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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배경, 김영랑 시노래 23곡 감상

조회수 71회 · 좋아요 4 · 2026-07-10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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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배경, 김영랑 시노래 23곡 감상
조회수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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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의 아름다운 시 23편을 Suno AI를 통해 노래합니다.
일본 후지산과 야마나카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감성적이고 청아한 여성 보컬이 담아내는 영랑의 시 세계에 빠져보세요.
저는 김영랑 시노래를 듣고 읽으면서,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답니다.
행복한 힐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00:00 모란이 피기까지는
02:36 물보면 흐르고
04:49 가늘한 내음
07:29 내 마음을 아실 이
10:22 오월
12:11 오월 아침
15:35 연 1
18:08 연 2
20:46 어덕에 바로 누워
22:47 끝없는 강물
25:00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
26:34 뉘 눈결에 쏘이였소
27:46 오-매 단풍 들겄네
29:25 함박눈
31:04 눈물에 실려가면
32:53 쓸쓸한 뫼 앞에
34:36 낮의 소란소리
36:15 내 홋진 노래
38:27 수풀 아래 작은 샘
41:15 집
44:14 빛깔 환히
45:22 북
47:56 바다로 가자

아름다운 김영랑의 언어들을 느껴보세요.
1970년 '영랑 시선' 원문을 싣습니다.
시적인 옛 표현들이 정겹습니다.
안타깝게도 글자수 제한 5,000자 규정 때문에, '북', '바다로 가자' 2편의 시는 싣지 못하였습니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서름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ㅎ게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날 한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물 보면 흐르고 *

물 보면 흐르고
별 보면 또렷한
마음이 어이면 늙으뇨.

흰날에 한숨만
끝없이 떠돌던
시절이 가엾고 멀어라.

안쓰런 눈물에 안껴
흩은 잎 쌓인 곳에 빗방울 드듯
느낌은 후줄근히 흘러흘러 가건만

그 밤을 홀히 앉으면
무심코 야윈 볼도 만져 보느니
시들고 못피인 꽃 어서 떨어지거라.


* 가늘한 내음 *

내 가슴 속에 가늘한 내음
애끈히 떠도는 내음
저녁해 고요히 지는 제
먼 산 허리에 슬리는 보랏빛

오! 그 수심띈 보랏빛
내가 잃은 마음의 그림자
한이틀 정렬에 뚝뚝 떨어진 모란의
깃든 향취가 이 가슴 놓고 갔을 줄이야

얼결에 여윈 봄 흐르는 마음
헛되이 찾으려 허덕이는 날
뻘 위에 철-썩 갯물이 놓이듯
얼컥 이-는 훗긋한 내음

아! 훗긋한 내음 내키다 마는
서언한 가슴에 그늘이 도오나니
수심 뜨고 애끈하고 고요하기
산 허리에 슬리는 저녁 보랏빛


* 내 마음을 아실 이 *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냐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맑은 옥돌에 불이 달어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 오월 *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천이랑 만이랑
이랑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도 엽대 혼자 날아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숫놈이라 쫓길 뿐
황금 빛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밤 너 어디로 가버리렴.


* 오월 아침 *

비 개인 오월 아침
혼란스런 꾀꼬리 소리
찬엄한 햇살 퍼져 오름내다.

이슬비 새벽을 적시울 지음
두견의 가슴 찢는 소리 피어린 흐느낌
한 그릇 옛날 향훈이 어찌
이 맘 흥근 안 젖였으리오만은

이 아침 새 빛에 하늘대는 어린 속잎들
저리 부드러웁고
그 보금자리에 찌찌찌 소리 내는 잘새의 발목은 포실거리어
접힌 마음 구긴 생각 이제 다 어루만져 졌나보오.
꾀꼬리는 다시 창공을 흔드오.
자랑찬 새 하늘을 사치스레 만드오.
사향 냄새도 잊어버렸대서야
불혹이 자랑이 아니 되오.
아침 꾀꼬리에 안 불리는 혼이야.
새벽 두견이 못 잡는 마음이야.
한 낮이 정시하단들 또 무얼하오.

저 꾀꼬리 무던히 소년인가 보오.
새벽 두견이야 오-랜 중년이요,
내사 불혹을 자랑튼 사람.


* 연 1 *

내 어린 날!
아슬한 하늘에 뜬 연 같이
바람에 깜박이는 연실같이
내 어린 날! 아슨풀하다.

하늘은 파아랗고 끝없고
편편한 연실은 조매롭고
오! 흰연 그 새에 높이
아실아실 떠놀다 내 어린날!

바람 일어 끊어지던 날
엄마 아빠 부르고 울다
희끗희끗한 실날이 서러워
아침 저녁 나무 밑에 울다

오! 내 어린 날 하얀 옷 입고
외로히 자랐다 하얀 넋 담고
조마조마 길가에 붉은 발자옥
자옥마다 눈물이 고이었었다.


* 연 2 *

좀평나무 높은 가지 끝에 얼킨 다아 해진
흰 실날을 남은 몰라도
보름 전에 산을 넘어 멀리 가버린 내 연의
한알 남긴 서름의 첫 씨
태여난 뒤 처음 높이 띄운 보람 맞본 보람
안 끊어졌드면 그럴 수 없지
찬바람 쐬며 콧물 흘리며 그 겨울내
그 실날 치어다보러 다녔느니
내 인생이란 그때부텀 벌써 시든상 싶어
철 든 어른을 뽐내다가도 그 실날 같은 병의 실마리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리고 있어 얼신거리면
아이고! 모르지
불다 가는 바람 타다 꺼진 불동
아! 인생도 겨레도 다아 멀어지던구나


* 어덕에 바로 누워 *

어덕에 바로 누워
아슬한 푸른 하늘 뜻없이 바래다가
나는 잊었읍네 눈물 도는 노래를
그 하늘 아슬하여 너무도 아슬하여

이 몸이 서러운 줄 어덕이야 아시련만
마음의 가는 웃음 한 때라도 없드라냐
아슬한 하늘 아래 귀여운 맘 질기운 맘
내 눈은 감기엿대 감기엿대


* 끝없는 강물 *

내 마음의 어딘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듯 눈엔듯 또 피줄엔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 *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풀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이 고운봄 길우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뉘 눈결에 쏘이였소 *


뉘 눈결에 쏘이였소
왼통 수집어진 저 하늘빛
담안에 복숭아 꽃이 붉고
밖에 봄은 벌써 재앙스럽소.

꾀꼬리 단 둘이 단 둘이로다
빈 골짝도 부끄러워
홀란스런 노래로 흰 구름 피어올리나
그 속에 든 꿈이 더 재앙스럽소


* '오-매 단풍 들것네' *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 함박눈 *

'바람이 부는 대로 찾아가오리'
흘린 듯 기약하신 님이시기로
행여나! 행여나! 귀를 종금이
어리석다 하심은 너무로구려

문풍지 서름에 몸이 저리어
내리는 함박눈 가슴 헤여져
헛보람! 헛보람! 몰랏스료만
날다려 어리석단 너무로구료


* 눈물에 실려 가면 *

눈물에 실려 가면 산길로 칠십리
돌아보니 찬 바람 무덤에 몰리네.
서울이 천리로다. 멀기도 하련만
눈물에 실려 가면 한 걸음, 한 걸음

뱃장 위에 부은발 쉬일가보다
달빛으로 눈물을 말릴가보다
고요한 바다위로 노래가 떠간다
서름도 부끄러워 노래가, 노래가


* 쓸쓸한 뫼 앞에 *

쓸쓸한 뫼 앞에 후젓이 앉으면
마음은 갈앉은 양금줄 같이
무덤의 잔디에 얼골을 부비면
넋이는 향맑은 구슬손 같이
산골로 가노라, 산골로 가노라
무덤이 그리워 산골로 가노라


* 낮의 소란소리 *

건아한 낮의 소란소리 풍겼는듸
금시 퇴락하는 양
묵은 벽지의 내음 그윽하고
저쯤 예사 걸려 있을 희멀끔한 달
한 자락 펴진 구름도 못 말아 놓는
바람이어니

묵근히 옮겨 딛는 밤의 검은 발짓 만
고되인 넋을 짓밟았누나
아! 몇 날을, 더 몇 날을
뛰어본 다리. 날아본 다리.
허잔한 풍경을 안고 고요히 선다.


* 내 홋진 노래 *

그대 내 홋진 노래를 들으실까?
꽃은 까득 피고, 벌떼 잉잉거리고

그대 내 그늘 없는 노래를 들으실까?
안개 자욱히 푸른 골을 다 덮었네.

그대 내 흥 안 이는 노래를 들으실까?
봄 물결은 웨 이는지 출렁거린듸

내 소리는 꿰벗이 봄철이 싫다리
호젓한 소리 가다가는 씁쓸한 소리

어슨 달밤 빨간 동백꽃 쥐어따서
마음씨 냥 꽁꽁 주물러 버리네.


* 수풀 아래 작은 샘 *

수풀 아래 작은 샘
언제나 흰 구름 떠가는 높은 하늘만 내어다보는
수풀 속의 맑은 샘
넓은 하늘의 수만 별을 그대로 총총 가슴에 박은 작은 샘
드래박을 쏟아져 동이 갓을 깨지는 찬란한 떼별의 흩는 소리
얽켜져 잠긴 구슬손결이
웬 별나라 휘흔들어 버리어도 맑은 샘
해도 저물녁 그대 종종걸음 훤듯 다녀갈 뿐 샘은 외로워도
그 밤 또 그대 날과 샘과 셋이 도른도른
무슨 그리 향그런 이야기 날을 새웠나
샘은 애끈한 젊은 꿈 이제도 그저 지녔으리
이밤 내 혼자 나려가 볼꺼나 나려가 볼꺼나



* 집 *

내 집 아니라
늬집 이라
날르다 얼는 돌아오라
처마 란간이
늬들 가여운 소색임을 지음터라

내 집 아니라
늬집 이라
아배 간 뒤 머언날
아들, 손자 잠도 깨우리
문틈 사이 늬는 몇 대째 서뤄 우느뇨

내 집 아니라
늬집 이라
하늘 날으던 은행잎이
좁은 마루구석에 품인 듯 안겨든다
자고로 맑은 바람이 거기 살었니라
오! 내 집이라
열해요, 수무해를
앉었다. 누웠달 뿐
문밖에 나뿐 손이
길 잘못 들어 날 찾아 오고

손때 살내음도 저뤘울 란간이
흔히 나를 안고 한가하다
한두쪽 흰 구름도 사라지는듸
한두 엇 저질러논 부끄러운 짓
파아란 하늘처럼 아슨풀하다


* 빛깔 환히 *

빛깔 환히
동창에 떠오름을 기둘리신가
아흐레 어린 달이
부름도 없이 홀로 났네

월출동령
팔도 사람 다 맞이하소
기척없이 따르는 마음
그대나 홀히 싸안아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