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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시 - #04 | 천년바위 | 하루를 천년처럼, 천년을 하루처럼

살림온도
구독자 2,430명
조회수 145회 · 좋아요 5 · 2026-08-23 📊 채널 정보 보기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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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시 - #04 | 천년바위 | 하루를 천년처럼, 천년을 하루처럼
조회수 145
영상 설명 · 눌러서 펼치기
〈천년바위〉는 ‘하늘사랑’이라는 시 공간에서 주어진 시제를 받아
즉흥적으로 써 내려간 자유행시입니다.

미리 정해놓은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제를 마주한 순간 떠오르는 감정과 이미지에 따라 자유롭게 써 내려간 시입니다.

하지만 즉흥적으로 쓴 시라고 해서 그 안의 감정까지 즉흥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감정이 자연스럽게 단어를 선택하게 되고,
그렇게 흘러나온 한마디 한마디가 시가 되었습니다.

“내 마음속 열기마저 식어
소금으로 변해버린 그 하늘
어느덧 곰팡이로 자란 이끼”

눈물이 많아지면 일상이 짜게 느껴지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마음의 따뜻했던 열기마저 식어버립니다.

그렇게 변해버린 시간 속에서 사람은 때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
그저 웅크리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하루를 천년처럼
천년을 하루처럼”

이 한 구절에는 길게 느껴지는 고통의 시간과
그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한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시에서 말하는 ‘나’는
오랫동안 아픔 속에서 웅크리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너’ 역시 반드시 하나의 특정한 사람만을 뜻한다기보다,
변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향하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이 시의 여러 이미지들은 단순히 만들어낸 표현이라기보다,
즉흥적으로 시를 쓰는 순간 마음속에 남아 있던 감정이 자연스럽게 불러낸 것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리움을 끝없이 붙잡기보다
변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제는 그 시간을 조금씩 놓아주려는 마음이 찾아옵니다.

“이젠 그리워 말자.”

그 말은 포기가 아니라,
어쩌면 오랜 시간 웅크리고 살아온 자신에게 건네는
조용한 다독임이자 위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곡은 원작시의 정서를 바탕으로
노래의 흐름에 맞게 일부 구절과 반복을 확장하여
한 편의 노래로 다시 풀어냈습니다.

원작시가 즉흥적으로 태어난 자유행시였다면,
이번 노래는 그때의 감정과 언어를 다시 꺼내어
오늘의 목소리로 새로운 시간을 입힌 것입니다.

잠시 눈을 감고 들어보세요.

혹시 여러분에게도
‘하루가 천년 같았던 시간’이 있었는지요.

🎵 그 남자의 시 - 04 | 천년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