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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로 드러난 '여론조사 허점'.. 선관위 설명과 달랐다 | 전주MBC 26110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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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로 드러난 '여론조사 허점'.. 선관위 설명과 달랐다 | 전주MBC 26110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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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dia.naver.com/journalist/659/77302

◀앵커▶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에서 실시된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로 160여 명이 공소청에 넘겨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특히 전주MBC가 지난 4월 의혹을 제기했던 여론조사 중복 응답 사례도 일부에 해당하지만 이번 경찰 수사에서 실제 확인됐는데요.

한 사람이 여러 번 응답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는 여론조사에 어떤 허점이 있었는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일이 선거라면 누구를 뽑을지 묻는 선거 여론조사,

여기에도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응답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지 못하도록,

통신 3사가 휴대전화 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공할 땐, 가장 먼저 가입한 하나의 번호만 제공한다는 겁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가령 한 사람이 번호가 4개라면?) 최초로 가입한 (휴대전화 번호) 하나, 그것만 (조사용 번호) 모집단에 포함돼요."

그런데 지난 4월 전주MBC는 이 설명과 맞지 않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번호로 여론조사에 반복 참여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그리고 이번 경찰 수사에서 실제 중복 응답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사람이 두 차례 이상 여론조사에 응답한 사례가 5명에게서 확인된 겁니다.

이 가운데 3명은 본인 명의로 휴대전화 번호를 두 개 이상 만들어 중복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점은 단순했습니다.

같은 통신사에 가입한 번호끼리는 중복 여부를 확인하지만, 서로 다른 통신사에 가입한 번호는 중복을 걸러내지 못한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가령 한 사람이 통신사 3곳에 각각 가입하면, 3개 번호 모두 여론조사 대상으로 추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사람 앞으로 개통된 하나의 번호만 여론조사에 활용된다며 선관위가 설명한 '1인 1번호 원칙'과 다른 결론입니다.

물론 적발된 인원은 3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여론조사가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전북에서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유권자가 2만 명 안팎인 도내 농촌 지역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면, 응답자 한 명이 산술적으로 40명의 의견을 대표하는 셈입니다.

일반 주민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은 통상 10~20% 수준.

반면 조직적으로 동원된 외지인 수십 명이 여러 번호로 빠짐없이, 그것도 중복으로 응답한다면 조사 결과가 왜곡될 위험은 그만큼 커집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에 처음 확인된 중복 응답이 실제 얼마나 만연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 해당 선거구 유권자가 복수의 휴대전화를 개설해 여론조사에 중복 응답한 경우는 아예 수사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당초 도내 8개 지역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살펴봤지만, 개인정보 확보에 제약이 커 진안과 임실 두 지역에 수사를 집중했습니다.

결국 실제 중복 응답이 얼마나 더 있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중복 응답 사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함대영

#지방선거 #민주당경선 #여론조사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