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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도시’ 군산에서 천 년 전 ‘후백제 유적’ 발견…교역 거점이었나 / KBS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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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도시’ 군산에서 천 년 전 ‘후백제 유적’ 발견…교역 거점이었나 / KBS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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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57956

[앵커]

근대 문화유산 도시로 알려진 군산에서 후백제 흔적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특히 관청과 시장, 두 글자가 함께 새겨진 기와가 출토돼 천 년 전 이곳의 위상을 가늠케 합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교된 초등학교 운동장 터, 조선시대 옥구읍성 동헌이 있던 자리입니다.

흙을 걷어낸 아래로, 담장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줄지어 놓인 돌, '석열'과 건물 주춧돌이 드러났습니다.

후백제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터를 비롯해 구덩이 유적, '수혈 유구'도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군산에서 후백제 유적 실체가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이 터에서 발굴된 기와 조각에는 나라의 관청을 의미하는 한자 '관(官)'과 시장을 뜻하는 한자 '시(市)'가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평범한 장터가 아니라, 나라에서 운영에 관여한 시장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내륙이 됐지만, 당시 옥구읍성 앞이 바다였다는 점 등을 고려해, 조사단은 옥구가 단순한 마을이 아니라 생산과 교역의 거점, 나아가 중국 오월국과의 교역 창구였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차인국/조선문화유산연구원 팀장 : "후백제 유적이 많지 않은 단계에서, 주요 생산 시설이 확인됐고, 그리고 거기에서 출토된 관(官)자, 시(市)자 명문 기와를 통해서, 여기가 생산과 관련한 중심지지 않았을까, 생산과 교역을 같이 볼 수 있는…."]

같은 터, 삼국시대 구덩이에서는 말과 소의 두개골 뼈가 함께 나왔습니다.

제사를 지낸 흔적으로 추정되는데, 말과 소의 뼈가 함께 발굴된 건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출토된 뼈와 기와는 보존 처리와 정밀 조사 등이 진행 중입니다.

[나병호/군산시 학예연구사 : "역사 문화권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후백제 시기 관련 조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 법을 근거로 해서 예산 신청을 하게 됐고…."]

군산시는 내년 봄,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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