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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페루_잉카의 신비를 품은, 우루밤바 (Urubamba). 정복자 피사로 유골의 미스터리

김용범의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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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페루_잉카의 신비를 품은, 우루밤바 (Urubamba). 정복자 피사로 유골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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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 고도 3,400미터.
태양의 도시라 불리던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
거대한 산맥 사이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한때 남아메리카를 지배했던 제국의 심장이었습니다.
1533년 쿠스코를 점령한 스페인 정복자 프란치스코 피사로는 많은 잉카 건축물을 파괴하고 그 위에 스페인식 건물을 지었습니다.
피사로는 잉카의 마지막 황제 아타우알파를 기습적으로 포획합니다.
황제는 몸값으로 방 하나를 금과 은으로 가득 채우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이 지켜진 뒤에도 그는 풀려나지 못했습니다.
아타우알파는 스페인군에 의해 처형되며 잉카제국의 시대는 막을 내립니다.
1536년, 잉카의 저항군은 이곳 삭사와망에서
스페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쿠스코를 되찾기 위한 마지막 시도였지만,
화약과 기병을 앞세운 스페인군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삭사와망의 함락은 잉카의 독립이 사실상 끝났음을 의미했죠.
수십 톤에 달하는 돌들이 정교하게 맞물려 있는 이 구조물은
오늘날에도 어떻게 운반되고 세워졌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대성당에서 피사로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잉카를 정복한 피사로의 무덤이 있는데 그의 최후는 영광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피사로는 권력 다툼 끝에 1541년, 리마에서 암살당합니다.
그의 죽음은 스페인 정복자들 사이의 갈등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줍니다.
1977년, 리마 대성당의 보수 공사 중.
벽 뒤에서 숨겨진 석실 안에서 “여기에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머리뼈가 있다.”라고 쓰인 납관을 발견합니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 그의 유해는 여러 차례 옮겨졌고, 결국 안전을 위해 비밀 석실에 숨겨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골에는 피사로가 암살당할 때 입은 상처와 정확히 일치하는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동안 피사로의 것이라 전시되었던 유골은 다른 사람 것이었습니다.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최고 권력자가 400년이 지난 지금 유골이 되어 다시 세상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정복자의 삶이 남긴 복잡한 그림자를 보여줍니다.
안데스의 산맥이 깊게 패인 우루밤바 계곡.
이곳에서 잉카의 신비로운 유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 유명한곳이 살리나스 마라스 염전입니다.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온 염전입니다.
바다와는 한참 떨어진 이곳에서 소금이 난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합니다.
염전의 주인들은 대부분 이 지역의 원주민들입니다.
대대로 물려받은 작은 소금 웅덩이를 관리하며 한 해에 몇 차례 소금을 수확합니다.
안데스의 시간, 잉카의 지혜,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낸 살아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쿠스코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성스러운 계곡,
그 길 끝에 자리한 마을 오얀타이탐보.
오얀타이탐보는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타는 마을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마을을 감싸안은 거대한 산비탈.
마치 거인이 깎아놓은 듯한 수백 개의 계단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잉카인들이 치열한 생존 지혜가 담긴 농업 기술의 정점입니다.
산사태를 방지하는 동시에 옥수수와 감자를 길러내며 척박한 고산지대를 축복의 땅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산위에 놀라운 구조물이 있습니다. 잉카 문명의 정수를 보여주는
태양의 신전입니다.
화강암으로 만든 거대한 돌판들이 정교하게 맞물려 서 있는데,
이 거대한 돌들을 어떻게 산 정상까지 운반되었는지는
지금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