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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골프 졌으니 7500만 원”…알고보니 커피에 약물 [9시 뉴스] / KBS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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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골프 졌으니 7500만 원”…알고보니 커피에 약물 [9시 뉴스] / KBS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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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골프를 쳤다가 무려 7천500만 원을 잃은 남성이 있습니다. 거액의 판돈이 걸린 게임을 하고도, 골프를 친 기억조차 없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가 마신 이 커피에 답이 있었습니다. 이예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7월 경기 남부의 한 골프장.

식사를 마친 남성이 먼저 자리를 뜨자, 남은 일행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잠시 뒤 커피에 수상한 가루를 털어 넣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인지 능력과 신체 움직임을 떨어뜨리는 의료용 마약입니다.

내기 골프 상대에게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마약류 커피'를 마시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담 인원은 모두 3명, 내기 금액은 7천5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범행 두 달 전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내기 골프에서 돈을 잃어주는 수법으로 신뢰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범행 당일 상대가 화장실에 갈 때 한 번, 점심시간에 한 번, 커피에 약물을 탔습니다.

한 사람이 약물을 타는 동안 다른 사람은 망을 봐주는 등 역할도 나눴습니다.

몸 상태를 이상하게 여긴 피해자는 골프장 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골프장 CCTV 등을 확보해 범행을 확인했습니다.

[김주헌/서울 남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골프가 다 끝나고 난 이후에 '전혀 오늘은 내가 골프를 친 기억이 하나도 없다' 그렇게 진술을 한 겁니다."]

피해자의 소변과 머리카락에서도 처방받은 적 없는 수면제 계열 향정신성 의약품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한 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화면제공:서울 남대문경찰서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7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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