 올리며 돌고 있었습니다.

발소리는... 아직 멎지 않았습니다.

쿵... 쿵... 그것은 화면 속 사내들의 울부짖음이었을까요.

아니면 보이지 않는 끈에 묶여 영혼을 넘겨준... 내 손가락 끝의 파멸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