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이웃 마음 문 연다“ 같은 시간, 열린 장소_26미션포럼 이재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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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서울대 명예교수가 교회만이 할 수 있는 환대의 역할을 강조하고 신뢰를 공급하는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국민미션포럼 ‘교회, 환대의 공동체로’에서 “교회가 가진 전국적인 공동체를 활용해 경계 밖의 이웃과 연결되고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이들의 곁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1인 가구 비율이 36.1%(2024년)에 달하고 자살률이 OECD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환대에 대한 수요가 역사상 가장 높은 상태다. 그러나 이 교수는 환대의 공급이 구조적으로 막혀 있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사회자본이 사적 연고 중심인 ‘결속형’에만 치우쳐 있고 낯선 집단 간의 연결인 ‘교량형’, 제도와 사람을 잇는 ‘연계형’은 극단적으로 결핍돼 있다”면서 “강한 공동체일수록 내부 결속은 단단하지만 경계 밖 타자에게는 차갑다. 한국교회도 양적 성장에 비해 신뢰와 안심을 주는 사회적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해 공공적 권위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에도 희망은 있었다. 교회는 연고 없는 사람들이 정기적이고 반복적으로 만나는 전국적 조직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해외 교회의 환대 사례를 조명하며 공통점을 짚었다. 그들은 자격이나 소속 등 조건을 걸지 않고 프로그램에 상관없이 먼저 장소를 내줬다. 또 지자체 등과 공식적으로 협력하면서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자리잡고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실천 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재정과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지역 공동체로서 문턱을 낮추고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소그룹의 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지역 공동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공동의 주제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면서 “이미 완성된 봉사팀 합창단 등 공동체 모임에 외로운 이들을 초청하는 사회적 처방에 핵심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살 유가족 등 고통받는 이들의 곁에서 충분한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안심과 신뢰를 공급하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사회가 교회에 바라는 진정한 환대는 더 친절해지는 게 아니라 교회 밖 낯선 사람에게도 똑같이 열려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성장을 모델링할 때가 아니라 안심과 신뢰를 모델링할 때다. 교회가 경계를 넘어 가장 약한 이를 끌어안을 때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08702
현재 한국 사회는 1인 가구 비율이 36.1%(2024년)에 달하고 자살률이 OECD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환대에 대한 수요가 역사상 가장 높은 상태다. 그러나 이 교수는 환대의 공급이 구조적으로 막혀 있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사회자본이 사적 연고 중심인 ‘결속형’에만 치우쳐 있고 낯선 집단 간의 연결인 ‘교량형’, 제도와 사람을 잇는 ‘연계형’은 극단적으로 결핍돼 있다”면서 “강한 공동체일수록 내부 결속은 단단하지만 경계 밖 타자에게는 차갑다. 한국교회도 양적 성장에 비해 신뢰와 안심을 주는 사회적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해 공공적 권위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에도 희망은 있었다. 교회는 연고 없는 사람들이 정기적이고 반복적으로 만나는 전국적 조직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해외 교회의 환대 사례를 조명하며 공통점을 짚었다. 그들은 자격이나 소속 등 조건을 걸지 않고 프로그램에 상관없이 먼저 장소를 내줬다. 또 지자체 등과 공식적으로 협력하면서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자리잡고 가장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실천 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재정과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지역 공동체로서 문턱을 낮추고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소그룹의 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지역 공동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공동의 주제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다”면서 “이미 완성된 봉사팀 합창단 등 공동체 모임에 외로운 이들을 초청하는 사회적 처방에 핵심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살 유가족 등 고통받는 이들의 곁에서 충분한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안심과 신뢰를 공급하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사회가 교회에 바라는 진정한 환대는 더 친절해지는 게 아니라 교회 밖 낯선 사람에게도 똑같이 열려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성장을 모델링할 때가 아니라 안심과 신뢰를 모델링할 때다. 교회가 경계를 넘어 가장 약한 이를 끌어안을 때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08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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