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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만에 갑판 가득 찼다. 닷새 전 던져놓은 그물 올려봤더니|겨울 파도 뚫고 심해에서 올라온 홍어|흑산도에서 홍어를 잡을 때 미끼를 쓰지않는 이유|바닷가 사람들|#골라듄다큐

EBSDocumentary (E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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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만에 갑판 가득 찼다. 닷새 전 던져놓은 그물 올려봤더니|겨울 파도 뚫고 심해에서 올라온 홍어|흑산도에서 홍어를 잡을 때 미끼를 쓰지않는 이유|바닷가 사람들|#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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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21년 1월 11일에 방송된 <바닷가 사람들 - 이 겨울 흑산도, 홍어가 몰려온다>의 일부입니다.

흑산도 홍어잡이 배들이 검푸른 바다에서 사투를 벌인다. 귀한 몸값 자랑하는 흑산도 홍어! 산란기를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홍어들이 잔뜩 몰려든다. 흑산도에서 배로 5시간 거리, 오직 노련한 어부들만이 홍어가 몰려다니는 길을 찾아낸다. 잠시도 한눈팔 수 없는 위험천만 서해 바다! 홍어가 줄줄이 걸려 올라오는 순간, 두려움은 사라지고 탄성이 쏟아진다. 톡 쏘는 맛, 강렬한 냄새를 따라 거친 바다를 항해해 보자.

흑산도 예리항을 박차고 나가는 배 한 척. 쉼 없이 요동치는 바다를 견디며 나아가는 이유는 홍어를 잡기 위함이다. 이맘쯤의 홍어는 산란기를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육질이 좋아 인기가 많다. 그중에서도 흑산도 홍어는 자타공인 최고! 귀한 몸값 자랑하는 홍어를 찾아 떠나는 그 거친 여정을 함께해 본다.

홍어를 잡을 때는 미끼를 쓰지 않는다. 1,000m가 넘는 낚싯줄에 ‘7’ 자 모양의 낚싯바늘과 추가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려있는 주낙을 이용한다. 홍어가 다니는 길에 주낙을 놓고 며칠을 기다린다. 그러면 제 갈 길 가던 홍어가 바늘에 걸려들고 만다. 바닥으로 다니는 홍어의 습성을 간파한 흑산도의 전통 홍어 낚시법이다.

귀한 몸 영접하기가 쉬울 리 있나. 며칠 전 놓아두었던 주낙을 올려보지만, 빈 바늘뿐이다. 어쩌다 올라오는 것은 온통 아귀들. 기다림 끝에 겨우 건져 올린 홍어들도 옆새우들의 공격에 몸을 상하기 일쑤다. 겨울이 왔음에도 해수의 온도가 높은 탓이다. 순탄치 않은 조업, 그래도 어부들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달게 밥을 먹고 퉁퉁 부은 몸을 눕힌다.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던 날, 느낌이 좋다. 홍어잡이 성패의 8할은 선장에게 달려있다. 34년간 흑산도에서 홍어를 잡아 온 베테랑 심동열 선장이 성실하게 일지를 적는 이유다. 어부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건져 올린 주낙에서 홍어가 줄줄이 올라온다. 모든 뱃사람의 꿈, 만선이다!

아직 깜깜한 새벽, 위판장이 들썩인다. 배에서 옮겨진 홍어들은 성별과 품질, 무게에 따라 까다로운 선별 작업을 거친다. 일일이 QR 코드를 부착해 명품 흑산도 홍어임을 인증한다. 숨 막히는 경매 현장, 선장들에게는 성적표를 받는 시간이나 다름없다. 코로나19로 모임을 잃어버린 요즘, 홍어 가격이 반 토막이다. 그 아픔 누가 알아줄까. 오래도록 흑산도에서 함께 홍어를 잡아 온 선장들이 모여 회포를 푼다.

육지에서는 삭힌 홍어의 톡 쏘는 맛을 즐기지만, 흑산도에서는 싱싱한 홍어를 먹는다. 산지의 특권이랄까. 홍어를 먹기 좋게 저미는 김정진 할머니의 칼질엔 정성이 가득하다. 오직 남자들만 위판장에 드나들던 시기, 최초의 여성 중매인이 되었단다. 지금은 딸이 그 대를 이어 흑산도 큰손이 되었다. 두 모녀에게서 홍어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듣는다.

흑산도에 홍어가 몰려오는 이 겨울, 그 거센 바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풀버전 보기 : https://www.ebs.co.kr/
✔ 프로그램명 : 바닷가 사람들 - 이 겨울 흑산도, 홍어가 몰려온다
✔ 방송 일자 :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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