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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가 나뉘기 전에 꽃은 피었다, 김갑진의 선이 향하는 곳, 김갑진 개인전, "원각산중생일수 圓覺山中生一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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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9회 · 좋아요 10 · 2026-09-20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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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가 나뉘기 전에 꽃은 피었다, 김갑진의 선이 향하는 곳, 김갑진 개인전, "원각산중생일수 圓覺山中生一樹"
조회수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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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진 개인전 [원각산중생일수]
2026. 9. 16 ~ 9. 28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본전시장

김갑진 작가의 개인전 "원각산중생일수 圓覺山中生一樹"를 소개합니다.

한 그루의 나무와 연꽃, 그리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수많은 선. 김갑진 작가는 오랫동안 반복해온 선의 작업을 통해 존재와 시간, 인간과 자연,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탐구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원각의 산 가운데 한 그루 나무가 난다”는 오래된 게송에서 가져왔습니다.
“그 꽃은 천지가 나뉘기 전에 피었고,
푸르지도 희지도 검지도 않으며,
봄바람에도 하늘에도 있지 않다.”

작품 속 나무와 연꽃은 분명한 형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 주변에는 헤아리기 어려운 선과 색의 움직임이 펼쳐집니다. 하나의 존재가 주변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서로 다른 시간과 기억이 어떻게 한 화면 안에서 겹쳐지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평면을 넘어선 낯선 공간감과 만나게 됩니다.

특히 ‘화엄’, ‘진공묘유’, ‘스밈’이라는 언어와 함께, 제가 작품에서 느낀 3차원 이상의 고차원적 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게송의 마지막 구절인
‘부재춘풍 부재천 不在春風 不在天’, ‘봄바람에도 있지 않고 하늘에도 있지 않다’는 문장을 통해 김갑진 작가가 오랜 시간 자신의 자리에서 작업을 이어온 태도도 생각해봅니다.
강가의 안개와 대숲을 바라보고, 철학과 과학을 읽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다시 작업실로 돌아와 한 줄의 선을 긋는 사람.
한 그루의 나무와 한 송이 연꽃에서 시작해 그 주변에 펼쳐진 관계와 시간까지 함께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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