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스페인_알함브라 궁전 (Alhambra Palace). 시간이 멈춘 궁전, 알함브라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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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시에라 네바다 산맥 자락에 자리한 도시 그라나다. 해발 738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한 이곳은 한때 이베리아반도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이슬람 세력의 중심지였다. 1492년, 가톨릭 세력에 의해 멸망하기 전까지 그라나다는 이슬람 문화의 찬란한 꽃을 피운 도시였다. 그리고 그 정점에 선 건축물이 바로 알함브라 궁전이다.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을 뜻한다. 붉은 철분이 함유된 흙으로 지어진 궁전은 햇빛을 받으면 더욱 선명한 붉은빛을 띠며, 언덕 위에서 그라나다를 굽어보는 자태는 장엄하면서도 섬세하다. 이 궁전은 그라나다 왕국의 창건자 무하마드 1세가 적의 침입에 대비해 요새와 궁전을 함께 건설한 것으로, 이슬람 건축 예술의 진수를 담고 있다.
궁전 내부는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가득하다. 이슬람 율법은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금지하기 때문에, 나뭇잎과 꽃, 열매, 그리고 아랍 문자를 모티브로 한 장식이 발달했다. 석고를 두껍게 바른 벽 위에 정교하게 조각된 문양은 때로는 채색되어 더욱 생동감을 준다. 이 문양들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이슬람 세계의 철학과 미학을 담고 있다.
궁전의 중심에는 코마레스 궁전과 아라야네스 정원이 있다. 정원 중앙의 사각형 연못은 작은 분수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를 받아 거대한 거울처럼 작용한다. 물에 비친 빛은 말굽 모양의 아치에 반사되어 궁전 전체를 신비롭게 물들인다. 특히 코마레스 탑의 화려한 아치는 이슬람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표적 요소다.
궁전 깊숙한 곳에는 ‘사자의 중정’이 있다. 왕의 사적 공간인 할렘으로, 남성의 출입이 제한된 장소다. 중정 중앙의 12마리 사자 분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물줄기를 통해 주변 방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중정을 둘러싼 방은 왕과 왕비의 거처이며, 왕의 방 천장에는 이례적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슬람 건축물에서 보기 드문 회화는 당시 이슬람·기독교·유대 문화가 공존하던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문화적 융합의 흔적이 궁전 곳곳에 스며 있다.
궁전 옆으로는 ‘헤네랄리페’라 불리는 거대한 정원이 펼쳐진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눈 녹은 물이 분수와 수로를 따라 흐르며, 아름다운 산책로와 녹음이 어우러진 이곳은 ‘녹색의 오아시스’라 불릴 만하다.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프란시스코 타레가는 이곳의 물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했다는 일화는 이 궁전의 낭만을 더욱 깊게 한다.
알함브라 궁전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다. 그것은 이슬람 예술의 정수이자, 문화의 융합이 빚어낸 걸작이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전쟁과 변화 속에서도 그 아름다움은 퇴색하지 않았고, 오늘날에도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의 발길을 끊임없이 이끌고 있다. 붉은 성벽 너머로 펼쳐지는 예술과 자연의 조화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처럼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을 뜻한다. 붉은 철분이 함유된 흙으로 지어진 궁전은 햇빛을 받으면 더욱 선명한 붉은빛을 띠며, 언덕 위에서 그라나다를 굽어보는 자태는 장엄하면서도 섬세하다. 이 궁전은 그라나다 왕국의 창건자 무하마드 1세가 적의 침입에 대비해 요새와 궁전을 함께 건설한 것으로, 이슬람 건축 예술의 진수를 담고 있다.
궁전 내부는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가득하다. 이슬람 율법은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금지하기 때문에, 나뭇잎과 꽃, 열매, 그리고 아랍 문자를 모티브로 한 장식이 발달했다. 석고를 두껍게 바른 벽 위에 정교하게 조각된 문양은 때로는 채색되어 더욱 생동감을 준다. 이 문양들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이슬람 세계의 철학과 미학을 담고 있다.
궁전의 중심에는 코마레스 궁전과 아라야네스 정원이 있다. 정원 중앙의 사각형 연못은 작은 분수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를 받아 거대한 거울처럼 작용한다. 물에 비친 빛은 말굽 모양의 아치에 반사되어 궁전 전체를 신비롭게 물들인다. 특히 코마레스 탑의 화려한 아치는 이슬람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표적 요소다.
궁전 깊숙한 곳에는 ‘사자의 중정’이 있다. 왕의 사적 공간인 할렘으로, 남성의 출입이 제한된 장소다. 중정 중앙의 12마리 사자 분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물줄기를 통해 주변 방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중정을 둘러싼 방은 왕과 왕비의 거처이며, 왕의 방 천장에는 이례적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슬람 건축물에서 보기 드문 회화는 당시 이슬람·기독교·유대 문화가 공존하던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문화적 융합의 흔적이 궁전 곳곳에 스며 있다.
궁전 옆으로는 ‘헤네랄리페’라 불리는 거대한 정원이 펼쳐진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눈 녹은 물이 분수와 수로를 따라 흐르며, 아름다운 산책로와 녹음이 어우러진 이곳은 ‘녹색의 오아시스’라 불릴 만하다.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프란시스코 타레가는 이곳의 물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작곡했다는 일화는 이 궁전의 낭만을 더욱 깊게 한다.
알함브라 궁전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다. 그것은 이슬람 예술의 정수이자, 문화의 융합이 빚어낸 걸작이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전쟁과 변화 속에서도 그 아름다움은 퇴색하지 않았고, 오늘날에도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의 발길을 끊임없이 이끌고 있다. 붉은 성벽 너머로 펼쳐지는 예술과 자연의 조화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처럼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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