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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わび・さび Wabi-Sabi)‘ 미학 #사진강의

조회수 2,875회 · 좋아요 51 · 참여율 1.77% · 숏폼 · 2026-05-11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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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わび・さび Wabi-Sabi)‘ 미학 #사진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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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わび・さび Wabi-Sabi)‘라는 일본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본래 이 말은 일본의 전통 차(茶) 문화나 정원 가꾸기, 도자기 공예 등에서 ’부족함의 미학‘을 설명할 때 주로 쓰이는 용어다. 화려하게 장식된 찻잔보다 거칠고 투박한 찻잔에서 진정한 멋을 찾고,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아 이끼가 낀 바위에서 세월의 깊이를 읽어내는 태도를 말한다. 즉, 완벽하지 않은 것, 미완성의 것, 그리고 덧없이 사라져가는 것들이지만 그 내면의 깊이가 충만함을 여기는 마음가짐이다.

이 생소한 미학적 개념은 사실 우리의 일상 속 사진 촬영에도 응용해 볼 수 있다. 먼지가 뿌옇게 쌓인 상점의 창가, 빛이 바랜 것들의 색채, 서랍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낡은 물건들. 우리는 종종 완벽하고 매끄러운 새것보다,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퇴색된 것들에 묘하게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도시를 걷는 사진가들이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낡은 피사체에 집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은 셔터를 누르는 행위를 통해 ’와비·사비‘라는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시각화한다.

’와비(Wabi)‘는 부족함 속에서 발견하는 충만함이다.

본래 ’실의‘나 ’빈곤‘을 뜻하던 와비는 사진으로 들여오면 절제와 단순미로 재해석할 수 있다. 화려한 스튜디오 조명이나 인위적인 연출 대신, 텅 빈 공간에 떨어지는 한 줄기 빛과 그 아래 놓인 투박한 사물을 찍는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사진가는 덜어내고 비워냄으로써 오히려 그 안에 담긴 사물의 본질과 평온함을 읽어내고 포착한다. 이는 완벽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가 이미 충분하고 그 낡은 것들이 가진 이야기를 포착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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