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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막혔을까 [윤정호의 앵커칼럼]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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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막혔을까 [윤정호의 앵커칼럼]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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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권이든 아닌 척하면서도 대통령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지지율'입니다. 링컨 대통령도 "우리 정부는 여론 위에 서 있다"고 했습니다. "#여론 을 바꾸는 자가 정부도 바꾼다"고 했습니다.

여론에 민감한 건 왕조였던 조선시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여론조사까지 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세종대왕은 '공법'이란 새로운 조세 제도를 도입하기에 앞서 1430년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백성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의지였습니다.

"무려 5개월간 전국에 걸쳐 진행된 이 조사는 17여만 명의 백성이 투표에 참여해 당시 인구 수를 고려하면 노비나 여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백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오늘날 국민투표와 흡사한 성격을 띄었다고…"

더 중요한 건 그다음입니다. 세종은 찬성 의견이 더 많았지만, 곧바로 밀어붙이지 않았습니다. 무려 14년 동안 시험과 보완을 거친 뒤, 공법을 본격 시행했습니다. 민심을 묻는 데서 그치지 않고, 민심이 걱정하는 지점까지 고친 겁니다.

정치는 얼마나 많이 설명하느냐보다 얼마나 잘 듣고, 무엇을 바꾸느냐로 평가받습니다. 지지율 하락 위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불만에 직접 답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로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언제나 국민은 옳다'…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연임 논란엔 선을 그었지만, 공소 취소 논란은 완전히 해소됐는지는 의문입니다. 이 대통령의 한때 별명이던 '사이다'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거기에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는 여전히 풀지 못한 매듭입니다.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다는데, 각종 수치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난조에 빠진 부동산 정책에 대해 "평탄화 작업이 진행된다"는 인식도 우려스럽습니다. 평균 상향으로 국민이 받는 고통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요.

다시 한번 링컨 대통령의 말입니다. "#국민 과 함께 하면 실패할 수 없고, 그것이 없다면 아무것도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은 언제나 옳다'고 말했듯, 이제 남은 건 그 옳다는 국민 뜻을 국정에 옮기는 일입니다.

이런저런 사정을 댈 건 아닙니다. 사이다로 출발한 정치를 굳이 고구마스럽게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9월 18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왜 막혔을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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