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미 중간선거로 보는 기독교 정치…'마가' 균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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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뉴스] 미 중간선거로 보는 기독교 정치…'마가' 균열 시작?
[앵커]
미국 중간 선거 결과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목회자와 신학생 출신 민주당 후보들이 이례적인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탱해온 보수 기독교 연합체 내부의 균열 조짐과 함께, 미국의 종교·정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94년 동안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않았던 캔자스주와 보수 개신교의 본산으로 꼽히는 텍사스주에서 이례적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2만 4천 명 규모의 부활교회를 이끌어온 연합감리교회(UMC) 목회자 애덤 해밀턴과 미국장로교(PCUSA) 계열 오스틴장로교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목회학 석사 과정 중인 제임스 탈라리코입니다.
보수적 기독교 세력이 강한 지역에서 각각 민주당 간판을 달고 승리를 거머쥔 두 후보가 내세운 건 당파적 대립보다는 포용과 사회적 책임이었습니다.
36년간 목회하며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교인들을 하나로 묶어온 해밀턴은 협력과 절충을 강조했고, 탈라리코는 성경의 이웃 사랑을 공교육과 의료,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적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가치로 제시한 것입니다.
특히 탈라리코는 승리 연설에서도 성경을 인용하며 기독교 신앙을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연대의 정치로 연결했습니다.
그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선거에 빗대며, 막대한 자본과 정치권력에 맞서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침례교 목사였던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행함이 있는 믿음'을 정치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탈라리코 /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당선인
"우리는 분열의 정치가 사랑의 정치를 결코 이길 수 없음을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만큼 거대하지도, 힘이 세지도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무기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있었고, 믿음이 있었으며, 물맷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저의 물맷돌이었습니다."
한편 미국 보수 기독교와 트럼프 정치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간선거 결과에 드러난 지형 변화가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백인 민족주의와 개신교 근본주의 결합체인 '마가' 연합의 구조적 균열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서강대 하상응 교수는 백인 민족주의의 '혈통 배제' 논리와 개신교 근본주의의 '신의 질서' 논리가 트럼프란 인물을 매개로 잠시 굳어졌을 뿐, 이스라엘 정책이나 대외 개입, 나아가 종교적 진정성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하상응 교수 /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정말로 진지하게 종교 색이 짙으신 순수하신 분들은 트럼프가 선을 넘는 거에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정도에 따라가지고 이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도 이제 트럼프 행정부와 트럼프 개인을 보는 데 약간의 지금 판단의 차이가 있다라는 점…"
여기에 일론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 '테크 우파'들이 대거 막대한 정치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들의 이윤 창출 중심적 실용주의는 순도가 높은 복음주의 세력과 언제든 부딪힐 수 있는 잠재적 화약고로 지목됩니다.
하 교수는 공화당의 이번 선거 패배가 마가 내부의 책임 공방과 분화를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다만 공동의 적을 앞세워 다시 결속할 가능성도 있어 내부 균열이 곧 연합의 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특정 정치 진영의 전유물로 볼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보수 기독교와 정치권의 결합 역시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미국 중간선거.
향후 미국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보수 개신교계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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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 선거 결과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목회자와 신학생 출신 민주당 후보들이 이례적인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탱해온 보수 기독교 연합체 내부의 균열 조짐과 함께, 미국의 종교·정치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94년 동안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않았던 캔자스주와 보수 개신교의 본산으로 꼽히는 텍사스주에서 이례적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2만 4천 명 규모의 부활교회를 이끌어온 연합감리교회(UMC) 목회자 애덤 해밀턴과 미국장로교(PCUSA) 계열 오스틴장로교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목회학 석사 과정 중인 제임스 탈라리코입니다.
보수적 기독교 세력이 강한 지역에서 각각 민주당 간판을 달고 승리를 거머쥔 두 후보가 내세운 건 당파적 대립보다는 포용과 사회적 책임이었습니다.
36년간 목회하며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교인들을 하나로 묶어온 해밀턴은 협력과 절충을 강조했고, 탈라리코는 성경의 이웃 사랑을 공교육과 의료,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적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가치로 제시한 것입니다.
특히 탈라리코는 승리 연설에서도 성경을 인용하며 기독교 신앙을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연대의 정치로 연결했습니다.
그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선거에 빗대며, 막대한 자본과 정치권력에 맞서 평범한 시민들이 함께 이뤄낸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침례교 목사였던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행함이 있는 믿음'을 정치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탈라리코 /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당선인
"우리는 분열의 정치가 사랑의 정치를 결코 이길 수 없음을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만큼 거대하지도, 힘이 세지도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무기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있었고, 믿음이 있었으며, 물맷돌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저의 물맷돌이었습니다."
한편 미국 보수 기독교와 트럼프 정치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간선거 결과에 드러난 지형 변화가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백인 민족주의와 개신교 근본주의 결합체인 '마가' 연합의 구조적 균열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서강대 하상응 교수는 백인 민족주의의 '혈통 배제' 논리와 개신교 근본주의의 '신의 질서' 논리가 트럼프란 인물을 매개로 잠시 굳어졌을 뿐, 이스라엘 정책이나 대외 개입, 나아가 종교적 진정성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하상응 교수 /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정말로 진지하게 종교 색이 짙으신 순수하신 분들은 트럼프가 선을 넘는 거에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정도에 따라가지고 이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도 이제 트럼프 행정부와 트럼프 개인을 보는 데 약간의 지금 판단의 차이가 있다라는 점…"
여기에 일론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 '테크 우파'들이 대거 막대한 정치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들의 이윤 창출 중심적 실용주의는 순도가 높은 복음주의 세력과 언제든 부딪힐 수 있는 잠재적 화약고로 지목됩니다.
하 교수는 공화당의 이번 선거 패배가 마가 내부의 책임 공방과 분화를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다만 공동의 적을 앞세워 다시 결속할 가능성도 있어 내부 균열이 곧 연합의 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특정 정치 진영의 전유물로 볼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보수 기독교와 정치권의 결합 역시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미국 중간선거.
향후 미국 기독교와 정치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한국 보수 개신교계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CBS 뉴스 정원희입니다.
#미국중간선거 #미국기독교 #기독교와정치 #애덤해밀턴 #제임스탈라리코 #민주당 #보수기독교 #복음주의 #MAGA #트럼프 #기독교민족주의 #종교와정치 #이웃사랑 #사회적책임 #교회와정치 #미국교회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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