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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으로 온 야생 독수리와 사자들의 요즘 #청주동물원 #독수리 #사자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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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으로 온 야생 독수리와 사자들의 요즘 #청주동물원 #독수리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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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바람이가 떠난 뒤, 암사자 ‘도도’는 한동안 바람이를 찾듯 울고 예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먹이 섭취도 줄었고,
바람이가 자주 머물던 시원한 내실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도 자주 관찰됐습니다.

함께 지내던 개체가 사라진 뒤 나타나는
도도의 작은 변화들을 동물복지사들은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다시 평소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도가 좋아했던 냄새를 이용한 행동풍부화도 준비했습니다.
여러 가지 냄새 가운데 도도가 유난히 좋아했던 것은 바로 ‘말똥’이었습니다.
냄새를 맡고, 몸을 비비고, 온몸으로 풍부화를 즐기는 도도.

바람이가 떠난 빈자리를 당장 채워줄 수는 없지만,
동물복지사들은 도도가 자신의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바람이의 딸 ‘구름이’도 어느새 많이 성장했습니다.
예전에는 겁이 많아 도도가 사용하는 공간이나
이동 통로에 들어가는 것도 조심스러워했지만, 최근에는 망설이지 않고 씩씩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몸집도 커지고 힘도 좋아지면서 조금씩 성숙한 사자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도도와 구름이.
두 사자가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청주동물원은 두 개체의 성격과 행동을 충분히 살피며,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방법이 무엇인지 천천히 고민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렇게 동물원에 남은 동물들의 일상은 계속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곰이 빗속을 걷고, 스라소니는 혀로 젖은 털을 정리합니다.
미어캣은 내실에서 비를 피하고, 미니말 ‘사라’는 평소처럼 먹이를 먹습니다.

청주동물원 동물복지사는 또 다른 동물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사고로 크게 다친 독수리 한 마리를 청주동물원으로 데려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독수리는 충돌 사고로 개방성 골절과 두부 손상을 입었고, 왼쪽 날개에도 영구적인 손상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치료와 검역을 마친 뒤에도 정상적인 비행이 어려워 야생으로 돌아가기 힘든 것으로 판단돼,
앞으로 청주동물원에서 기존 독수리들과 함께 살아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청주동물원에 오는 모든 야생동물이 동물원에 남는 것은 아닙니다.
청주동물원에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독수리들도 있습니다.
전깃줄 사고, 농약의 2차 중독, 기아와 탈진 등 다양한 이유로 구조된 독수리들입니다.

치료를 마친 뒤 곧바로 야생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먼 거리를 날 수 있도록 비행 근육을 회복하는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물복지사들은 독수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착지하는지 기록하고,
체중과 신체 상태, 깃털의 손상과 성장 상태까지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오랫동안 날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비행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야생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재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겨울을 보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독수리들.
치료 기간 동안 북상 시기를 놓친 개체들은 청주동물원에서 재활을 이어가며 다시 하늘로 돌아갈 계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사와 평가를 거쳐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독수리는 다시 야생으로 돌아갑니다.

청주동물원이 생각하는 구조는 단순히 동물을 ‘데려오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에게는 그 동물에게 맞는 새로운 삶의 공간을 마련하고,
다시 자연에서 살아갈 수 있는 동물에게는 치료와 재활을 통해 야생으로 돌아갈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청주동물원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곳으로 보내주는 것 또한 동물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상에는 바람이가 떠난 뒤 도도와 구름이가 보내고 있는 시간부터,
새롭게 청주동물원 가족이 된 독수리, 그리고 다시 야생의 하늘을 날기 위해 훈련하고 있는 독수리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어떤 동물에게는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어떤 동물에게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가 필요합니다.

동물마다 필요한 삶의 모습은 다르지만,
그 동물에게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끝까지 그 선택을 책임지는 일은 같습니다.

한 생명이 떠난 자리에서도 새로운 돌봄은 시작되고,
또 다른 생명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오늘도 청주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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