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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최악의 위기…첨단 무기 들고도 처참한 사우디 [지금이뉴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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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최악의 위기…첨단 무기 들고도 처참한 사우디 [지금이뉴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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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 후티와 교전하는 가운데 이슬람 성지 메카와 무역항 제다, 휴양 도시 타이프 등 3개 지역에 비상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후 메카 등 핵심 지역에 비상 경보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과 만난 뒤 미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슬람의 심장부마저 후티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중동의 강국 사우디아라비아가 1932년 건국 이래 최악의 안보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원유 수출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데 이어 대체 항로인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후티는 사우디 영토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송유관과 주요 정유 시설을 공격하며 경제 기반까지 압박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첨단 무기는 갖췄지만 전투 경험·의지가 부족해 전쟁 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빈살만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후티를 공격해 달라고 두 차례 요청했지만 트럼프는 거부했습니다.

마이클 래트니 전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사우디 왕정엔 엄청난 좌절”이라고 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해 832억달러(약 112조원)를 군사비로 지출했으며, 지난해 미국과 1420억달러 규모의 방산 협력 패키지에도 합의했습니다.

이미 F-15SA 전투기와 사드·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체계, M1A2S 에이브럼스 전차 등 미국산 첨단 무기도 대거 사들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군은 정규 공군과 해군조차 없는 후티를 상대로 10년 넘게 고전하면서 첨단 무기에 비해 실제 전투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훈련 부족과 낮은 사기, 지휘 체계의 문제 등이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사이먼 헨더슨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론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췄지만 실제로는 종이 호랑이"라며 "공군의 전과는 저조하고 지상군의 방어 수준은 참담하다"고 했습니다.

사우디군은 국방부 소속 육·해·공군과 방공군 외에도 국가방위군과 왕실 근위대, 국경수비대 등 여러 조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군사 쿠데타를 막고 왕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분산한 지휘 구조가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취약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합니다.

군사 쿠데타를 방지하고 전제 왕권을 수호하고자 전투력을 분산시킨 결과 외적의 침입엔 취약해진 역설이 발생한 것입니다.

군 지휘부에서도 왕족 중심의 인사와 부패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사우디가 예멘 지상전에 자국군 대신 예멘 정부군과 외국인 용병을 상당 부분 활용해온 것도 정규군의 전투력 부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사우디가 예멘 지역 용병에 투입한 예산은 30억달러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는 "사우디는 돈으로 충성심과 안정성을 사들여 왔지만, 이 방식이 계속될지는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545_202609161220016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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