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회복해야 할 ‘환대’…“선행 넘어 삶의 습관 돼야"_26미션포럼 박영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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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오디세이’가 흥행하며 공동체의 ‘환대’ 개념이 주목받는 가운데, 교회가 환대를 일시적인 선행이 아닌 몸에 밴 세계관이자 삶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는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6 국민미션포럼’에서 ‘환대-집 없는 인간, 서로의 집이 된 사람들’을 주제로 강연하며 “교회가 걸어온 환대의 길은 집 없는 사람이 다른 집 없는 사람의 집이 돼주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를 통해 인간의 ‘집 없음’을 설명했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정말 돌아갈 집이 있는지 의문을 품는다. 박 목사는 이를 인간의 실존적 ‘집 없음’과 연결했다. 성경 역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과 바벨론으로 유배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실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집 없음’에 대한 하나님의 해법이었던 아브라함을 예로 들었다. 아브라함은 고향과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았지만, 이후 자신이 받은 부르심을 나그네를 향한 환대로 돌려줬다. 박 목사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집 없는 자가 집 없는 자의 집이 되어 주는 것”이 환대의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역시 스스로 집 없는 자의 자리에 섰단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신 예수께서 정작 지치고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을 향해 ‘다 내게로 오라’고 부르셨다”며 “머물 곳조차 없는 분이 오히려 모든 사람을 품는 집이 돼 주셨다”고 설명했다. 아브라함에게서 나타난 ‘집 없는 자가 집 없는 자의 집이 되어 주는 구조’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됐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환대가 단순히 친절을 베푸는 행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본질은 낯선 사람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는 것이다. 초대교회는 재산과 소유를 나누고 집에서 함께 떡을 떼며 서로 돌봤으며, 당시 가정은 예배의 공간이면서 나그네의 숙소이자 선교의 거점 역할을 했다. 특히 신약성경이 이방인을 ‘외인’이나 ‘나그네’가 아니라 ‘성도들의 동료시민’이자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부르는 데 주목했다. 환대는 밥을 먹이고 하룻밤 재워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너는 우리 중 하나이며 사람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성원권’의 회복이라는 설명이다.
박 목사는 또 환대에 따르는 불편함과 위험도 짚었다. 낯선 사람이 자신의 공간과 삶의 질서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기존의 관계와 생활방식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목사는 성경 속 롯의 이야기를 통해 환대의 딜레마를 설명하며 “복음은 ‘원수를 죽이는’ 이야기가 아니라 ‘적대를 죽이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낯선 이를 향한 두려움과 적대감을 넘어서는 것이 복음의 중요한 실천이라는 것이다.
박 목사는 환대를 ‘구원의 언어’로도 규정했다. 하나님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죄인을 먼저 받아주셨듯 교회 역시 서로를 받아들이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집’을 얻는 사건이라면, 교회의 환대 역시 공동체에서 밀려난 이들의 성원권을 회복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목사는 결국 환대를 교회의 ‘아비투스(무의식적 습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매번 새롭게 결단해야 하는 도덕 규범이 아니라 낯선 이를 만났을 때 몸이 먼저 움직이는 습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환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 구원받는 삶에서 시작해 믿음의 가족을 돌보는 공동체를 거쳐 낯선 이까지 품는 사랑으로 확장되는 세 겹의 동심원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교회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알아보는 돌봄의 민감성을 개발하고, 함께 서로 돌보며 환대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을 좋은 이웃으로 책임 있는 시민으로 양육함으로써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며 이 세상에 소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이날 ‘한국교회, 환대의 공동체로’를 주제로 2026 국민미션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교회와 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진단하고 교회의 공적 역할과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개인주의와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고 이주민과 취약계층 등 교회가 새롭게 마주해야 할 이웃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환대의 가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사회와 목회 현장에서 구현할지 살핀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08686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목사는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6 국민미션포럼’에서 ‘환대-집 없는 인간, 서로의 집이 된 사람들’을 주제로 강연하며 “교회가 걸어온 환대의 길은 집 없는 사람이 다른 집 없는 사람의 집이 돼주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를 통해 인간의 ‘집 없음’을 설명했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우스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정말 돌아갈 집이 있는지 의문을 품는다. 박 목사는 이를 인간의 실존적 ‘집 없음’과 연결했다. 성경 역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과 바벨론으로 유배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실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집 없음’에 대한 하나님의 해법이었던 아브라함을 예로 들었다. 아브라함은 고향과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았지만, 이후 자신이 받은 부르심을 나그네를 향한 환대로 돌려줬다. 박 목사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집 없는 자가 집 없는 자의 집이 되어 주는 것”이 환대의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역시 스스로 집 없는 자의 자리에 섰단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신 예수께서 정작 지치고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을 향해 ‘다 내게로 오라’고 부르셨다”며 “머물 곳조차 없는 분이 오히려 모든 사람을 품는 집이 돼 주셨다”고 설명했다. 아브라함에게서 나타난 ‘집 없는 자가 집 없는 자의 집이 되어 주는 구조’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됐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환대가 단순히 친절을 베푸는 행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본질은 낯선 사람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는 것이다. 초대교회는 재산과 소유를 나누고 집에서 함께 떡을 떼며 서로 돌봤으며, 당시 가정은 예배의 공간이면서 나그네의 숙소이자 선교의 거점 역할을 했다. 특히 신약성경이 이방인을 ‘외인’이나 ‘나그네’가 아니라 ‘성도들의 동료시민’이자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부르는 데 주목했다. 환대는 밥을 먹이고 하룻밤 재워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너는 우리 중 하나이며 사람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성원권’의 회복이라는 설명이다.
박 목사는 또 환대에 따르는 불편함과 위험도 짚었다. 낯선 사람이 자신의 공간과 삶의 질서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기존의 관계와 생활방식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목사는 성경 속 롯의 이야기를 통해 환대의 딜레마를 설명하며 “복음은 ‘원수를 죽이는’ 이야기가 아니라 ‘적대를 죽이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낯선 이를 향한 두려움과 적대감을 넘어서는 것이 복음의 중요한 실천이라는 것이다.
박 목사는 환대를 ‘구원의 언어’로도 규정했다. 하나님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죄인을 먼저 받아주셨듯 교회 역시 서로를 받아들이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집’을 얻는 사건이라면, 교회의 환대 역시 공동체에서 밀려난 이들의 성원권을 회복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목사는 결국 환대를 교회의 ‘아비투스(무의식적 습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매번 새롭게 결단해야 하는 도덕 규범이 아니라 낯선 이를 만났을 때 몸이 먼저 움직이는 습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환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 구원받는 삶에서 시작해 믿음의 가족을 돌보는 공동체를 거쳐 낯선 이까지 품는 사랑으로 확장되는 세 겹의 동심원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교회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알아보는 돌봄의 민감성을 개발하고, 함께 서로 돌보며 환대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을 좋은 이웃으로 책임 있는 시민으로 양육함으로써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며 이 세상에 소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이날 ‘한국교회, 환대의 공동체로’를 주제로 2026 국민미션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교회와 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진단하고 교회의 공적 역할과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개인주의와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고 이주민과 취약계층 등 교회가 새롭게 마주해야 할 이웃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환대의 가치를 어떻게 이해하고 사회와 목회 현장에서 구현할지 살핀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0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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