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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새긴 인생, 목공예가 박기춘 | 인생내컷 147화 | 26년 10월 18일

대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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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새긴 인생, 목공예가 박기춘 | 인생내컷 147화 | 26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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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새긴 인생, 목공예가 박기춘 | 인생내컷 147화 | 26년 10월 18일

철 들기 전, 외할머니 손에 자라며 부모님 얼굴도 모르고 성장했다. 동네 교회 목사님이 손주를 대학까지 보내준다는 말에, 할머니는 손주를 교회에 보냈지만 그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목사는 대학은 고사하고 어린 박기춘을 고아원으로 보냈다. 박기춘 목공예가는 유년 시절을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러다 우연히 목공소 앞을 지나다 나무로 만든 뒤주를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 열세살, 어렵사리 목공소에 들어가 목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박기춘이 본격적인 목공예를 하기 시작할 무렵, 티크장과 포마이크 가구 인기로 목공의 인기는 점차 시들어갔다. 생계를 위해 티크장을 떼어다 판매했다. 그러다 기춘의 나이 스무살, 아예 서울에 올라가 티크장을 만들어 판매하게 된다. 게다가 번듯한 인테리어 사업체를 운영하며 꽤 쏠쏠한 재미도 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1997년 IMF로 거래처가 모두 부도가 나면서 박기춘도 더이상 서울에 발 디딜 수 없게 된다. 벼랑끝에 선 절박한 그때, 박기춘은 고향인 전주로 내려온다. 그리고 극적으로 자신의 외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할머니와 함께 살 집을 지으며, 목공학교를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사는 듯 했으나, 왠지 마음 한 구석은 허전했다.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 고민했다. 그 결과, 박기춘은 나이 60세가 되던 해, 남은 시간은 오로지 ‘예술 작품’에 쏟아붓기로 결심한다.

못이나 칼을 쓰지 않고 오직 ‘짜맞춤’으로 만드는 전주장을 새롭게 해석하며 전통 고가구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새롭게 해석하는데 남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십대 시절에 만난 목공예에 온 삶을 바친 목공예가 박기춘의 바람과 희망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