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셋방살이' 여명학교…새 보금자리도 난항 / EBS뉴스 2026. 0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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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셋방살이' 여명학교…새 보금자리도 난항 / EBS뉴스 2026. 0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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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20년 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서울 곳곳을 떠돈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학교가 있습니다.
최근 교육당국과 기업의 도움으로 서울 강서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기회가 생겼는데, 폐교 부지 활용을 둘러싼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학교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에 모인 학생들이 콩으로 만든 널따란 포에 싸인 밥을 양념장과 함께 먹습니다.
북한의 대중적인 음식인 '인조고기밥'으로, 여명학교가 추석을 맞아 북한 이탈 학생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꾹꾹 눌러쓴 보름달 모양의 등도 만들어 봅니다.
인터뷰: 강하은 고등학교 3학년 / 여명학교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다 건강하기를 빕니다라고 썼고 두 번째는 저희 학교가 건축되었으면 좋겠고 정착을 해서 통일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썼다)."
여명학교는 북한 이탈 청소년과 북한 이탈 주민 자녀의 성장과 학습을 돕는 대안학교입니다.
학생 104명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문을 열었지만 자체 건물이 없어 20여 년 동안 서울 곳곳을 옮겨 다니며 셋방살이를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서울시교육청과 통일부,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고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에 새 건물을 짓고, 오는 2029년 문을 여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지 전체를 유아교육체험시설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상기 서울시의원 / 더불어민주당 (지난 1일)
"굳이 왜 체험센터를 해서 다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다른 어떤 여명학교라는 데를 일부 땅을 주다보니까 체험센터라고 이름 붙이기가 어려울 정도의 공간이 돼 버렸잖아요?"
여명학교가 주민 반발로 새 터전을 마련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7년 전 서울 은평구에서도 학교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발로 부지 확보가 무산됐습니다.
여명학교 측은 새 학교를 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명숙 교장 / 여명학교
"저희 학교는 20년 동안 모은 전 재산과 또 민간 기업의 지원을 다 보태서 예쁘게 지어서 기부하겠다는 학교에요. 상생할 수 있고 지역 친화적으로 운영을 할 거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좀 봐주셨으면…."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계획대로 여명학교를 이곳에 건립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며,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건립 계획 자체는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금창호입니다.
[EBS 뉴스12]
20년 넘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서울 곳곳을 떠돈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학교가 있습니다.
최근 교육당국과 기업의 도움으로 서울 강서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기회가 생겼는데, 폐교 부지 활용을 둘러싼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학교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에 모인 학생들이 콩으로 만든 널따란 포에 싸인 밥을 양념장과 함께 먹습니다.
북한의 대중적인 음식인 '인조고기밥'으로, 여명학교가 추석을 맞아 북한 이탈 학생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꾹꾹 눌러쓴 보름달 모양의 등도 만들어 봅니다.
인터뷰: 강하은 고등학교 3학년 / 여명학교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다 건강하기를 빕니다라고 썼고 두 번째는 저희 학교가 건축되었으면 좋겠고 정착을 해서 통일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썼다)."
여명학교는 북한 이탈 청소년과 북한 이탈 주민 자녀의 성장과 학습을 돕는 대안학교입니다.
학생 104명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문을 열었지만 자체 건물이 없어 20여 년 동안 서울 곳곳을 옮겨 다니며 셋방살이를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서울시교육청과 통일부,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고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에 새 건물을 짓고, 오는 2029년 문을 여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지 전체를 유아교육체험시설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상기 서울시의원 / 더불어민주당 (지난 1일)
"굳이 왜 체험센터를 해서 다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다른 어떤 여명학교라는 데를 일부 땅을 주다보니까 체험센터라고 이름 붙이기가 어려울 정도의 공간이 돼 버렸잖아요?"
여명학교가 주민 반발로 새 터전을 마련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7년 전 서울 은평구에서도 학교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발로 부지 확보가 무산됐습니다.
여명학교 측은 새 학교를 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명숙 교장 / 여명학교
"저희 학교는 20년 동안 모은 전 재산과 또 민간 기업의 지원을 다 보태서 예쁘게 지어서 기부하겠다는 학교에요. 상생할 수 있고 지역 친화적으로 운영을 할 거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좀 봐주셨으면…."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계획대로 여명학교를 이곳에 건립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며,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건립 계획 자체는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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