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9 06 티베트 라싸 세라사원 드레풍사원 포탈라궁 금산사 포교당 전북불교회관 108성지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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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06 티베트 라싸 세라사원 드레풍사원 포탈라궁 금산사 포교당 전북불교회관 108성지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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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사원 · 드레풍사원 · 포탈라궁
2026.09.06
1.티베트 라싸 세라사원
호텔에서 아침공양을 하고 티베트 라싸 세라사원(色拉寺)을 찾았습니다.
세라사원은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라싸 북쪽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1419년,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창시자인 쫑카파의 제자 세라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세라사원은 승려들이 불교 경전과 철학을 배우고 수행하는 중요한 교육의 장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티베트 불교의 교리를 문답 형식으로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승려들의 변론(논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마주 선 승려들이 손뼉을 치고 몸짓을 하며 질문을 던지고, 상대가 답변하는 모습은 티베트 불교의 독특한 수행 전통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단순한 논쟁이 아니라 경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자신의 견해를 점검하는 수행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사원 내부는 촬영이 금지된 곳이니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습니다.
천년 가까운 티베트 불교의 역사와 수행의 숨결이 이어지는 라싸에서
세라사원을 직접 찾아 참배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성지순례의 귀한 인연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담지 못한 것은 사진이 아니라,
마음에 담아온 한 장의 기억입니다.
2. 티베트 라싸 드레풍사원
라싸를 대표하는 겔룩파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드레풍사원.
1416년 쫑카파의 제자인 잠양 초제에 의해 세워진 이곳은
한때 수많은 승려들이 수행하고 공부했던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였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포탈라궁으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머물렀던 곳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나니
사원 곳곳을 바라보는 마음도 깊어졌습니다.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
돌계단을 오르고 오래된 사원의 벽을 바라보는 순간,
이곳을 거쳐 갔을 수많은 수행자들의 발자취가
마음속에 조용히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이곳 역시 사원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니
사진을 담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사진작가에게는 참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눈앞의 빛과 공간, 오래된 불상과 유물들을
그곳의 규칙을 존중하며 카메라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오히려
더 천천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대신
두 눈으로 오래 바라보고,
그 순간의 공기와 마음의 울림까지
가슴 깊이 담아왔습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한 풍경이
마음에는 더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세라사원에 이어 드레풍사원까지…
그날 걸었던 길은 단순한 순례의 길이 아니라
티베트 불교의 오랜 역사와 수행의 흔적을 따라가는
참으로 깊고 특별한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카메라에는 남기지 못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분명 한 장의 사진이 남았습니다.
드레풍사원을 천천히 내려오는 길이었습니다.
붉은 가사를 걸친 스님 세 분을 만났습니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주시는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사원의 돌계단과
하얀 담장 사이로 걸어오는 스님들의 모습이
마치 오래된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습니다.
사원 안에서는 사진을 담을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사원 밖에서 만난 스님들의 모습은
이번 순례에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참으로 반가운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환한 미소가 참 좋았습니다.
낯선 땅, 낯선 언어였지만
스님들의 미소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던 사원의 깊은 풍경 대신
스님들의 미소 한 장을 마음에 담아왔습니다.
3. 티베트 라싸 포탈라궁
라싸, 마침내 포탈라궁에 오르다
2026년 9월 6일
세라사원과 드레풍사원 순례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는 드디어 포탈라궁으로 향했습니다.
라싸에 오기 전부터 마음속에 그려왔던 곳.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붉고 흰 거대한 궁전이 산 위에 우뚝 솟아
마치 티베트의 오랜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포탈라궁이 자리한 곳은 해발 약 3,700m의 라싸 붉은산입니다.
이곳에는 7세기 토번 왕조의 송첸감포 시대부터 궁전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현재의 포탈라궁은 17세기 제5대 달라이 라마 때 본격적으로 재건되기 시작했습니다.
1645년에 공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백궁과 홍궁이 차례로 완성되면서 지금의 거대한 궁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포탈라궁은 단순한 궁전이 아니었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겨울궁전이자 종교적 중심지였으며, 전통적인 티베트의 종교와 행정이 함께 이루어진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포탈라궁을 바라보는 것은 한 건축물을 보는 것 이상으로, 티베트의 오랜 역사와 불교문화를 마주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역사적인 포탈라궁의 입구에
드디어 제가 서 있습니다.
먼저 궁전을 배경으로
순례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제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오르막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해발 3,700m의 라싸에서
가파른 계단과 오르막을 한 걸음씩 오르다 보니
숨이 차고 다리에도 힘이 들어갔습니다.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다시 한 걸음.
또 한 걸음.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지.'
마음을 다잡으며 올라갔습니다.
사진작가인 저에게 또 하나 아쉬운 것은
포탈라궁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니
눈앞에 펼쳐진 귀한 공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세라사원에서도, 드레풍사원에서도,
그리고 이곳 포탈라궁에서도
카메라를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
포탈라궁을 마주한 순간,
숨은 차고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참 벅찼습니다.
세라사원에서 시작해
드레풍사원을 지나
마침내 포탈라궁까지.
티베트 불교의 역사와 수행의 흔적을 따라 걸었던 하루.
카메라에는 담지 못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제가 바라본 포탈라궁은
아마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 부처님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그날의 감동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포탈라궁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세라사원 · 드레풍사원 · 포탈라궁 동영상 만들기》
이번 티베트 성지순례 영상을 만드는 데 꼬박 3일이 걸렸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진을 함께 담고 싶어 사진을 부탁드렸지만, 아쉽게도 사진을 보내주신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꼭 사람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영상은 우리가 함께 다녀온 티베트 성지순례의 시간과 공간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을 순서대로 고르고 전체 흐름을 편집하는 데 하루,
사진마다 글과 시간을 배정하고 장면의 흐름을 맞추는 데 하루,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경음악을 고르는 데 또 하루가 걸렸습니다.
특히 영상에서는 음악이 참 중요합니다.
사진이 아무리 좋아도 음악과 영상의 흐름이 맞지 않으면 장면의 감동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음악을 듣고 또 들으며 사진의 분위기와 영상이 흐르는 시간에 맞는 음악을 찾았습니다.
이번 영상의 배경음악은
Kitaro – 「Koi」입니다.
키타로는 일본의 음악가로, 「실크로드」를 비롯해 동양적인 정서와 명상적인 분위기가 담긴 아름다운 음악을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Koi」의 Koi(恋)는 일본어로
‘사랑, 연정, 그리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恋는 이미 함께하고 있는 사랑이라기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마음속으로 동경하는 사랑에 가까운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음악을 티베트 성지순례 영상에 담으면서
저는 ‘Koi’를 단순한 남녀의 사랑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먼 곳을 향한 그리움,
아름다운 성지를 향한 마음,
그리고 다시 그곳을 떠올리고 기억하고 싶은 순례의 길
그런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세라사원에서 만난 수행의 시간,
드레풍사원의 고요하고 하얀 벽돌 골목에 티베트 스님들의 맑은 미소
그리고 라싸의 하늘 아래 우뚝 서 있던 포탈라궁.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그날의 시간이 들어 있고,
음악에는 그 시간을 다시 꺼내어 보는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3일 동안 사진을 고르고, 글을 넣고, 시간을 맞추고,
수없이 많은 음악을 들어가며 만든 영상입니다.
그래서 이 영상이 단순한 여행 영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했던 티베트 성지순례의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영상을 보시면
그때 우리가 바라보았던 티베트의 하늘과 사원,
그리고 함께 걸었던 순례의 길이
다시 마음속에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itaro – Koi
먼 곳을 향한 그리움처럼,
우리의 티베트 순례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이번 순례는 먼 곳에 대한 그리움 하나를 마음에 남겨준 여행이었어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티베트의 영혼, 포탈라여…
안녕.
2026.09.06
1.티베트 라싸 세라사원
호텔에서 아침공양을 하고 티베트 라싸 세라사원(色拉寺)을 찾았습니다.
세라사원은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라싸 북쪽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1419년,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창시자인 쫑카파의 제자 세라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세라사원은 승려들이 불교 경전과 철학을 배우고 수행하는 중요한 교육의 장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티베트 불교의 교리를 문답 형식으로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승려들의 변론(논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마주 선 승려들이 손뼉을 치고 몸짓을 하며 질문을 던지고, 상대가 답변하는 모습은 티베트 불교의 독특한 수행 전통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단순한 논쟁이 아니라 경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자신의 견해를 점검하는 수행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사원 내부는 촬영이 금지된 곳이니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습니다.
천년 가까운 티베트 불교의 역사와 수행의 숨결이 이어지는 라싸에서
세라사원을 직접 찾아 참배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성지순례의 귀한 인연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담지 못한 것은 사진이 아니라,
마음에 담아온 한 장의 기억입니다.
2. 티베트 라싸 드레풍사원
라싸를 대표하는 겔룩파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드레풍사원.
1416년 쫑카파의 제자인 잠양 초제에 의해 세워진 이곳은
한때 수많은 승려들이 수행하고 공부했던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였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포탈라궁으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머물렀던 곳이라는 이야기를 알고 나니
사원 곳곳을 바라보는 마음도 깊어졌습니다.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
돌계단을 오르고 오래된 사원의 벽을 바라보는 순간,
이곳을 거쳐 갔을 수많은 수행자들의 발자취가
마음속에 조용히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이곳 역시 사원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니
사진을 담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사진작가에게는 참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눈앞의 빛과 공간, 오래된 불상과 유물들을
그곳의 규칙을 존중하며 카메라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오히려
더 천천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대신
두 눈으로 오래 바라보고,
그 순간의 공기와 마음의 울림까지
가슴 깊이 담아왔습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한 풍경이
마음에는 더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세라사원에 이어 드레풍사원까지…
그날 걸었던 길은 단순한 순례의 길이 아니라
티베트 불교의 오랜 역사와 수행의 흔적을 따라가는
참으로 깊고 특별한 순례의 길이었습니다.
카메라에는 남기지 못했지만
내 마음속에는 분명 한 장의 사진이 남았습니다.
드레풍사원을 천천히 내려오는 길이었습니다.
붉은 가사를 걸친 스님 세 분을 만났습니다.
카메라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주시는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사원의 돌계단과
하얀 담장 사이로 걸어오는 스님들의 모습이
마치 오래된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습니다.
사원 안에서는 사진을 담을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렇게 사원 밖에서 만난 스님들의 모습은
이번 순례에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참으로 반가운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환한 미소가 참 좋았습니다.
낯선 땅, 낯선 언어였지만
스님들의 미소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던 사원의 깊은 풍경 대신
스님들의 미소 한 장을 마음에 담아왔습니다.
3. 티베트 라싸 포탈라궁
라싸, 마침내 포탈라궁에 오르다
2026년 9월 6일
세라사원과 드레풍사원 순례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는 드디어 포탈라궁으로 향했습니다.
라싸에 오기 전부터 마음속에 그려왔던 곳.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붉고 흰 거대한 궁전이 산 위에 우뚝 솟아
마치 티베트의 오랜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포탈라궁이 자리한 곳은 해발 약 3,700m의 라싸 붉은산입니다.
이곳에는 7세기 토번 왕조의 송첸감포 시대부터 궁전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현재의 포탈라궁은 17세기 제5대 달라이 라마 때 본격적으로 재건되기 시작했습니다.
1645년에 공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백궁과 홍궁이 차례로 완성되면서 지금의 거대한 궁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포탈라궁은 단순한 궁전이 아니었습니다.
달라이 라마의 겨울궁전이자 종교적 중심지였으며, 전통적인 티베트의 종교와 행정이 함께 이루어진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포탈라궁을 바라보는 것은 한 건축물을 보는 것 이상으로, 티베트의 오랜 역사와 불교문화를 마주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역사적인 포탈라궁의 입구에
드디어 제가 서 있습니다.
먼저 궁전을 배경으로
순례단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제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오르막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해발 3,700m의 라싸에서
가파른 계단과 오르막을 한 걸음씩 오르다 보니
숨이 차고 다리에도 힘이 들어갔습니다.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다시 한 걸음.
또 한 걸음.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지.'
마음을 다잡으며 올라갔습니다.
사진작가인 저에게 또 하나 아쉬운 것은
포탈라궁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니
눈앞에 펼쳐진 귀한 공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세라사원에서도, 드레풍사원에서도,
그리고 이곳 포탈라궁에서도
카메라를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
포탈라궁을 마주한 순간,
숨은 차고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참 벅찼습니다.
세라사원에서 시작해
드레풍사원을 지나
마침내 포탈라궁까지.
티베트 불교의 역사와 수행의 흔적을 따라 걸었던 하루.
카메라에는 담지 못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제가 바라본 포탈라궁은
아마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 부처님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그날의 감동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포탈라궁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세라사원 · 드레풍사원 · 포탈라궁 동영상 만들기》
이번 티베트 성지순례 영상을 만드는 데 꼬박 3일이 걸렸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진을 함께 담고 싶어 사진을 부탁드렸지만, 아쉽게도 사진을 보내주신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꼭 사람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영상은 우리가 함께 다녀온 티베트 성지순례의 시간과 공간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을 순서대로 고르고 전체 흐름을 편집하는 데 하루,
사진마다 글과 시간을 배정하고 장면의 흐름을 맞추는 데 하루,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경음악을 고르는 데 또 하루가 걸렸습니다.
특히 영상에서는 음악이 참 중요합니다.
사진이 아무리 좋아도 음악과 영상의 흐름이 맞지 않으면 장면의 감동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음악을 듣고 또 들으며 사진의 분위기와 영상이 흐르는 시간에 맞는 음악을 찾았습니다.
이번 영상의 배경음악은
Kitaro – 「Koi」입니다.
키타로는 일본의 음악가로, 「실크로드」를 비롯해 동양적인 정서와 명상적인 분위기가 담긴 아름다운 음악을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Koi」의 Koi(恋)는 일본어로
‘사랑, 연정, 그리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恋는 이미 함께하고 있는 사랑이라기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마음속으로 동경하는 사랑에 가까운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음악을 티베트 성지순례 영상에 담으면서
저는 ‘Koi’를 단순한 남녀의 사랑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먼 곳을 향한 그리움,
아름다운 성지를 향한 마음,
그리고 다시 그곳을 떠올리고 기억하고 싶은 순례의 길
그런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세라사원에서 만난 수행의 시간,
드레풍사원의 고요하고 하얀 벽돌 골목에 티베트 스님들의 맑은 미소
그리고 라싸의 하늘 아래 우뚝 서 있던 포탈라궁.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그날의 시간이 들어 있고,
음악에는 그 시간을 다시 꺼내어 보는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3일 동안 사진을 고르고, 글을 넣고, 시간을 맞추고,
수없이 많은 음악을 들어가며 만든 영상입니다.
그래서 이 영상이 단순한 여행 영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했던 티베트 성지순례의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영상을 보시면
그때 우리가 바라보았던 티베트의 하늘과 사원,
그리고 함께 걸었던 순례의 길이
다시 마음속에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Kitaro – Koi
먼 곳을 향한 그리움처럼,
우리의 티베트 순례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이번 순례는 먼 곳에 대한 그리움 하나를 마음에 남겨준 여행이었어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티베트의 영혼, 포탈라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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