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22년 만의 귀환…중생 위로하는 나한의 풍경 / KBS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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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K] 22년 만의 귀환…중생 위로하는 나한의 풍경 / KBS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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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65295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열반 대신 중생 곁을 지킨 이들을 불교에서 '나한'이라고 하는데요.
전주 서고사를 지키던 나한상들이 도난과 회수의 긴 여정을 거쳐 20여 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과 고요 가득 공간을 밝히는 열여덟 나한의 행렬.
고이 두 손 모아 합장하는 아난 곁에, 석가모니가 가장 아꼈다는 제자 가섭이, 이를 내보이며 싱긋 웃습니다.
깊은 깨달음의 경지를 얻고도, 열반 대신 가여운 중생 곁을 지키며 삶을 도운 이들을 뜻하는 '나한'.
근엄을 벗고, 다채로운 군상을 녹인 전주 서고사 나한들이, 스물두 해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강건우/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발원문에 의하면 1695년에 조각승 성심이 나한상을 봉안했다, 제작했단 게 나와 있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만들어졌단 걸 알 수 있고. 불상이나 보살상에 비해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서고사를 지키던 나한 여덟 구가 감쪽같이 사라진 건 2004년.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되찾았지만, 상처와 덧칠 흔적도 곳곳에 남았습니다.
불상에 보존된 복장물 가운데, 백자로 만든 후령통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
완산주를 지키려 지은 동서남북 네 사찰 중 하나인 서고사의 역사와, 삶과 한 몸인 수행의 무게를 엿보게 할 전시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진선 스님/서고사 주지 : "간절한 염원이 도난과 환수란 모진 풍파를 견디고 오늘날 우리에게 기적처럼 전달된 치유의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나한님들의 귀환은 우리 모두가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회복하란…."]
나한상을 매개로 한 연구와 학술대회에 이어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
먼 여정 끝 다시 모인 나한들은, 전시를 마친 뒤 본래 있던 도량으로 돌아가 무한한 수행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문화K #서고사 #나한 #국립전주박물관 #도량 #금산사 #후령통 #복장물 #불교유산 #열반 #중생 #KBS뉴스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열반 대신 중생 곁을 지킨 이들을 불교에서 '나한'이라고 하는데요.
전주 서고사를 지키던 나한상들이 도난과 회수의 긴 여정을 거쳐 20여 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과 고요 가득 공간을 밝히는 열여덟 나한의 행렬.
고이 두 손 모아 합장하는 아난 곁에, 석가모니가 가장 아꼈다는 제자 가섭이, 이를 내보이며 싱긋 웃습니다.
깊은 깨달음의 경지를 얻고도, 열반 대신 가여운 중생 곁을 지키며 삶을 도운 이들을 뜻하는 '나한'.
근엄을 벗고, 다채로운 군상을 녹인 전주 서고사 나한들이, 스물두 해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강건우/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발원문에 의하면 1695년에 조각승 성심이 나한상을 봉안했다, 제작했단 게 나와 있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만들어졌단 걸 알 수 있고. 불상이나 보살상에 비해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서고사를 지키던 나한 여덟 구가 감쪽같이 사라진 건 2004년.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되찾았지만, 상처와 덧칠 흔적도 곳곳에 남았습니다.
불상에 보존된 복장물 가운데, 백자로 만든 후령통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
완산주를 지키려 지은 동서남북 네 사찰 중 하나인 서고사의 역사와, 삶과 한 몸인 수행의 무게를 엿보게 할 전시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진선 스님/서고사 주지 : "간절한 염원이 도난과 환수란 모진 풍파를 견디고 오늘날 우리에게 기적처럼 전달된 치유의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나한님들의 귀환은 우리 모두가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회복하란…."]
나한상을 매개로 한 연구와 학술대회에 이어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
먼 여정 끝 다시 모인 나한들은, 전시를 마친 뒤 본래 있던 도량으로 돌아가 무한한 수행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문화K #서고사 #나한 #국립전주박물관 #도량 #금산사 #후령통 #복장물 #불교유산 #열반 #중생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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