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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 밖에서 찾아가는 삶의 다음 수, ‘인생 아마추어’ 이세돌|시대목격|#골라듄다큐

EBSDocumentary (E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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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7,600회 · 좋아요 44 · 참여율 0.25% · 2026-09-09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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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 밖에서 찾아가는 삶의 다음 수, ‘인생 아마추어’ 이세돌|시대목격|#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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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26년 9월 6일에 방송된 <시대목격 - 이세돌은 이세돌>의 일부입니다.

2016년 3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이 열렸습니다. 제안이 온 건 그보다 몇 달 전, 이세돌 9단이 중국에서 열린 결승전을 2대 3으로 내주고 돌아오던 날이었습니다. 큰 시합에 패한 기사에게는 보통 시간을 주는 법인데, 그날은 곧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비밀 유지 계약서까지 쓰고 마주한 상대의 이름은 알파고. 하지만 그는 이것을 하나의 이벤트로 여겼습니다. 체스는 이미 컴퓨터에 정복당했고 바둑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만,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직관과 감각만큼은 기계가 따라올 수 없다고 믿었고, 전체 시리즈를 내준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1국을 내주고도 자신감은 남아 있었습니다. 무너진 것은 2국이었습니다. 진 것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건 왜 졌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복기를 하려 해도 받아줄 상대가 없었고, 그는 그 시간을 벽에다 대고 혼자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다고 말합니다. 그날 밤 지인들이 방으로 모였고, 바둑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백지로 되돌려놓고 새벽 다섯 시 무렵까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3국에는 작전을 준비해 들어갔습니다. 돌이 적을수록 경우의 수가 많아지니 초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었지만, 그마저 통하지 않았습니다. 세 판을 내리 내주고 나서야 그는 이것이 자신만의 패배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4국이 시작됩니다. 그는 초반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전투를 피하며 판을 간명하게 끌고 갔습니다. 68수를 지나 78수. 인공지능이 예측하지 못한 자리를 파고들어 균열을 만들어낸 그 한 수 앞에서, 알파고는 결국 돌을 던졌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고 제시하지도 못했던 길을 그는 혼자 만들어 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세돌 9단이 그때의 다섯 판을 직접 되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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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시대목격 - 이세돌은 이세돌
✔ 방송 일자 : 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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